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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의료원 투쟁 승리를 위한 2020년 공동 시무식 및 기자회견 개최

기사승인 2020.01.03  1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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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대의료원 측, 해고자 복직 등 사적 조정회의안 거부

▲ 1월 2일 오후 1시 보건의료노조·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영남대의료원 노조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 등이 영남대의료원 투쟁 승리를 위한 2020년 공동 시무식 및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는 모습

보건의료노조는 1월 2일 오후 1시부터 영남대의료원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고자 복직과 관련하여 사적 조정안을 거부한 영남대의료원의 기만과 무책임을 강력히 규탄했다. 

기자회견은, 보건의료노조와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영남대의료원노조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가 공동 시무식 형태로 진행하였으며, 한미정 보건의료노조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보건의료노조 조합원과 지역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은 영남대의료원에서 해고된 박문진 지도위원이 ‘해고자 복직, 노조활동 정상화’ 등을 요구하며 70미터 높이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한 지 186일째 되는 날이다. 

참가자들은 1월 15일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3개 조직은 대구지역 시민사회와 함께 “영남대의료원의 기만적인 행위를 규탄하고 노조파괴 원상회복과 해고자 복직을 위해 전국적인 총력투쟁”을 비롯한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기자회견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영남대의료원 사측은 사적 조정을 시작할 때부터 조정위원 선정을 핑계로 두달 넘게 시간을 끌었다. 결국 사측에서 추천한 조정위원이 포함되었다. 의료원장은 스스로 기자회견을 열고 조정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말 우리 노조 측은 조정안이 많이 미흡했지만 6개월째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해고자를 생각하며, 해를 넘기지 않겠다는 이유에서 조정안을 수용하는 결단을 내렸다. 그러나, 의료원 측은 조정안을 거부했다, 이는 사회적 합의를 무시하고 국민들에 대한 약속을 배반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나 위원장은“영남대의료원장이 끝까지 노조의 요구를 거부한다면 15일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더 큰 투쟁에 나설 것이다. 승리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이 기자회견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도 강한 어조로 의료원 측을 규탄했다. 이 본부장은“우리는 지역의 동지들과 함께 지난 6개월간 훌륭하게 투쟁했다. 2019년 안에 끝내고 싶어서 박문진 지도위원과 동지들이 결단했다. 그러나 의료원측은 우리의 결단을 무시했다. 그동안 병원이라는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하여 인내하면서 투쟁했다. 그러나 이제는 강한 투쟁에 나설 것이다”라며, 결국 “환자와 보호자의 불편은 의료원 측이 자초한 일”이라고 말했다.

▲ 김진경 보건의료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이 기자회견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진경 대구경북지역본부장(영남대의료원지부장)은 “조정안을 받았을 때 박문진 지도위원이 현장이 돌아갈 수 없는 안이었기에 거부했다. 자괴감 때문에 두달간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노조를 살릴 수 있다면, 후배가 현장에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괜찮다’라고 한 늙은 노동자의 말을 새기면서 눈물을 흘리며 조정안을 받기로 했다. 그런데 의료원은 자신들이 추천한 조정위원이 만든 조정안을 거부했다.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며 힘차게 싸울 것을 결의했다.

▲ 백현국 영남대의료원 노조 정상화 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백현국 영남대의료원 노조 정상화 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도 의료원의 행태를 규탄했다.

백 대표는 “이 병원이 보건복지부 상을 받았다고 자랑스럽게 현수막을 내걸고 있는데, 정말로 환자를 사랑하는 병원인지 의문이다, 인간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하는데, 해고 노동자가 186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데 나 몰라라 하는 병원이 과연 인간을 사랑할 줄 아는 병원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노총이 이제 제1노총이 되었다. 지난 23년간 민주노총이 그랬던 것처럼 박문진 동지는 세상을 바꾸는 투쟁을 하고 있다. 박문진 동지 안전 하게 내려오게 하고 대한민국을 바꾸는 투쟁을 하자”고 호소했다.

▲ 1월 2일 오후 1시 보건의료노조·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영남대의료원 노조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 등이 영남대의료원 투쟁 승리를 위한 2020년 공동 시무식 및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는 모습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영남대의료원장은 작년 8월 기자들과 만나, 사적조정에서 결정된 것은 그대로 따르기로 하고 이의를 달지 말자”고 밝혔고, 기자회견에서는 “사적조정을 사회적 합의라고 생각하고, 아주 전향적으로 보고 있다”, “사회적 합의라면 법 테두리를 벗어나더라도 전향적으로 결정하겠다”고 공언했음에도, 스스로 약속을 저버렸다고 규탄했다. 

