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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해고자 복직! 노동조합 정상화!" 영남대의료원 집중 투쟁 전개

기사승인 2019.07.05  14: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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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순자 위원장, “해고는 살인이다, 보건의료노조 7만 조합원의 힘으로 반드시 복직시킬 것”

▲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7월 3일 11시부터 영남대의료원에서 김민재 조직국장의 사회로 “해고자 복직! 노동조합 정상화! 영남학원 민주화! 비정규직 철폐!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산별노조 7만 조합원과 함께 총력을 다해 본격적인 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 병원 옥상의 고공 농성자들(박문진 지도위원과 송영숙 부지부장)이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7월 3일 11시부터 영남대의료원에서 김민재 조직국장의 사회로 “해고자 복직! 노동조합 정상화! 영남학원 민주화! 비정규직 철폐!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산별노조 7만 조합원과 함께 총력을 다해 본격적인 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고공 농성중인 해고자들이 바라보이는 호흡기질환전문센터 앞마당에서 진행되었다. 영남대의료원에서 2007년 해고된 박문진 지도위원과 송영숙 부지부장은 ‘노동조합 기획 탄압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노동조합(지부) 원상회복, 해고자 복직, 영남학원 민주화,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70미터 높이의 병원 옥상에서 7월 3일 현재 3일째 고공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결의대회는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을 비롯하여 전국 180개 지부 간부 등 250여명이 참석했으며, 참가자들은 “7만 조합원의 힘으로 13년의 투쟁, 13년의 외침, 해고자 복직, 해고자 없는 병원을 반드시 쟁취하자”고 결의했다.

▲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이날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먼저 “지난 13년 동안 영남대의료원지부는 무수한 투쟁을 진행했지만, 사측은 단 한 번도 진정성 있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송영숙 부지부장은 20대에 해고가 되어 이제 40대가 되었고, 박문진 지도위원원은 내년이면 정년이다. 얼마나 절박했으면 고공에 올라가겠는가, 이 책임은 영남대의료원에 있다”며, 영남대의료원을 규탄했다. 

이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KTX 승무원들, 파인택, 콜택 동지들, 쌍용차 해고자들 비롯하여 장기간 해고 상태에 놓여 있던 동지들이 복직되고 해결이 되었다. 그러나 사람을 살리는 병원인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해고자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송영숙 부지부장은 살기 위해서 올라갔다’라고 말했고, 박문진 지도위원은 ‘다시 가운을 입고 싶어서 올라갔다’고 말했다. 병원이 사람을 살리는 곳이라면, 저 두 사람부터 살리고 왜곡된 노사관계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해고는 살인이다, 살기위해서 고공농성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동지들, 이제는 보건의료노조 7만 조합원의 힘으로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자, 오늘 긴급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세부 투쟁 계획을 세울 것이니, 현장에서 적극 실천해 달라”고 당부 했다.

▲ 임성렬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어, 임성렬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이 발언했다. 

임성렬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은 “두 동지가 살기 위해서 고공농성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 13년간 두 동지의 삶은 고통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2006년 영남대의료원에서 벌어졌던 일을 잊을 수가 없다. 1천명에 달하던 조합원이 계획된 노조 파괴 공작에 의하여 70명으로 줄어들었다. 너무 억울해서 안 해 본 투쟁이 없었다. 돌부처도 돌아앉는다는 3천배를 57일간 해봤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노조를 파괴했던 사람들 다시 경영진으로 이 병원에 돌아왔다. 절박한 심정으로 고공으로 올라간 동지들을 생각하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 투쟁은 영남대의료원지부만의 투쟁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투쟁이다, 대구 지역에서 앞장서서 목숨 걸고 지켜낼 것이다, 함께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 민중가수 최도은 씨가 노래 공연을 하고 있다.
▲ 민중가수 최도은 씨가 노래 공연을 하고 있다.

집회 발언 중간에 민중가수 최도은 씨가 4곡의 노래공연을 통해, 고공농성자들과 조합원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었다.

이어서 김진경 영남대의료원 지부장(보건의료노조 대구지역본부장)은 먼저 “13년 전 영남대의료원 사측은 거의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행동했다, 박근혜에 반대하는 노조를 용납할 수 없었고, 영남학원을 다시 자기들 손아귀에 넣기 위하여 민주 노조를 파괴했다. 그 하수인으로 심종두를 고용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 김진경 영남대의료원 지부장(보건의료노조 대구지역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 김진경 영남대의료원 지부장이 발언 도중 목이 메어 울자, 나순자 위원장이 나가 껴앉고 위로하고 있다.

이어 “해고자 복직 당연히 원한다. 노조 정상화 간절히 원한다. 하지만 13년 사측이 벌인 만행에 대하여 진상규명해야 하고, 자신들의 만행에 대하여 반드시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지들의 연대가 있기에 꼭 승리할 것이다. 저 동지들이 빨리 내려올 수 있도록 울지 않고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 다른 병원에서는 볼 수 없는 새마을기가 휘날리고 있다.

