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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 조직적인 노조 탈퇴공작과 시설관리팀에 대한 노동탄압 자행돼!”

기사승인 2020.06.01  18: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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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혐오는 범죄다. 가천대길병원은 노조에 대한 혐오와 탄압, 탈퇴공작을 당장 멈춰라!"

2년 전 가천대길병원에 민주노총 산하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가 만들어졌다.

파업까지 이어지고, 노사가 단체협약을 체결했으나 아직까지도 노사관계는 원만치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천대병원 측은, 파업을 마치고 현장에 복귀해 근무를 하고 있는데도, 노조탄압과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했었다. 노조 측이 이를 문제삼고 공론화되어 고용노동부가 지켜본 가운데 앞으로는 그러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까지 했는데, 이를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 28일 오전 11시 인천시청 앞에서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주최로, 130주년 세계노동절맞이 인천지역 기자회견이 열렸고, 이 자리에서 가천대길병원의 노조탄압과 부당노동행위 사례가 소개되고 이를 규탄했다.

▲ 지난 4월 28일 오전 11시 인천시청 앞에서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주최로 130주년 세계노동절맞이 인천지역 기자회견이 열렸고, 이 자리에서 가천대길병원의 노조탄압과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했다.
▲ 지난 4월 28일 인천시청 앞에서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주최로 130주년 세계노동절맞이 인천지역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원종인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장이 가천대길병원의 노조탄압과 부당노동행위를 알리며 이를 규탄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원종인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장은, 먼저 “당시 가천대길병원에 민주노총 산하 노동조합이 만들어질 것이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 할 만큼, 가천대길병원은 지역사회와 의료분야에서 악명이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열악한 노동환경과 잦은 의료사고, 전국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이지만, 동네 병원보다 나을 것이 없는 임금수준은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다”고 말했다.

그리고 “하지만 병원의 갑질과 노동탄압에 견디다 못한 노동자들이, 민주 노동조합을 만들고 갑질과 노동탄압에 경종을 울렸다. 20여명으로 시작한 노동조합은 순식간에 수백 명으로 늘어났고, 교섭난항으로 파업에 들어가자 조합원 숫자는 1500여명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 기자회견에 참석한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 간부들과 가천대길병원지부 조합원들이 별도로 모여 노조탄압 사례와 요구사항이 적힌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어서 “그 결과 여전히 바꾸어야 할 것들이 많지만 가천대길병원의 노동환경은 그 전과 비교해 많이 개선되었고, 환자들을 향한 의료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파업이 끝나고 부서로 돌아간 조합원들을 병원이 관리자들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탄압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노조 탈퇴 종용과 강요가 지속됐다는 것이다. 그 뿐 아니라, 또 다른 문제는 부서장의 보복성 탄압과 감염우려의 방치라고 밝혔다.

그 사례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노조 탈퇴 종용과 강요>

 

- 승진을 앞둔 간호사들에게는 “너는 승진 안 할거야? 왜 아직도 노동조합 탈퇴 안 했어?”

- 임신이나 육아휴직을 앞둔 간호사들에게는 “곧 부서이동이 있는데, 노동조합 탈퇴라도 해야 내가 위에 이야기할 명분이 생기지”

- 새로 입사한 간호사들에게는 “너희가 뭘 안다고 노동조합에 가입해? 나중에 일 더 배우고 나서 그때 해”라며 노동조합 탈퇴를 강요하고 있다.

= 관리자급 간호사가 조합원들에게 노동조합 팩스번호가 적힌 탈퇴서를 주며, 노동조합 사무실과 병원 인사노무팀으로 보내라고 강요해, 한 달에 수십 명의 노동조합 탈퇴서 팩스를 받기도 했다.

- 더 큰 문제는 병원이 노동조합 동의 없이, 임의적으로 조합비를 공제를 중단해, 간호부의 탈퇴공작을 기정사실화하고,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을 돕고 있다는 것

= 자치조직인 노동조합의 내부절차를 무시한 채, 사측이 일방적으로 조합원숫자를 임의적으로 확정하고 노동조합을 약화시키려고 하는 것은,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이자 노동조합 탄압행위이다.

- 최근에는 한술 더 떠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기 위해 단체협약에 명시된 공가를 요청하자,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회의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공가를 줄 수 없다며, 노동조합 활동에 부당하게 개입했다.

= 병원은 직원들의 안전을 핑계대고 있지만,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어 자가격리된 직원에게 공가는커녕 개인 휴가를 소진하라고 말하는 병원이 과연 진심으로 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걱정해서 노동조합의 대의원대회 공가를 부여하지 않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부서장의 보복성 탄압과 감염우려의 방치>


2년 전 가천대길병원에 민주노조를 만들기 위해 나섰던 초기 주체는, 시설팀 직원들이었다. 가천대길병원에서 일하는 노동자 가운데 가장 열악한 처우와 갑질에 시달렸던 시설팀 직원들이 견디다 못해, 보건의료노조의 문을 두드렸고 그 결과 지금의 노동조합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 이에 대한 보복인지, 언론에 곰팡이 가득하고 무너질 지경으로 열악한 시설팀의 탈의실이 보도되자, 아예 탈의실을 철거해 3평 남짓한 곳에 12개의 캐비넷을 구겨 넣어, 캐비넷 문을 열면 사람이 지나갈 수도 없는 공간을 만들어버렸고, 샤워실 개선을 요구하자 본관에서 300여 미터 떨어진 직원주차장 건물로 샤워실을 옮겨 버렸다.

- 코로나19로 감염병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주의가 높아진 지금, 오히려 병원의 각종 시설을 점검 보수하면서 오염된 직원들을 씻지도 못한 채, 그대로 병원 안과 밖으로 출입하도록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 그나마 시설팀 직원들이 병원이 오염된 근무복을 세탁해주지 않아 세탁기를 구해다가 설치했는데, 시설팀장은 이것마저 임의 설치된 것이라며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 직원들과 노동조합이 샤워실과 오염된 근무복 세탁을 요구하자, 병원은 본관에 공간이 없다는 핑계로 해결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공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의지가 없는 것이고 시설팀의 요구를 들어주기 싫은 것이다.

- 병원은 24시간 환자를 돌보는 곳이기에, 시설팀 직원들 역시 교대형태로 야간근무를 한다. 야간근무는 국제보건기구(WHO)가 발암물질로 규정할 만큼,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입히기 때문에, 휴식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시설팀장은 밤샘근무를 하는 직원들이 잠시 몸을 쉬었던 소파마저 철거해버렸다. 휴게시간이 있어도 쉴 곳이 없어진 것이다.

-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장이 노동조합 사무실을 방문한 것을 두고, 외부인이 출입했다며 문제 삼았다.

- 코로나19로 고생하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나눠준 간식을 부서관리자가 빼앗아 가서, 항의하자 그때서야 돌려줬다.

 

 

이에 대해,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는 “이러한 행태는, 노동조합을 혐오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혐오는 범죄다. 가천대길병원은 노동조합에 대한 혐오와 탄압, 탈퇴공작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 조합원들이 6월 1일, 노조 탈퇴공작과 시설관리팀에 대한 노동탄압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아침 선전전을 하고 있다.

4월 28일 기자회견 이후에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한다.

가천대길병원지부 조합원들은, 매일 아침 노조 탈퇴공작과 시설관리팀에 대한 노동탄압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아침 선전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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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선 kingsj878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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