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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의료원 문제 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위, 경주-대구 4박 5일 도보행진 시작

기사승인 2019.10.29  18: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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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최부자집 앞에서, ‘노동개악 저지, 노조할 권리 보장,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복직’ 촉구

▲ 보건의료노조가 민주노총 대구본부, 영남대의료원 문제 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와 공동으로, 10월 28일 오전 11시 경주 최부자 집 앞에서 발대식·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민주노총 대구본부, 영남대의료원 문제 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와 공동으로, 10월 28일 오전 11시 경주 최부자 집 앞에서 발대식·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노동개악 저지와 영남대의료원 투쟁 승리를 위한 4박 5일 도보행진>을 시작했다.

발대식과 도보행진에는 보건의료노조 간부 및 조합원과 대구경북지역 민주노총 간부 및 조합원, 톨케이트노조,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공무원노조, 아사이 비정규직지회, 노동당과 민중당 등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첫날 도보행진 대오는, 경주 최부자집을 시작으로 경주 IC휴게소 ~ 알뜰주유소(율동 주유소) ~ 모량교회 ~ 건천 초등학교까지 총 14.5키로미터를 행진했다.

영남대의료원은, 노조파괴공작 피해를 원상회복하고 해고자를 복직시켜라!

▲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영남대의료원지부 해고자는 힘들었던 더위와 유난히 많았던 태풍을 견디며 120일째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사측은 여전히 입장 변화가 없다”면서, “사적조정을 여러 번 진행했지만, 의료원장은 단 한 번도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측이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아무리 거부한다고 해도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발언하는 김진경 보건의료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장(영남대의료원지부장)

뒤를 이어, 김진경 보건의료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장(영남대의료원지부 지부장)은 투쟁사를 통해 “120일간 고공농성을 이어오고 4박 5일 도보행진을 하는 이유는, 단순히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복직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노동자가 자본에게 맞섰다는 이유로 탄압받는 세상을 끝장내기 위해서이다”라고 말했다.

▲ 발언하는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

그리고,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 도보행진 투쟁을 통해 노동개악 저지와 노조할 권리 쟁취를 강조했다.

양 부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이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를(정부·여당안대로) 6개월 확대로 합의할 테니, 대신 주휴수당을 삭제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면서, “정부가 야당과 담합을 하고 노동자와의 전쟁을 선포한다면, 우리는 그 싸움에서 질 수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양 부위원장은 “도보행진 투쟁은 11월 9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2019 전국 노동자대회>로 이어질 것”이며, “노조할 권리를 위해 힘차게 투쟁해나가자”고 강조했다.

▲ 발언하는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본부장

그리고,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경주 최부자집은 노동자·농민과 시민의 삶이 개선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가지고, 해방 직후 전 재산을 내놓고 영남학원의 전신 대구대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소망을 박정희가 짓밟았고, 박근혜가 영남대의료원 노동조합을 파괴했다”고 비판하면서, “4박 5일 도보행진을 통해 경주 최부자집이 소망했던 세상, 해고자 복직과 노조 정상화·노동개악 저지를 이뤄내자”고 주장했다.

▲ 이용우 영남학원민주단체협의회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함께 참석한 이용우 영남학원민주단체협의회 공동대표는, 최부자집의 내력을 소개하고, “영남대의료원 도보행진을 기점으로, 해고자 복직과 노동조합 정상화를 이뤄내고, 이를 진정한 적폐 청산의 출발로 삼자”고 말했다.

