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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 “블랙리스트 사건 관련자의 세종문화회관 사장 내정에 반대한다!”

기사승인 2021.09.24  15: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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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은, 문화예술계 국정농단 세력의 서울시 복귀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가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안호상 전 국립중앙극장장의 세종문화회관 사장 내정에 반대한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문화예술계 국정농단 세력의 서울시 복귀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먼저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는 “<안호상 전 국립중앙극장장이 세종문화회관의 사장으로 내정되어 신원검증을 거치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며, “우리 문화예술인들은 박근혜정부 시기 블랙리스트 실행 의혹이 제기된 바 있는 안호상의 세종문화회관 사장 임명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서울시에 공개적으로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호상은 2017년 6월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이 <지금도 문체부 산하, 유관 기관장에 부역자와 공모자가 잔존한 상황을 아느냐?>며 실명 거론한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안호상은, 국립극장장 재임 시절 손진책 연출가의 <마당놀이 춘향이 온다>(2015.11.)의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되어 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발표공간 지원사업> 심의과정에서 발생한 블랙리스트 사건과도 연루되어 있다”고 밝혔다.

▲ 문화예술인들이 지난 2018년 11월 3일 오후 1시, 국회의사당 앞에서 “2018 문화예술인대행진 Blacklist Blacklast 기자회견”이란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적폐청산과 블랙리스트 책임자 처벌, 문화행정의 개혁”을 촉구했다. @사진 제공 ; 차윤석(노동당)
▲ 문화예술인들이 지난 2018년 11월 3일 기자회견이 끝난 후,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청와대까지 이어지는 문화예술인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 차윤석(노동당)

그리고 “오세훈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안호상의 세종문화회관 사장 복귀는, 오세훈 시정의 현주소를 다시 한 번 확인 시켜준다”며, “우리는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과거 국정농단세력들이 서울시로 복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문화예술계가 촛불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안호상이 세종문화회관 사장으로 임명된다면 공론장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오세훈표 시정농단과 블랙리스트 국면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의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문화예술계 국정농단 세력의 서울시 복귀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 안호상 전 국립중앙극장장의 세종문화회관 사장 내정에 반대하며

“안호상 전 국립중앙극장장이 세종문화회관의 사장으로 내정되어 신원검증을 거치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우리 문화예술인들은 박근혜정부 시기 블랙리스트 실행 의혹이 제기된 바 있는 안호상의 세종문화회관 사장 임명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서울시에 공개적으로 표명한다.

안호상은 2017년 6월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이 “지금도 문체부 산하, 유관 기관장에 부역자와 공모자가 잔존한 상황을 아느냐”며 실명 거론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실제로 안호상은 국립극장장 재임 시절 손진책 연출가의 <마당놀이 춘양이 온다>(2015.11.)의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되어 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발표공간 지원사업> 심의과정에서 발생한 블랙리스트 사건과도 연루되어 있다.

앞의 사건의 경우, 손진책 연출이 국립극단 감독 시절 기획했던 공연 <개구리>가 “노무현 대통령은 미화하고, 박정희와 박근혜 두 대통령은 비하하였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 대상이 되었고, 손진책 연출이 국립극장에서 <마당놀이 춘향이 온다>를 공연하려고 하자, 당시 문체부 공연전통예술과에서 “위에서 불편해 한다”는 이유로 문제가 되는 손진책 연출의 교체 가능 여부를 안호상 당시 극립극장장과 상의하였던 사건으로, 국정농단 사태 이후 잘 알려진 바와 같다.

안호상이 예술현장에서 블랙리스트 실행 의혹으로 크게 문제가 된 것은 두 번째 사건인데, 2017년 6월 감사원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감사 결과를 발표한 직후에 널리 알려졌다.

감사원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5년 10월 27일 <공연예술발표공간 지원사업> 등에서 일부 친정부성향의 심사위원들이 담당 직원들과 블랙리스트 명단을 사전 공유하고 블랙리스트 배제 방법까지 협의한 뒤 심사과정을 주도하면서 배제까지 했음을 확인해준 것이다.

당시 이 사업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인사는 안호상, 정현욱, 김동석, 류경호, 도완석 5인이었고 심사과정에서 ‘사업계획서 부실’(사전 협의된 지원배제방법) 등을 언급하며 심사를 주도했던 사람이 누구였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못했다.

