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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신 10명이 나라를 만들고, 간신 1명이 나라를 망친다, 황건적의 난을 일으키게 만든 간신 양기(梁冀)

기사승인 2020.09.09  12: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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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서정치와 측근정치를 하면 망한다

김흥순 글로벌인간경영연구원 원장

충신 10명이 나라를 만들고, 간신 1명이 나라를 망친다, 황건적의 난을 일으키게 만든 간신 양기(梁冀)

겉만 보면, 요새로 말해 초 엘리트고 양빠의 괴수다. 중국 후한(後漢)의 적폐 권신으로 동생이 순제의 황후가 되자 외척으로 권세를 휘둘렀다.

중국 간신으로 자는 백거(伯車)·백단(伯丹)이며 간쑤성 징촨(涇川)현 출생이다. 동생을 순제(順帝)의 비(妃)로 바쳤는데, 그녀가 황후가 되자 외척으로서 권세를 휘둘러 대장군(大將軍)에 임명되었다.

그의 일족(一族)이 국정을 좌우하는 패밀리 가족 기업 가족의 나라였다.

144년 순제가 죽자 여동생 양태후(梁太后)와 함께 제위(帝位)를 마음대로 폐립(廢立)하였으며, 특히 8세의 질제(質帝)는 그에 의하여 독살되었다.

그가 섭정(攝政)으로 있던 20년간에 그의 일족에서 봉후(封侯) 7인, 황후 3인, 귀인(貴人 : 皇妃) 6인, 대장군 2인 등을 내는 등 제 마음대로 인사전횡을 일삼았다.

152년 양태후가 죽고, 159년 환제(桓帝)의 황후가 된 여동생인 양황후(梁皇后)가 죽자, 환제는 환관(宦官)과 짜고 군사를 일으켜 그의 저택을 포위하였다.

그는 처와 함께 자살하였고, 일족은 모조리 목이 잘리고 거리에 내다버려졌다.

양기가 죽자 백성들이 기뻐하였지만, 그뒤 궁정에서는 혼란만 가중되었다.

양기를 몰아낸 다섯 명의 환관들의 세력이 강해져, 관직이 매매되고 관리들의 횡포는 점점 더해갔다. 후한의 국세(國勢)는 급속히 쇠퇴해갔으며 이런 상황에서 황건(黃巾)의 난이 일어나게 된다.

역사가 사마천은 <사기>에서 “한 고조 유방이 환관의 무릎을 베고 편하게 누워있다”라고 묘사했다.

비서정치와 측근정치를 하면 망한다.

환관은 절대 권력자이면서 이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황제의 평안을 담당하는, 말 그대로 ‘심기 경호’가 가능한 존재들이다.

양기는 환관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나름 우호적으로 지냈다. 하지만 권력에 취하면서 자신을 대신할 수 있는 세력에 대한 감시를 소홀히 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권력은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황제를 정점으로 양기는 자신의 권력을 100%를 장악하는 대신, 환관 세력에게 10%를 양도하는 아량을 보인 것이 그의 비참한 최후를 부른 원인이다.

정적 환제의 자질을 무시한 것이다.

두 살짜리 충제는 물론이고, 겨우 8살짜리 질제의 똑똑함을 경계해 독살했던 과감하고 철저한 권력 구축의 냉정함을 환제 때 잃었다. 4명의 황제를 자기 뜻대로 교체하면서 그는 황제를 ‘언제든지 갈아치울 수 있는 존재’로 쉽게 생각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비록 실권이 없는 황제이지만, 그 자리에서 최고의 정보와 참모들의 보좌를 받으면서 환제도 능력을 키운 것이다.

돈에 대한 집착이다.

국고를 횡령하고, 매관매직을 일삼는 것은 간신들의 일상적 행태다. 양기는 이에 하나를 더했다. 그것은 부자들의 돈을 강제로 뺏은 것이다.

당시 부자들은 지방의 토호, 문벌 귀족들로 ‘오피니언 리더’들이었다. 그들에게 재산을 빼앗는 것은 목숨을 빼앗는 것과 같은 저항과 적개심을 키우는 일이었다.

2인자의 처세학은 항상 어렵다.

완성이 없다.

어찌 보면 모래성을 쌓는 것과 마찬가지다.

파도에 모래가 휩쓸릴 때마다 계속 모래성을 세워야 하는 것이 바로 2인자의 숙명이다.

1인자는 2인자를 경계하고, 3인자는 2인자를 뛰어넘으려는 것이 바로 권력의 속성이다.

권력은 나누어 가질수록 안전하지만, 아무도 나누어 가지지 않는다. 민주주의가 쉽게 독재화되는 이유다. 히틀러도 민주주이 독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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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jwd32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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