▲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박정원 보건의료노조 전북지역본부장

발대식의 마지막 순서로, 박정원 보건의료노조 전북지역본부장과 황순규 민중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발대식·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영남대의료원이 창조컨설팅과 계약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고, 심종두 창조컨설팅 대표조차 영남대의료원 노조 파괴 공작에 가담했음을 스스로 시인한 상황에서, <노조파괴하지 않았다, 해고는 정당하다, 복직은 불가하다>는 입장된 되풀이하고 있는 영남대의료원의 태도는 아무런 명분도 없는 뻔뻔스런 발뺌이며, 사회정의에 역행하는 거짓 변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주 최부자집 앞에서 시작하는 도보행진은 영남대의료원 노조파괴공작의 피해를 원상회복하고 해고자를 복직하기 위한 대장정의 출발점이자, 독재자에게 강탈당한 영남학원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한 영남학원 민주화의 소중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또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해고자·산별노조 간부 사업장 출입 제한 ▲단체협약 유효기간 3년으로 확대하는 “노조파괴법”을 비판하면서, “도보행진을 진행하면서 노동존중사회에 역행하는 노동개악의 추악한 진실을 알려내고, 노동개악 저지와 노조할 권리 보장을 위한 총력투쟁 결의를 다질 것”이라고 선언했다.

10월 28일 경주 최부자집(교동최씨고택)에서 시작된 도보행진은, 경산시 영남대학교를 거쳐 대구 영남대의료원으로 11월 1일까지 4박 5일간 이어진다.

도보행진 중 영남대학교 영천병원, 영남대학교 대학본부 본관, 경산오거리, 신매역, 범어역, 명덕역, 영대병원 네거리 등에서 선전전도 진행할 예정이다.

▲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과 송영숙 영남대의료원지부 부지부장이 함께 있을 때의 모습

10월 28일은 영남대의료원 해고 간호사 2인(보건의료노조 박문진 지도위원, 송영숙 영남대의료원지부 부지부장)이 영남대의료원 본관 70미터 고공 농성에 돌입한 지 120일이 되는 날이다.

영남대의료원 해고 간호사 2명은 ▲노동조합 기획 탄압 진상조사 및 책임자 처벌 ▲노동조합 원상회복 ▲해고자 원직복직 ▲영남학원 민주화 ▲노동기본권 쟁취·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지난 7월 1일 새벽 영남대의료원 본관 70미터 고공에 올랐다.

▲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이 70미터 옥상에서 두손을 들고 조합원들에게 답하고 있는 모습

지난 10월 15일, 송영숙 부지부장이 급격한 건강 악화로 107일 만에 땅을 밟은 후, 박문진 지도위원이 혼자서 소망을 담아 하루 500배 절을하며, 고공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10월 29일 오늘 부로 홀로 있는지 13일째다.

다음은, 이날 기자회견 전문이다.

 

[기자회견문]

영남대의료원은, 노조파괴 원상회복하고 해고자를 복직시켜라!

문재인정부는, 노동개악을 중단하고 노조할 권리를 보장하라!

영남대의료원에서 해고돼 13년간 복직투쟁을 벌여오던 2명의 간호사가 70m 병원 옥상에 올라 고공농성투쟁을 시작한 지 오늘로 120일째다.

2006년 심종두와 창조노무법인을 내세운 악질 노조파괴공작의 희생양으로 해고된 이후 해고자들은 13년 동안 단식투쟁·삭발투쟁·박근혜집 앞 삼천배투쟁·천막농성투쟁 등 그야말로 해보지 않은 투쟁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투쟁을 해왔다.

복직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안고 지난 7월 1일 새벽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을 시작한 해고자들은 높고 좁은 고공농성장에서 50도가 넘는 한여름 찜통더위와 싸워야 했고, 올해 유난히도 거칠었던 수많은 태풍을 견뎌야 했으며, 이제 아침마다 온몸이 굳어 펴지지 않는 추위와 마주하고 있다.

그러나 영남대의료원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노조파괴공작 배후조종 혐의로 기소된 심종두 창조컨설팅 대표가 결국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됐고 창조컨설팅은 폐쇄됐지만 영남대의료원은 노조파괴공작으로 희생된 해고자를 아직도 복직시키지 않고 있다.

노조파괴공작 당사자의 죄상이 규명되고 법적 단죄를 받았다면, 불법 노조파괴공작으로 희생된 피해자는 구제받아야 하고 피해는 원상회복되어야 마땅하다.

