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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악의 3류 정치 문화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과 연결된 음모론 확산

기사승인 2021.01.18  09: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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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글로벌인간경영연구원 원장

우리 사회가 돌아가는 알고리즘(Algorithm)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의 정치문화를 즐기는 민족성이다.

입맛에 맞는 정보만 받는 사람이 바른 판단을 내리긴 어렵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 음모론이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빌 게이츠가 사람들에게 백신 마이크로칩을 삽입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만들어냈으며, 이를 위해 미국의 투자가 조지 소로스와 협력해 우한에 연구소를 세웠다는 음모론이 퍼지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우리말로 번역되어 유튜브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고 있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선거철과 맞물린 음모론이 최근 주를 이루고 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당국이 인위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 규모를 축소했다는 주장이 대표적이었다. 다시 보궐선거를 앞두고 그런 소문이 나고 있다.

영국에서는 5G 기지국이 인근 거주자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염시킨다는 괴소문이 확산되면서 이달 초 리버풀, 버밍엄 등 몇몇 지역 기지국에서 잇따라 방화 사건이 일어났다.

해당 음모론은, 이동통신업계 임원을 자칭하는 어느 유튜버에 의해 최초로 제기된 뒤, 가수 앤 마리 등 유명인들의 SNS를 통해 확산됐다.

이에 영국 정부가 ‘사실 무근’이라며 즉각 진화에 나섰으며, 유튜브는 관련 영상을 삭제하고 광고수익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독일엔 '빌레펠트 음모론(Bielefeld Conspiracy)'이라는 농담이 있다.

"우리는 빌레펠트에서 온 사람을 본 적도 없고, 빌레펠트에 다녀온 경험도 없으니, 그런 도시는 세상에 없는 거다"는 내용이다.

물론, 빌레펠트는 인구 34만명의 소도시로 실존한다. '내가 모르면 없는 거다'라는 생각은 인간이 자주 저지르는 실수다.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의 정치문화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의 결과라 말하면 어려운 이야기로 들린다. 쉽게 말하면 보고 싶은 것만 본 결과, 듣고 싶은 것만 들은 결과,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한 결과로 바꾸면 쉽게 이해 될 것이다.

확증편향이란 선입관을 뒷받침하는 근거만 수용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수집하는 것이다.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현상인데, 정보의 객관성과는 상관없다.

정치인을 지지하는 정도를 지나 빠를 형성한 광신도들이 주로 이런 것에 쉽게 빠진다. 이런 사람들은 말 섞는 대상이 대개 획일적인 집단이거나, 한 동네 사람만 사귀던 시절의 인간관계에 머무는 사람들이 확률이 높다.

지금은 세상 온누리 만민의 뜻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인터넷 시대다. 그럼에도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하는 집단들과만 어울리기 때문이다.

소셜미디어의 친구 맺기도, 같은 의견을 가진 편한 사람만 골라 대화하기 때문이다. 이쯤되면 SNS나 개인화된 인터넷 서비스도 '당신 취향에 맞는' 뉴스를 제공해 준다.

페이스북도 좋아요 누른 사람들 타임라인만 주로 보여준다.

인터넷상 행동 패턴이 비슷한 다른 사용자와 연결해주는 것이다. 즐겨 보는 콘텐츠를 골라내 화면 상단에 노출해주고, '추천글' 등으로 보여준다. 이른바 '알고리즘'의 함정은 이런 식으로 발생한다.

우리 사회가 돌아가는 알고리즘(Algorithm)이 대개 이런 식이다.

입맛에 맞는 정보만 받는 사람이 바른 판단을 내리긴 어렵다.

1915년, 중화민국 초대 대총통 위안스카이(袁世凱)가 중화제국 초대 황제 등극을 선언했다. 그는 즐겨 보던 신문 '순천시보'에 "위안스카이의 황제 즉위가 하늘의 뜻에 부합한다"는 내용의 글이 연일 올라오는 것을 보고 마음을 굳혔다.

그러나 이 신문은 가짜였다.

차기 황제 자리를 노리던 장남 위안커딩(袁克定)이 아버지가 보는 신문 하나만을 가짜로 만들어 진상하는 속임수를 쓴 것이었다. 위안스카이는 뒤늦게 이를 알아채고 격노했지만, 이미 열강과 중국 민중은 그가 여론을 무시하고 멋대로 황제가 됐다 여기고 등을 돌린 상태였다.

결국, 위안스카이는 즉위 88일 만에 물러났다.

그가 신문을 두어 개만 더 보았더라도 이런 사태까진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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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jwd32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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