김태년 영남대의료원 의료원장

@영남대의료원 홈페이지 갈무리

또한 “영남대의료원에게 사적 조정은 문제 해결이 아닌, 시간 끌기에 악용하기 위한 기만적인 술책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세상이 다 아는 것처럼 노조파괴 혐의로 기소된 심종두 창조컨설팅 대표는 구속되고 창조컨설팅은 폐쇄되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영남대의료원 대법원 해고판결은, 창조컨설팅의 노조파괴 범죄가 세상에 드러나기 전에 이루어진 것으로, 이것을 이유로 십 수 년 해고생활에 이어 70m 고공에 올라 투쟁하고 있는 해고노동자를 외면하는 것은, 비겁한 변명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병원로비에서 나와 호흡기센터 인도방향으로 이동하여 대형 현수막을 펼치는 상징의식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운영위원단, 보건의료노조 지역본부 본부장단의 발언에 이어 고공 농성중인 박문진 지도위원이 핸드폰을 스피커에 연결하여 발언하였다.

▲ 시무식 및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대형 현수막 펼치기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 조혜숙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 1월 2일 현재, 186일째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

박문진 지도위원은 “지난 6개월 동안 감동적인 투쟁들이 있었기에 잘 견뎌왔다. 그러나, 정치권이나 사측도 뻔뻔스러울 정도로 미동도 하지 않는다. 저들이 고래 힘줄이라면 저는 여기서 돌부처보다 더 강하게 승리할 때까지 이 자리를 지키겠다. 노조파괴 없는 세상, 해고자 없는 세상, 비정규직 없는 세상,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서 우리가 더 강고하고 전투적으로 모든 것을 걸고 다시 투쟁의 깃발을 움켜쥐고 전진 하자”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30일 마지막 사적 조정회의 본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10월 30일 조정위원이 제시한 조정안에 대해 노사가 최종 입장을 밝혔다.

조정위원들이 제시한 조정안은 △해고자 복직 관련 박문진 해고자는 2019년 11월 1일자로 특별 채용을 한 이후 명예퇴직하는 것으로 하고 송영숙 해고자는 1년 후에 노사가 근무지를 정하여 복귀 △2006년부터 이루어진 노조 탈퇴자에 대해 노동조합에서 탈퇴 가부 의사를 확인하여 사측에 통보 △2019년 임금 협상에서 생리휴가 무급화에 따른 유급 보상방안 논의 △합의 이후 노조는 추가 요구를 하지 않으며 사측은 민형사상의 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노조 측은, 조정안 논의과정에서 해고자 복직 내용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수정안을 제시하였으나, 최종 조정회의에서 연내 타결을 위해 전격적으로 조정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영남대의료원 측은 “특별채용 이후 사직”을 운운하며 해고자의 현장 복직 불가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거부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하면서 사적 조정은 종료되었다. 

이와 관련해, 보건의료노조는 “1월 7~8일 ‘2020년 제1차 중집·지부장(지회장)·전임간부 수련대회’에서 상황을 공유하고, 1월 15일 민주노총과 함께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강도 높은 영남대의료원 규탄 투쟁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영남대의료원 투쟁 승리를 위한 2020년 공동 시무식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영남대의료원 투쟁 승리를 위한 2020년 공동 시무식 기자회견문>

▲ 최종진 보건의료노조 강원지역본부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영남대의료원 사적조정안 노조 수용, 사측 거부로 최종 결렬!

- 사측의 무책임한 기만행위를 규탄한다!

- 진실과 정의가 승리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한다!

 

○ 경자년 새해, 땀 흘려 일하는 모든 노동자와 민중들에게도 희망찬 새해가 오기를 소망하며, 우리는 오늘 비장한 각오로 이 자리에 모였다.

○ 촛불항쟁 계승자임을 자임해 온 문재인 정부는 소득 주도성장 정책을 포기한 지 오래 이고, 노동자․서민은 보육, 교육, 의료, 요양 서비스 비용으로 고통받고 있다. 최저임금 1만 원 공약은 껍데기만 남았고, 비정규직 제로 정책 역시 공허한 구호로 남았다.

재벌과 대기업을 위한 경제정책과 규제완화 정책이 난무하고 있다. 의료영리화 정책을 비롯하여 사회서비스, 사회안전망의 공공성이 위협받고 있다. 노동존중이 사라진 자리에 재벌과 대기업, 보수언론과 관료집단 등 적폐세력이 다시 준동하면서 노동을 공격하고, 평화를 위협하며, 국민의 일자리와 생존권을 짓밟고 있다.

○ 그 결과로 일터에서 내몰린 노동자, 하늘과 땅에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오늘도 강남역 네거리에서는 삼성해고노동자가 206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톨게이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몇 달째 처절한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부산대병원과 전남대병원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정부가 약속한 정규직화 이행을 촉구하며 파업한 지 한달이 되어 가고 있다.