심사에 참여하고 블랙리스트 사건 현장에 있었던 안호상을 포함한 5명 중에 그 누구도 진실을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김기춘 등 국정농단세력에 대한 재판에서 법원이 배제 사실을 확인하고 김기춘에게 4년 형을 선고한 이 사업 관련 피해 단체와 공연장은 다음과 같다.

(사)문화창작집단공터다의 <공터에서 행복해지DA>, <게릴라극장>, 극단 떼아뜨르 고도의 <“열정과 창조 그리고 글로벌”>, <극단 Art-3씨어터>, 극단 학마을의 <겨울 밤 어린이 연극 작은 극장>, 극단 함께사는세상의 <소극장 함세상 공존을 위한 첫걸음>, <극단 허리>, <나온컬쳐>, <동숭무대>, <재인촌 우듬지>, <전문예술단체 극단새벽>, <조이피플>, <주식회사 극단기분좋은극장>, <(사)경남국악 관현악단휴>, <(사)한국전통문화예술원>,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우리는 아직까지 공연장 지원사업에서 불법적으로 배제된 저 많은 피해자들에게 안호상이 “나는 블랙리스트와 무관하다”는 변명 이외에 다른 진실을 말하거나 사과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물론 안호상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심의위원 중 누구 하나 내가 블랙리스트를 실행했다고 말한 사람도 없었다. 담당 직원은 블랙리스트(배제 대상 명단)를 심사위원에게 전달하였고, 배제 결과도 확인되었는데, 심사위원 중 그 누구도 블랙리스트를 실행했다는 사람은 없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이태원 살인 사건처럼 피해자는 존재하지만 가해자는 특정할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다. 분명한 진실은 안호상이 바로 그 범죄 현장에 있었으며, 아직도 진실을 밝히지 않은 채 문화예술계 공공기관의 권력을 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정농단 재판, 감사원 감사, 문체부 블랙리스트 조사 과정을 거치는 동안 철저하게 조사되지 못한 영역은 문화예술계 인사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불법행위다.

김기춘 재판이나, 감사원 감사 결과, 문체부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상당수 심사위원들의 블랙리스트 국가범죄 실행 사실 혹은 의혹이 드러났으나 그들의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문화예술계나 관련 학회, 협단체들 또한 이 문제에 대해서 정면으로 마주하지 못한 채로 5년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블랙리스트 국가범죄 관련성이 그저 구체적인 사업에서 지원배제 행위를 공모하고 실행했는지에 국한된다면 블랙리스트 문제에 대해서 책임감을 느껴야 할 인사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블랙리스트 실행 사실이 밝혀진 인사도 매우 적고, 그나마 공개적으로 실명이 밝혀진 적도 없기 때문이다. 촛불 이후 블랙리스트에 대한 성찰은 단지 블랙리스트 실행 여부에 국한될 수 없다. 블랙리스트 실행을 가능하게 하였던 문화예술계의 토양에 대한 성찰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

우리는 블랙리스트가 실행된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기 동안 유래없이 3번이나 국립극장장을 연임하고, 블랙리스트가 실행된 사업에 심의위원으로 참여하였던 안호상이 그 시기를 성찰하거나 반성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안호상과 비슷한 연배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전 정부 시기 공공기관장으로 국정농단과 국가범죄에 부역 하면서 블랙리스트 실행을 하였던 사실이 들통난 후 보였던 무책임, 무성찰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이 직접 심의위원으로 참여하였던 사업에서 실행된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하여 아무런 성찰도 반성도 보이지 않았던 안호상이 공공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 사장에 또 다시 임명되는 것은, 문체부 블랙리스트 실행 TF였던 ‘건전콘텐츠 활성화 TF’ 단장이었던 송수근 전 문체부 차관이 계원예술대학교 총장에 임명되면서 계원예술대학교 구성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친 것처럼, 서울의 시민들과 문화예술인들이 세종문화회관에 대해 가지고 있는 정당한 권리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고자 한다.

오세훈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안호상의 세종문화회관 사장 복귀는 오세훈 시정의 현주소를 다시 한 번 확인 시켜준다. 우리는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과거 국정농단세력들이 서울시로 복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 강력하게 경고한다.

우리는 문화예술계가 촛불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안호상이 세종문화회관 사장으로 임명된다면 공론장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오세훈표 시정농단과 블랙리스트 국면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이다.

2021. 9. 19.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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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수 기자 reapg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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