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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고 김용균 노동자를 죽인 벨트는, 지금도 그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기사승인 2019.02.01  13: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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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용균 노동자를 죽인 벨트는, 지금도 그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고 김용균 님의 사망 사고에 대해, 노동당 당원 박노자 교수가 오슬로에서 보내온 영상 메시지입니다.

▲ 박노자 교수

박노자(vladimir_tikhonov) 교수는, 1973년 2월 5일 러시아에서 태어났으며, 2000년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 한국학 부교수와 2006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 한국학 전임교수, 외국어대 전임강사, 동국대 전임교수 등을 역임한바 있다.

위키백과(https://ko.wikipedia.org/wiki/%EB%B0%95%EB%85%B8%EC%9E%90) 박노자(朴露子)교수에 대해, 러시아명은 블라디미르 미하일로비치 티호노프(러시아어 ; Владимир Михайлович Тихонов) 이라고 소개하고 있고, 대한민국에서 활동하는 소련 출신의 교육인·언론인·사회운동가·역사학자 ·한국학자로, 반파시즘을 대표하는 지식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잘 알려진 이름인 '박노자'는 필명이며, 대한민국으로 귀화한 뒤에도 법적으로 개명을 하지는 않아, 공식적으로는 러시아 이름이 등록되어 있다.

그래서 제19대 총선에 진보신당(현 노동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바 있는데, ‘박노자’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했다.

박노자 교수는 2001년에 대한민국으로 귀화해 한국 여성과 결혼해 살고 있다.

▲ @사진출처 ; 2019.1.12 / 뉴스1 갈무리(psy5179@news1.kr)

박노자 교수는 지난 1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들센터에서 난민인권네트워크 주최로 열린, '난민의 시대 : 혐오의 정치에 맞서서' 토론회에서 강연을 펼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 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노동당 당원 박노자라고 합니다.

저는 지금 비명에 돌아가신 김용균, 고 김용균 노동자의 사망사건에 대해서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이 사건은 결코 위험하거나 단편적인 일이 아니고, 대한민국의 자본주의적 모델의 본질을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사고라고 하겠습니다. 사실은 산업화된 국가 중에서는 한국만큼 많은 노동자들이 매일, 매월, 매년 죽어나가는 나라는 없습니다.

산재 사망의 비율로 따져보면, 10만 명 당 1년에 산재 사망한 노동자들의 비율로 보면 한국은 예컨대 영국보다는 18배 더 많이 죽어나간다고 하겠습니다.

이거는 절대 우연이 아닌 거죠. 1년에 1700명 정도의 노동자들이 산재 사고로 죽어나가는 것인데, 사실은 대부분의 경우에는 얼마든지 예방했을 수도 있는 이런 죽음들입니다.

그러니까, 하루마다 한 4명~5명의 김용균이 죽는 것인데, 얼마든지 막았을 수도 있는 거죠. 한데 그것을 막자면 안전 장비, 안전 교육에 더 많은 투자를 했어야 했을 것이고 두 사람이 맡아야 할 업무를 한 사람한테 주지 말아야 했을 것이고. 문제는 기업들이 이윤 극대화를 위해서 두 사람이 맡아야 할 업무를 한 사람 비정규직한테 전적으로 맡기고, 거기에다가 안전 따위는 말 그대로 안중에 없는 것입니다.

인명, 노동자의 목숨에 대한 경시는 말 그대로, 상상을 초월하는 지경까지 가는 것이죠. 고 김용균 노동자를 죽인 벨트는 지금도 그대로 움직이고 있는 게 아닙니까?

말 그대로 다음 비극은 시간의 문제인 거죠. 이거야 말로 한국 자본주의의 모델, 이윤 창출의 모델이라고 하겠습니다. 비정규직들의 임금을 깎고, 그 비정규직들이 받지 못한 임금과 혜택들을 이윤으로 만들고, 그리고는 안전준비, 안전교육에 들어갔을 돈을 이윤으로 돌리고, 말 그대로 사람을 죽여 가면서 이윤을 만드는 게 한국 자본주의가 지금도 쓰고 있는 모델입니다.

