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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을 통해, '북한군 침투설'을 주장한 전두환 씨를 보며

기사승인 2019.05.20  18: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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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망언은 광주 전남 사람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치문제!

윤성식

고려대학교(행정학과) 교수

검찰미래위원회 위원장

전직 대통령으로 있다가 사형선거까지 받았던 전두환 씨는, ‘5.18 북한군 침투설’에 대해, 신군부 핵심 세력이었던 고명승 장군, 정호용 장군과 함께 신동아(2016년 6월)와 다음과 같이 인터뷰합니다.

(기자) : "5.18 당시 보안사령관으로서, 북한군 침투와 관련된 정보보고를 받은 적이 있습니까?"

(전두환) : "전혀." 

(이순자) : "지금 그 말을 하는 사람은 각하가 아니고 지만원이란 사람인데, 그 사람은 우리하고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독불장군이라 우리가 통제하기도 불가능해요. 그걸 우리와 연결시키면 안 돼요." 

(고명승 장군) : "북한 특수군 600명 얘기는 우리 연희동에서 코멘트한 일이 없습니다."

(전두환) : "뭐라고? 600명이 뭔데?"

(정호용 장군) : "이북에서 600명이 왔다는 거요. 지만원 씨가 주장해요."

(전두환) : "어디로 왔는데?"

(정호용 장군) : "5.18 때 광주로. 그래서 그 북한군들하고 광주 사람들하고 같이 봉기해서 잡았다는 거지."

(전두환) : "오... 그래? 난 오늘 처음 듣는데"

'신동아’는 "전 전 대통령은 정말로 궁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라고 전했다.

 

이렇게 ‘북한군 침투설’을 부인하던 전두환 씨는, 1년 뒤에 회고록을 발간하면서 북한군 침투설을 주장했다고 합니다.

전두환 씨의 신동아 인터뷰와 회고록을 비교해보면 얼마나 전두환 씨가 뻔뻔스러운지 알 수 있습니다.

남을 속이는 것은 물론 자신까지 속이는 인간이 있는데, 진화과정에서 남보다 이익을 더 많이 얻기 위함이라고 진화생물학자인 ‘로버트 트리버스’는 연구에서 밝혔습니다.

가짜 뉴스를 생산하는 사람은, 처음에는 자신이 거짓말한다는 사실을 알지만, 나중에는 그 거짓말을 믿는 자기기만(self deception)의 단계로 발전합니다.자기 자신까지도 속일 수 있는 예술의 경지에 도달해야, 당당하고 뻔뻔스럽게 자신의 이익을 챙길 수 있습니다. 5.18 망언을 할 때마다 지지율이 올라가고, 통장에 돈이 들어온다면 얼마나 남는 장사입니까?

비정치인도 5.18 망언으로 많은 이익을 남깁니다. 이익은 정치적, 경제적 이익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5.18 망언으로 얻는 심리적 쾌감과 자부심도 상당합니다.남을 속인다는 사실을 알고, 속으로는 양심에 찔려하는 사람과 싸우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만든 거짓말을 사실로 믿는 자기기만의 화신과 싸우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건 그들의 종교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대한민국의 힘 있는 ‘정치+경제 세력’이 ‘5.18 가짜 뉴스 생산자’들을 어둠 속에서 밀어줍니다. 5.18 망언은 결국 망국병이라는 지역갈등 문제이고, 기득권이 이익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기도합니다. 부마항쟁을 북한과 연계시키는 사람은 없지만, 호남에서 일어난 5.18이기에 북한과 연계시킵니다.

가짜 뉴스를 만들어내는 사람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그들을 있는 그대로 보는 객관적 시선이 가장 시급합니다!

국민이 5.18 문제를 외면하고 남의 일 보듯 하면, 지역갈등과 기득권은 더욱 강해집니다. 5.18 망언은 광주 전남 사람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치문제입니다.

그래도 우리 국민은 아시아에서 가장 정치 수준이 높은 민족입니다. 정치를 바로 잡으려면, 5.18 가짜 뉴스 생산자가 얻는 정치적, 비정치적 이익을 객관적으로 파악해야합니다. 가짜 뉴스를 만들어내는 사람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그들을 있는 그대로 보는 객관적 시선이 가장 시급합니다.

* 이 글은 윤성식 교수가 지난 5. 11.에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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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선 kingsj878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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