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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즉각 철회해야”

기사승인 2019.08.23  18: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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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후보자, “논란이 됐던, 사모펀드와 웅동학원을 모두 사회에 내놓겠다”

노동당은, 지난 21일 논평을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노동당은 먼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점입가경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말문을 열고, “무분별하게 후보자 일가의 사생활을 자극적으로 보도하는 언론 보도들은 TMI의 괴로움을 국민에게 강요하고 있다.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후보자의 기본적 도덕성과 정책적 비전을 검증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러한 검증 과정에서 드러난 조 후보자의 일부 과거 행적은, 국민들에게 대한민국 사회가 금수저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며 불공정, 불평등의 문제를 다시 한번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원 3명뿐인 신뢰도가 매우 낮은 블라인드 사모펀드에 10억 원대의 투자를 하고, 해당 펀드 운영사에 50억이 넘는 비정상적인 자금 거래가 벌어지고 있는 과정은, 아무리 긍정적으로 해석하려 해도 해석이 불가능한 투자”라며, “이쯤 되면 투자라기보다는 도박에 가까운 자금 운용이지만, 적절한 해명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더욱이 고등학교 2학년 시절에 2주간의 인턴 과정을 통해 권위 있는 의학 논문의 제1 저자가 된 조국 후보자 딸의 행적은, 국민들에게 스카이캐슬이 더는 드라마가 아닌 현실 속의 일들이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고 국민들의 정서를 전했다.

이어 “너무나도 복잡한 입시 제도들을 분석하고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찾아 어렵게 입시를 준비하고, 그 속에서 절망하며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 청년들은 이러한 불공정한 행위들을 보며 <정유라보다 더하다>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조국 후보자는 과거 ‘부모가 누구인가에 따라 노력의 결과가 결판이 나는 사회’를 비판하였지만, 그의 딸은 부모의 재력이 기반이 된 특목고에 진학하고 특목고 학부모 사회에서 쌓은 부모의 인맥을 통해, 너무나도 쉽게 권위 있는 논문의 제1 저자가 되고, 이를 대학입학 과정에서 활용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논문의 윤리성을 강의하기도 하고 ‘지금 이 시간에도 잠을 줄이며 한 자 한 자 논문을 쓰고 있는 대학원생들이 있다’라고 일갈하였지만, 막상 그의 고교생이었던 딸은 2주 만에 의학 논문의 제1 저자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은 조국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싶은 마음조차 들지 않는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기득권과 부의 대물림이 대한민국의 가장 어두운 면이며, 이를 끊어내는 것이 적폐 청산이라는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합의를 이어나갈 생각이 있다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즉각 철회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오늘(23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연합뉴스 TV 영상 갈무리

한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오늘(23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조국 후보자는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받고 송구한 마음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말문을 연 뒤, “두 가지 실천을 하겠다”며, “그동안 논란이 됐던 사모펀드와 웅동학원을 모두 사회에 내놓겠다”고 말했다.

(1) 제 처와 자식 명의로 되어 있는 펀드를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익법인에 모두 기부하여 이 사회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습니다.

(2) 저희 가족 모두는 웅동학원과 관련된 일체의 직함과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제게 밝혀왔습니다. 공익재단 등으로 이전할 때 저희 가족들이 출연한 재산과 관련하여 어떠한 권리도 주장하지 않을 것입니다.

 

조국 후보자의 이런 입장 표명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드려질지, 청문회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으로는, 조국 후보자가 이런 일이 있기 전에 사모펀드와 웅동학원을 모두 사회에 내놓았다면 국민들의 정서는 어찌되었을까 궁굼해 진다.

이런 입장을 밝힌 가운데, 조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 학생들은 오늘(8/23) 저녁,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와 교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또한, 조 후보자의 자녀가 졸업한 고려대 학생들도 오늘 저녁, 고려대 서울캠퍼스에서 ‘입학과정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집회’가 열린다고 한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오늘 오후 2시 20분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올리기도 했다.

다음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 전문이다.

 

[후보자 입장문]

저는 최근 저와 가족을 둘러싼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받고, 송구한 마음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저를 비롯한 저희 가족들은 사회로부터 과분한 혜택과 사랑을 받아왔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생각에는 현재도 한 치의 변함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스스로를 돌아보고 몸을 낮추는 겸손함이 부족한 채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먼저 두 가지 실천을 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제 처와 자식 명의로 되어 있는 펀드를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익법인에 모두 기부하여 이 사회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습니다.

신속히 법과 정관에 따른 절차를 밟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웅동학원’의 이사장이신 어머니가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비롯하여, 저희 가족 모두는 ‘웅동학원’과 관련된 일체의 직함과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제게 밝혀왔습니다.

향후 ‘웅동학원’은 개인이 아닌 국가나 공익재단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 이사회 개최 등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습니다. 공익재단 등으로 이전시 저희 가족들이 출연한 재산과 관련하여 어떠한 권리도 주장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가나 공익재단이 ‘웅동학원’을 인수하여 항일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미래 인재양성에만 온 힘을 쏟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단지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잠시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온 저의 실천입니다. 전 가족이 함께 고민하여 내린 결정입니다.

저는 그 동안 가진 사람으로서 많은 사회적 혜택을 누려왔습니다. 그 혜택을 이제 사회로 환원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제가 가진 것을 사회에 나누며 공동체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고 실천하겠습니다.

저의 진심을 믿어주시고, 지켜봐 주십시오. 계속 주위를 돌아보며 하심(下心)의 낮은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2019.8.23.

법무부장관 후보자 조국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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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선 kingsj878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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