개발주의 독재 시대와 지금과는 이 부분이 그렇게까지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개발주의 독재 시대에도 어디까지나 저임금 착취 모델이었고, 지금도 본질적으로는 바로 저임금 비정규직 착취에 의거하여 이윤을 만드는 모델이고, 이 모델을 수반하는 것이 바로 노동자들의 죽음의 행진입니다.

그러니까, 단순히 산업안전법 하나 통과시킨다고 해서 이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해결이 불가능합니다. 한국 자본주의 모델 자체를 교체해야 되는 것이고, 그렇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비정규직 사용 제한이 필요한 것이고, 공공 부문뿐만 아니고 민간 부문에 있어서도 정규직이 맡아야 할 지속적인 업무에 비정규직 고용하면 안 되는 것이죠.

그 비정규직들이 정규직화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또 하나의 김용균의 죽음을 예방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다음부터 그런 죽음들을 예방하자면 미봉책에 그쳐서는 안 되고 본격적인 해결을 추구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 화면에 있는 영상 내용임

 

 

<박노자 교수의 저서>

전환의 시대 ; 한겨레출판사 2018.08.27

러시아 혁명사 강의 ; 나무연필 2018.05.01

다시 돌아보는 러시아 혁명 100년. 1(현대의 지성 166) ; 문학과지성사 2017.10.24

러시아 혁명사 강의 ; 나무연필 2017.09.27

주식회사 대한민국 ; 한겨레출판사 2016.06.15

비굴의 시대 ; 한겨레출판사 2014.12.15

모든 것을 사랑하며 간다(양장본 HardCover) ; 책과함께 2013.06.25

좌우는 있어도 위 아래는 없다 ; 한겨레출판사 2012.05.14

개념의 번역과 창조 ; 돌베개 2012.03.19

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 ; 한겨레출판사 2012.02.20

붓다를 죽인 부처 인물과사상사 2011.10.22

근대 한국 제국과 민족의 교차로 ; 책과함께 2011.06.30

당신들의 대한민국. 1(2판) ; 한겨레출판사 2011.04.25

러시아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 신인문사 2011.04.18

근대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권력 ; 인물과사상사 2010.10.21

거꾸로 보는 고대사 ; 한겨레출판사 2010.09.27

씩씩한 남자 만들기(히스토리아 002) 푸른역사 2009.09.07

왼쪽으로 더 왼쪽으로 ; 한겨레출판사 2009.06.22

이팔청춘 꽃띠는 어떻게 청소년이 되었나 ; 인물과사상사 2009.05.15

길들이기와 편가르기를 넘어(박노자와 허동현의 지상격론) ; 푸른역사 2009.03.02

레닌과 미래의 혁명(트랜스 소시올로지 1) ; 그린비 2008.12.20

박노자의 만감일기(반양장) ; 인물과사상사 2008.01.21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 한겨레출판사 2007.05.25

일제 식민지 시기 새로 읽기(연세국학총서 93)(양장본 HardCover) ; 혜안 2007.03.10

당신들의 대한민국 세트(인터넷 행사용, 전2권) ; 한겨레출판사 2006.03.21

당신들의 대한민국 2 ; 한겨레출판사 2006.01.23

나는 폭력의 세기를 고발한다 ; 인물과사상사 2005.07.27

열강의 소용돌이에서 살아남기 ; 푸른역사 2005.05.30

우승열패의 신화 ; 한겨레신문사 2005.04.20

하얀 가면의 제국:오리엔탈리즘 서구 중심의 역사를 넘어 ; 한겨레신문사 2003.12.23

우리역사 최전선 ; 푸른역사 2003.09.01

나를 배반한 역사 ; 인물과사상사 200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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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선 kingsj878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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