이어서 휴대전화를 통해, 고공농성중인 해고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송영숙 부지부장은 “이곳은 날아다니는 새들과 눈높이가 같다. 새들이 날아다니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하면서 가끔 새들에게 손을 흔들기도 한다. 사방으로 내려다보이는 수많은 집들과 자동차들, 사람들까지 여기에서 보면 레고 블록처럼 한손에 잡힐 것만 같다. 동지들도 가끔은 하늘을 보면서 지내길 바란다. 다행히 이곳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서 저희들을 감싸주고 보호해주고 있는 것만 같다. 지금 당장 동지들과 만날 수는 없지만, 꼭 승리해서 땅위에서 어깨 걸 날이 올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묵묵히 고공농성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영남대의료원집 박문진 지도위원(좌)과 송영숙 부지부장(우)

그리고, 박문진 지도위원도 말을 이었다.

박문진 지도위원은 “오늘은 민주노총이 비정규직 철폐를 내걸고 10만 동지들이 함께 투쟁하는 뜻 깊은 날이다. 보건의료노조도 이 역사적인 투쟁에 함께 하고 있다. 자랑스럽고 정의로우며 자긍심 가져도 좋을 투쟁이다. 비정규직 철폐투쟁이 해고자 복직 투쟁이고, 무상의료 투쟁이며,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사는 투쟁이다. 13년 동안 참고 살았던 분노를 똑똑히 보여줄 것이다. 노동자들은 언제나 험한 길을 마다하지 않았고 주저하지 않았다. 그 길에 우리 영남대의료원지부도 힘을 보탰고, 이제 해고자들의 복직과 노조활동을 보장받는 투쟁을 끝장내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노조 각 지역 본부장들이 해당 지역지부들의 투쟁기금을 모아 김진경 영남대의료원 지부장(보건의료노조 대구지역본부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 보건의료노조 각 지역 본부장들이 해당 지역지부들의 투쟁기금을 모아 김진경 영남대의료원 지부장(보건의료노조 대구지역본부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 지역본부장들이 투쟁기금을 전달하고 "반드시 원직복직 시키겠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윤영규 보건의료노조 부산본부장(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이어, 각 지부에서 준비한 투쟁기금을 전달하는 ‘마음 전달식’을 진행했다. 본부장들은 해당 지역 지부들의 투쟁기금을 모아 김진경 영남대의료원 지부장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산별노조의 결심이다, 끝장 투쟁 승리하자”라는 구호와 함께, 11개 지역본부 본부장들의 결의 발언에 이어, 동지가를 함께 부르고 대회를 마무리 했다.

▲ 고공농성자들에게 함성을 지르는 조합원들

참가자들은 고공농성자들에게 격려의 함성을 보내고, 손을 흔들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참가자들은 이날 3시 30분부터 부산대병원 앞마당에서 진행되는 “부산대학교 병원 간접고용 노동자 직접고용 쟁취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으로 이동했다.

영남대의료원 사측은 2004년 주5일제 도입과 관련한 노사 합의와 단체협약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다가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노동조합을 탄압하기 시작했다. 영남대의료원은 불법적인 노조 파괴 공작으로 악명을 떨친 노무법인‘창조 컬설팅’과 자문계약을 맺고 노조를 탄압했다. 

영남대의료원지부는 2006년 인력충원, 비정규직 정상화 등을 요구하며 3일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를 빌미로 병원측은 2007년 2월 당시 영남대의료원지부 간부였던 10명을 해고하였고, 18명 정직, 10명 감봉 등 중징계를 내렸다. 병원측의 탄압으로 조합원 800여명이 노동조합을 떠나게 되었다. 병원측은 노조파괴 시나리오에 따라 “교섭 불참 및 해태 → 파업 유도 →단체협약 개악안 제시→단체협약 해지 →노조간부 징계 →노조 무력화”를 실행했다.

2010년 대법원은, 해고자 10명 중 7명에 대해서는 부당해고라 인정했지만 박문진, 송영숙 등 간부 3명에 대해서는 정당 해고라 판결했다. 이후 이들은 2007년부터 13년째 복직 투쟁을 진행해왔다. 

그간 지부장 37일 단식, 간부 파업 및 단식, 간부 삭발, 대구 시내 삼보일배, 간부 혈서 투쟁, 박근혜 대선 후보 그림자 투쟁 등 수많은 투쟁을 벌였다. 심지어 박문진 지도위원은 박근혜 대선후보 집 앞에서 57일간 매일 3천배를 절하는 상상을 초월하는 투쟁까지 진행하였다.

2019년에도 매주 화요일 집중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병원로비에서 ‘절’하는 투쟁도 진행했다. 이후 해고자 2명은 7월 1일 새벽 영남대의료원의 안전지대 하나 없는 위험천만한 70미터 높이의 병원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한 것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영남대의료원의 노조탄압은 박근혜가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영남학원과 영남대의료원이 내세운 노조파괴 전문가 심종두에 의해 기획된 불법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영남대의료원 해고자는 즉시 복직되어야 하며, 노조탈퇴는 원천무효이므로 즉각 원상회복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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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선 kingsj878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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