○ 이곳 영남대의료원은 어떠한가? 복직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안고 지난 2019년 7월 1일 새벽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을 시작한 해고노동자의 투쟁이 오늘로 186일째를 맞는다. 해고노동자는 높고 좁은 고공농성장에서 한여름 50도가 넘는 찜통더위와 싸워야 했고, 유난히도 거칠었던 수많은 태풍을 견뎌야 했으며, 이제는 동파 위험으로 수도마저 끊긴 고공에서 온기 하나 없이 겨울 칼바람을 맞으며 홀로 맨몸으로 싸우고 있다.

○ 영남대의료원과 창조컨설팅의 기획된 노조파괴로, 노동조합 간부였다는 이유만으로 해고 14년차를 맞게 된 해고노동자의 피눈물어린 투쟁은 노조파괴 범죄에 대한 항거이자, 노조할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이다.

○ 2006년 이후 노사간 해결하지 못한 영남대의료원 노조파괴 원상회복과 해고자 복직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대구노동청장이 제시한 사적조정에 노사가 동의하였다. 우리는 조정위원과 관련하여 사적조정이 조속히 개시되어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대구노동청이 추천한 1인에 사측 추천 1인을 추가하자는 의료원측의 입장을 수용하였으며, 이로써 사적조정은 노사 동의 두달 만에 개시되었다.

우리는 각종 언론에서 사적조정을 통해 해고자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영남대의료원장의 발언을 신뢰하고 사적조정을 통해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 2019년 12월 30일 개최된 사적조정회의에서 지난 10월 30일 조정위원이 제시한 조정안에 대한 영남대의료원 노사의 최종 입장을 확인했다.

조정안은 △해고자 복직 관련 박문진 동지는 2019년 11월 1일 특별채용 후 명예퇴직하고 송영숙 동지는 1년 후 노사가 근무지를 정하여 복귀하는 것 △2006년부터 이루어진 노조탈퇴자에 대해 노동조합에서 탈퇴 가부 의사를 확인하여 사측에 통보 △2019년 임금 협상에서 생리휴가 무급화에 따른 유급 보상방안 논의 △합의 이후 노조는 추가 요구를 하지 않으며 사측은 민형사상의 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 노조측은 조정안 논의과정에서 해고자 복직 내용이 미흡하여 수정안을 제시하였으나 최종 조정회의에서 연내 타결을 위해 전격적으로 조정안을 수용한다는 결단을 내렸다. 그러나 영남대의료원측은 “특별채용 이후 사직”을 운운하며 해고자의 현장 복직 불가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거부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 영남대의료원장은 작년 8월 기자들과 만나 “사적조정에서 결정된 것은 그대로 따르기로 하고 이의를 달지 말자”고 밝혔고, 기자회견에서는 “사적조정을 사회적 합의라고 생각하고 아주 전향적으로 보고 있다”, “사회적 합의라면 법 테두리를 벗어나더라도 전향적으로 결정하겠다”고 공언했음에도, 스스로 약속을 저버렸다.

영남대의료원에게 사적조정은 문제 해결이 아닌, 시간 끌기에 악용하기 위한 기만적인 술책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 세상이 다 아는 것처럼 노조파괴 혐의로 기소된 심종두 창조컨설팅 대표는 구속되고 창조컨설팅은 폐쇄되었다. 영남대의료원 대법원 해고판결은 창조컨설팅의 노조파괴 범죄가 세상에 드러나기 전에 이루어진 것으로, 이것을 이유로 십수년 해고생활에 이어 70m 고공에 올라 투쟁하고 있는 해고노동자를 외면하는 것은 비겁한 변명일 뿐이다.

○ 결국 영남대의료원과 창조컨설팅의 기획된 노조탄압으로 해고된 노동자가 70m 고공에 올라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6개월여 시간동안, 영남대의료원은 사적조정을 악용하여 문제해결을 바라는 많은 이들을 기만하고 시간 끌기로 일관하였다. 우리는 진실과 정의에 역행하는 영남대의료원의 무책임한 기만행위를 똑똑히 기억할 것이며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 우리는 2020년 1월 15일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구지역 시민사회와 함께 영남대의료원의 기만적인 행위를 규탄하고 노조파괴 원상회복과 해고자 복직을 위해 전국적인 총력투쟁을 전개해나갈 것이다.

○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는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꿈이다. 우리는 지난날의 절망과 분노를 넘어, 2020년 새해 새로운 각오로 고공과 지상에서 서로의 깃발이 되어 더욱 큰 투쟁으로, 진실과 정의가 승리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을 선포한다.

2020년 1월 2일

보건의료노조·민주노총 대구본부·영남대의료원 노조 정상화 범시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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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선 kingsj878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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