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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정의 원주행동, 원주 시민들에게 ‘924 기후정의행진’에 참여 요청

기사승인 2022.09.22  19: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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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시위 이후 원주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첫 공동행동

9월 24일 기후정의행진을 앞두고 ‘기후정의 원주행동’이 원주 시민들에게 ‘924 기후정의행진에 함께 해 달라고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원주 지역의 제 단체들이 공동행동을 통해서 한 목소리로 현안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인 것은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촛불시위 이후로 처음이다.

그만큼 기후재난의 절박성에 비해서 기후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실천은 더디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 기후정의 원주행동 회원들이, 각자 자기 단체와 가까운 시내 목지점에서 피켓팅을 하고 있다.

‘기후정의 원주행동’은 지난 9월 14일에 구성되었으며 시민, 노동, 환경, 여성, 청소년, 정당, 종교 등 29개의 다양한 시민사회단체와 뜻있는 개인들로 구성되어 있고, 다가오는 24일의 기후정의행진을 목표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기후정의 원주행동’은 기후정의주간(9월 19일~ 24일)에 시민들에게 ‘924기후정의행진’을 집중 홍보하고, 시내 중심지에서 기후정의 피켓팅을 벌이는 것은 물론 각 단체 회원들이 함께 모여 피켓 만들기와 온라인 띠잇기를 진행하고 있으며, 어린이 기후정의 캠프 등도 운영하고 있다.

강원지역에서는 원주 뿐 아니라 춘천, 강릉에서도 각 지역별로 기후행동이 구성되어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보다 앞서서 지난 달 25일에는 ‘기후정의 강원행동’이 구성되어 활동에 들어간 바 있다.

성명에서 ‘기후정의 원주행동’은 ‘코로나19로 줄어들었던 온실가스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기후위기를 외치며 변화하는 것처럼 보였던 세상은 다시 이전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은 삶을 위한 생산과 소비로의 전환이 아니라, 기업의 새로운 돈벌이 시장을 만들기 위한 정책이 되고 있’다며, ‘이제 기후정의를 외치고 요구’하자고 주장했다.

기후위기는 자연과 인간을 희생시켜 더 많은 상품을 만들고 팔아치워 이윤을 쌓아야만 시장에서 살아남는 기업과 자본이 만든 것이므로, 세상을 이렇게 망쳐놓은 이들에게 또다시 세상을 맡길 것이 아니라 이제 시민들이 나서서 기후정의를 외치고 요구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 원주 지역 단체들이 기후정의 주간에 활동할 내용들을 정리해서 공유하고 있다.

‘기후정의 원주행동’은 서울 광화문에서 9월 24일에 개최되는 기후정의행진 이후에도 원주지역에서 기후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활발한 활동을 꾸준히 하기로 하였다.

기후정의를 기치로 거대한 행진을 하자고 요청하는 9월 24일의 ‘기후정의행진’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기후정의 원주행동’의 활동을 시작으로 원주 지역의 시민사회가 오랜만의 침묵을 깨고 활발한 활동에 들어설지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 원주 지역 단체들이 기후정의 주간에 활동할 내용들을 정리해서 공유하고 있다.

 

다음은, '기후정의 원주행동'의 성명서 전문이다. 

 

 

< 성명서 >

기후재난, 이대로 살 수 없다

‘924 기후정의행진’에 함께 합시다!

‘기후위기’라는 말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지금, 과연 지구인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길로 들어서고 있는가? 회의적인 대답을 할 수 밖에 없는 시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줄어들었던 온실가스는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를 외치며 변화하는 것처럼 보였던 세상은 다시 이전으로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퇴보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모든 노력을 후퇴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패권을 다투며 양 진영으로 패거리를 나눈 전 세계는 전쟁 그 자체로 발생하는 환경파괴와 탄소배출은 물론이고, 에너지 위기를 핑계로 화력발전과 핵 재앙을 우려해서 폐쇄하려던 핵발전소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내부를 들여다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도 그간 국회와 지자체들이 기후위기비상선언을 하고, 정부가 ‘2050 탄소중립’을 법제화했고, 기업들은 탄소중립을 내세우며 녹색 상품을 앞다투어 내놓았습니다.

