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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故 이은주 인천성모병원지부장 1주기 추모제 열어

기사승인 2018.12.25  15: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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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지부장 부친, “내 딸이 이루지 못한 꿈, 여러분들이 꼭 이루어서 살기 좋은 세상 만들어 주세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 보건의료노조)은 22일 오전 11시, 파주 서현공원에서 최승제 인천부천지역본부 조직부장의 사회로, <민주노조 사수! 해고자 복직! 인천성모병원 정상화! 故 이은주 열사(전 인천성모병원 지부장) 1주기 추모제>를 열고, 고인의 삶과 활동을 기리고 남은 사람들의 다짐과 결의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 보건의료노조가 22일 오전 11시, 파주 서현공원에서 <민주노조 사수! 해고자 복직! 인천성모병원 정상화! 故 이은주 열사(전 인천성모병원 지부장) 1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나순자 위원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 원종인 인천부천지역본부장이 故 이은주 지부장의 약력을 보고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이날 추모제에는 나순자 위원장을 비롯한 보건의료노조 간부과 고인의 가족, 친지 등 30여명이 함께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원종인 인천부천지역본부장의 약력 보고에 이어, 나순자 위원장의 추모사로 이어졌다. 나순자 위원장은 고인과의 마지막 순간을 추억하며 "2주기 추모제에는 고인이 그토록 바랬던 해고자 복직과 인천성모병원의 완전한 정상화를 반드시 이루고 오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 황경희 인천성모지부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이날 추모제에는 인천성모병원지부의 새로운 간부·대의원들도 함께 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황경희 인천성모병원지부장은, 추모사를 통해 새롭게 구성된 간부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고인의 용기와 희생이 지금의 자랑스런 인천성모병원지부를 만들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 고인의 아버지가 추모사를 하고 있다.
▲ 故 이은주 인천성모병원지부장의 딸이 엄마를 떠나 보낸 심경을 밝히고 있다.

1주기를 맞이해 고인의 부모님을 비롯한 많은 가족들도 함께 했다. 고인의 아버지는 추모사를 통해, 눈물을 보이며 잊지 않고 찾아준 이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와 함께 돈보다 생명, 정의로운 세상을 향한 보건의료노조의 활동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故 이은주 지부장의 하나밖에 없는 딸도 “엄마는 노조일이 힘든 일이었지만 행복해 했다”고 말하고, “엄마의 추모제에 함께 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추모제 이후 참가자들은 고인이 안치된 곳에서 차례대로 인사를 나누고,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추모제를 마무리했다.

▲ 故 이은주 인천성모병원지부장 1주기 추모제를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 故 이은주 인천성모병원지부장 1주기 추모제를 마치고, 경기지역본부와 인천부천지역본부 간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 故 이은주 인천성모병원지부장 1주기 추모제를 마치고, 인천성모병원지부 간부와 대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故 이은주 지부장은, 지난 2017년 12월 26일 불의의 사고로 운명했다. 故이은주 지부장(53세)은 1987년 고려대학교 간호학과 졸업하고, 아픈 이웃들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고자, 지난 1995년 성모자애병원(현 인천성모병원)에 입사했으며, 그해 노동조합에 가입했다.

2000년부터 2016년까지 보건의료노조 인천성모병원지부의 여성부장과 교육부장을 역임하고, 2017년 1월부터 그해 12월 26일 운명하던 날까지 인천성모병원지부 지부장을 맡아 왔다.

급작스럽게 지부장을 맡게 된 것은, 전 지부장인 홍명옥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이 해고당했기 때문이다. 조합원은 병원 측의 탄압으로 수백 명에서 10명밖에 안남은 상태였고, 여전히 노조를 동반자로 여기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여러 건의 법적 소송도 남아 있었다. 누가 봐도 어려운 짐을 지게 됐던 것이다.

▲ 추모공원에 안치된 고인
▲ 故 이은주 딸을 낳은 후 남편과 함께 찍은 사진
▲ 지난 21일 열린 인천성모병원지부의 ‘하루까페’. 점심식사시간에 열린 ‘하루까페’에 조합원과 비조합원 총 350여명이 노조사무실에 찾아와서 다과를 즐겼다.
▲ ‘하루까페’를 성황리에 마치고, 인천성모병원지부 간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故 이은주 지부장의 운명 이후, 인천성모병원지부(지부장 황경희)는 조합원 조직강화 사업을 펼쳐 110명의 조합원으로 늘어났으며, 활동력 넘치게 노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음은 故 이은주 지부장 부친의 추모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내 딸 1주년 추모사에서(아빠가)>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추운 날씨에 우리 딸 녀석을 잊지 않고 이런 추모행사를 마련해 주신 보건의료노동조합 여러분, 지부장님 그 외 관심을 가져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딸이 떠난지도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와서 여러분을 보니 모두 다 내 딸 같은 마음이 들어 딸의 모습이 간절히 생각이 납니다.

우리 딸, 내 딸, 내 자식을 갔습니다.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고야 말았습니다. 말 한마디 없이 너무나 갑자기 당한 일이기에 원통하고, 분하고, 억울하고 어느 누구에게 이 심정 이 마음을 하소연 하겠습니까?

그러나, 오늘 여러분을 보니 마음이 든든합니다. 내 딸이 이루지 못한 꿈 여러분들이 꼭 이루어서 살기 좋은 세상, 평등한 삶을 보장 받을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어떠한 고통과 시련과 희생을 감수하면서, 정의가 바로 세워질 때까지 싸우고 싸워 승리의 함성이 메아리칠 때까지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나가면, 여러분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을 이루리라 믿습니다. 언제나 정의의 길, 정도의 길에는 승리의 함성이 들려옵니다.

좌절하지 말고, 온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항상 마음속에 새기며 올바른 길, 바른 길을 가면 희망의 길 승리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

사랑하는 내 아들 내 딸이 언제까지 이 고통과 시련을 겪어야만 합니까? 왜 우리 자년들이 이런 세상을 살아야만 합니까. 너무도 가슴이 아프고 답답합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있기에 희망이 있고, 미래가 밝습니다. 여러분이 있기에 행복 합니다. 우리 모두 다 힘을 냅시다. 용기를 가집시다.

끝으로 추모행사를 마련해 주신 여러분들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 잊지 않겠습니다. 추운 겨울입니다. 몸조심하시고 건강하십시요.

감사합니다.

▲ 故 이은주 지부장 부친의 추모사(1)
▲ 故 이은주 지부장 부친의 추모사(2)

<故 이은주 지부장이 살아 온 길>

- 1987년 고려대학교 간호학과 졸업

- 1995년 성모자애병원(현 인천성모병원) 입사, 노동조합 가입

- 2000년 ∼ 2016년 : 보건의료노조 인천성모병원지부

                     여성부장, 교육부장 역임

- 2017년 1월~현재 : 보건의료노조 인천성모병원지부장

- 12월 19일 인천성모병원 돈벌이 경영 중단과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출근

선전전을 나오던 중, 빙판길에서 넘어져 복숭아 뼈 골절을 입어 병가 중

- 12월 26일 집 안 현관 앞에서 쓰러져 있는 고인을 가족이 발견

- 2017년 12월 26일 불의의 사고로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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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선 kingsj878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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