영남대의료원이 창조컨설팅과 계약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고, 심종두 창조컨설팅 대표조차 영남대의료원 노조파괴공작에 가담했음을 스스로 시인한 상황에서, “노조파괴하지 않았다”, “해고는 정당하다”, “복직은 불가하다”는 입장된 되풀이하고 있는 영남대의료원의 태도는 아무런 명분도 없는 뻔뻔스런 발뺌이며, 사회정의에 역행하는 거짓 변명에 불과하다.

오늘 우리는 영남대의료원 노조기획탄압 원상회복과 해고자 복직을 내걸고 경주 최부자집에서 출발하여 영남대의료원까지 75km 도보행진을 시작한다.

도보행진의 출발점인 이 곳 경주 최부자집은 가난한 이웃을 챙기고 독립운동에 헌신한 애국애족정신이 깃든 곳이자 영남학원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한 영남학원 민주화의 상징적 장소이다.

경주 최부자집 12대손인 최준 선생이 전 재산을 쏟아 부어 대구 시민을 위해 설립한 대구대는 영남학원의 전신으로서 군사독재시절 박정희에 의해 탈취되었고, 박정희 사망 이후 박근혜가 이사장과 이사직을 수행하다가 비리로 쫓겨난 바 있다.

이후 박근혜재단이 영남학원에 복귀하는 과정에서 총장·학장 직선제를 폐지하는 등 비민주적 운영이 판을 쳤고, 영남대의료원에서는 노조파괴전문가를 동원한 노조기획탄압이 자행됐다.

따라서, 오늘 경주 최부자집에서 시작하는 도보행진은 영남대의료원 노조파괴공작의 피해를 원상회복하고 해고자를 복직하기 위한 대장정의 출발점이자 독재자에게 강탈당한 영남학원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한 영남학원 민주화의 소중한 첫걸음이다.

우리는 이곳 경주최부자집을 시작으로, 영남대 영천병원·경산시 영남대학교·대구 영남대의료원까지 4박 5일간 도보행진을 진행하면서, 영남대의료원에서 벌어진 불법 노조파괴행위와 영남학원 민주화운동의 정당성을 지역주민들과 영남학원 구성원, 대구시민들에게 알려나갈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오늘 우리의 도보행진은 노동개악을 저지하고 노동존중사회를 만들기 위한 결단의 행진이다.

지난 10월 1일, 노동관계법 개악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탄력근로제 기간을 확대하고 ▲해고자와 산별노조 간부의 사업장 출입을 제한하고 ▲쟁의행위 시 사업장 점거를 금지하고 ▲단체협약 유효기간을 3년으로 확대하는 노동개악안은 노동시간을 유연화하고, 산별노조 활동을 제한하고, 노동조합의 교섭권과 쟁의권까지 축소하려는 것으로, ILO 핵심협약 비준을 빌미로 노동 3권을 제한하는 ‘노조파괴법’과 다름없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노동개악이 아니라 영남대의료원 노조파괴공작의 피해를 원상회복하고, 피해를 구제하여 노동현장을 노동존중일터로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도보행진을 진행하면서 노동존중사회에 역행하는 노동개악의 추악한 진실을 알려내고 노동개악 저지와 노조할 권리 보장을 위한 총력투쟁 결의를 다질 것이다.

우리의 요구는 명확하다.

하나, 영남대의료원은 노조파괴공작 피해를 원상회복하고 해고자를 복직시켜라!

하나, 영남학원을 노동존중일터로! 고공농성을 해결하기 위한 전향적 해법을 마련하라!

하나, 정부는 노동개악 중단하고 노조할 권리를 보장하라!

2019년 10월 28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영남대의료원 노조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

 

 

<노동개악 저지! 노조할 권리 보장!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복직!>

경주-대구 4박 5일 도보행진 1일차 행진 모습

▲ 도보행진 대오들이 1일차 마지막 도착지인 건천초등학교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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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선 kingsj878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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