기후위기가 익숙한 말이 되고, 정부와 기업이 앞장서 변화를 일구는 것 같았던 지난 3년입니다. 하지만 물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기후위기는 해결되고 있습니까? 세상은 달라지고 있습니까? 기후위기를 겪는 세계에서 평등하고 존엄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거대한 변화가 시작되고 있습니까?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은 삶을 위한 생산과 소비로의 전환이 아니라, 기업의 새로운 돈벌이 시장을 만들기 위한 정책이 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기후위기 시대,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온갖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권력을 쥔 자들이 강요하는 해법 속에서, 우리는 ‘녹색 소비자’가 되거나 절약과 금욕의 삶을 선택하는 ‘개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책임감을 죄책감으로 바꿔버리는 ‘체제’에 맞선 ‘우리 모두’의 싸움이 절실합니다.

이제 기후정의를 외치고 요구합시다.

기후위기는 온실가스를 뿜어대는 화석연료 때문만이 아닙니다. 화석연료는 자연과 인간을 희생시켜 더 많은 상품을 만들고 팔아치워 이윤을 쌓아야만 시장에서 살아남는 기업과 자본이 필연적으로 선택한 에너지일 따름입니다.

이러한 권력과 자본의 폭력 앞에서 농촌과 자연은 생명과 삶이 아닌 착취와 수탈의 대상이 되었고, 노동자는 인간이 아닌 기계의 부속품처럼 쓰고 버리는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는 여성, 장애인, 이주민, 지역주민 등 차별받고 억압받는 모든 이들에 대한 폭력 아래 가능했습니다. 지난 수백 년간 지구적 규모로 자행된 폭력의 역사이며, 화석연료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이제 나서서 기후정의를 외치고 요구해야 할 때입니다. ‘기후정의’는 기후위기를 초래한 현 체제에 맞서고, 다른 세계로의 전환을 향한 가치이자 방향타입니다.

‘체제전환’이라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권력자들의 입맛에 맞게 각색되어 ‘녹색성장체제’가 되고, ‘기후정의’라는 우리의 요구가 기존 권력 관계 아래에서의 ‘공정’이 되는 현실을 단호히 거부합시다.

‘기후정의’는 녹색성장과 탄소중립을 빌미삼아 농민이 땅에서 쫓겨나고 노동자가 일터에서 쫓겨나는 현실에 맞서는 싸움입니다. ‘기후정의’는 그동안 착취당하고 억압받아온 모든 이들의 권리의 다른 이름입니다.

기후정의를 기치로 거대한 행진을!

다가오는 9월 24일, 기후정의를 기치로 거대한 행진을 시작합니다. 세상을 이렇게 망쳐놓은 이들에게 또다시 세상을 맡길 수 없습니다. 기후위기 시대, 모두가 함께 평등하고 존엄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행동해야 합니다.

강원지역에서도 ‘기후정의 강원행동’이 결성되어 ‘924 기후정의행진’을 준비하고 있고 원주 지역에서도 다양한 시민사회단체와 뜻 있는 개인들이 모여서 ‘기후정의 원주행동’을 구성하여 원주 시민들과 함께 급박한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실천을 시작했습니다.

9월 24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되는 기후정의행진을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각자 만든 피켓으로 일산동 농협 앞에서, 하이마트 사거리 등지에서 기후정의를 알리며 행동에 나섰습니다.

원주시민 여러분!

9월 24일, 기후위기 해결을 요구하고 불평등 해결을 촉구하는 기후정의행진에 함께 해주십시오.

2022년 9월 20일

 

기후정의 원주행동

(사)저스피스원주지부, 노나메기, 노동당원주횡성당협, 녹색당, 대학생기후행동미래지부, 명륜종합사회복지관, 민주노총원주지역지부, 보건의료노조원주연세의료원지부, 생태시민교육연구소공명, 성공회원주나눔의집, 아름다운가게강원본부, 연세대학교리빙랩연구센터, 용정순, 원주YMCA, 원주YWCA, 원주녹색연합, 원주농민회, 원주생협, 원주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원주여성민우회, 원주영강교회, 원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원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원주파랑맘, 원주한살림,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원주환경운동연합, 정의당원주시위원회, 진보당원주시지역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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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수 reapg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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