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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수요양병원지부 단식농성투쟁 돌입, "병원장이 해결하라"

기사승인 2024.02.06  17: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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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부, 17개 요구안 중 14개를 철회 - 적극적으로 교섭 타결 의지 보여

사측은 '임금동결 및 삭감, 구조조정, 폐업' 입장만 고수하며, 조정안까지 거부

▲ 금천수요양병원지부 오늘(6일) 오후 12시 40분 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미선 지부장이 단식투쟁에 돌입한다”고 선포했다.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 서울본부 금천수요양병원지부(지부장 임미선)가 집단 삭발, 농성 투쟁에 이어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지부는 오늘(6일) 오후 12시 40분 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조정회의 중 사측의 조정안 거부로 조정이 결렬됐다"며 “마무리하지 못한 2023년도 교섭 투쟁의 승리를 위해 임미선 지부장이 단식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 기자회견에서 임미선 금천수요양병원지부 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임미선 지부장은 "직원들은 만성적인 저임금 구조와 비정상적 임금구조에 고통받고 있으며, 환자들 역시 안전하게 치료받을 권리를 위협받고 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조차 조정안을 통해 '근속년수, 경력, 생산성 등 여러 요소를 고려, 동종 또는 유사 업무에 종사하는 직원 간에 합리적인 이유 없는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임금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함을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부는 17개 요구안 중 14개를 철회하면서까지 적극적으로 교섭 타결의 의지를 보였으나, 사측은 '임금동결 및 삭감, 구조조정, 폐업' 입장만 고수하며 조정안 까지 거부했다"면서 "병원의 무책임이 이 사태의 원인이다. 수년째 임금을 동결하면서 직원들에게 '단 한 푼도 내줄 수 없다'라고 하고 있다. 이런 병원을 향해서 사람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알려줘야 한다"고 단식 투쟁 돌입의 이유를 설명했다.

▲ 기자회견에서 안수경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그리고, 안수경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장은 ''같은 부서 직원 간 임금 격차가 월 100에서 200만 원에 이를 뿐만 아니라, 특정 직원의 임금이 3년간 0.5% 오를 동안 무려 15% 오르는 직원도 있는 이런 구조를 누가 정상이라고 하겠습니까?"라고 되물으며 "임금 구조만이 문제가 아니다. 부족한 인력으로 중증의 환자를 돌봐야 하는 간호부 직원들의 노동 강도는 더욱 높아졌다. 불안감과 높은 스트레스로 이직을 생각하며 견디기 힘들어하는데, 병원장은 인력을 쥐어짜 돈벌이에만 혈안이 되어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수경 본부장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지난달 19일 지부장과 조합원 세 분이 삭발식을 한 후 농성장을 차려 우리의 굳은 결의를 보여주었고, 오늘부터는 지부장의 단식을 시작으로 병원장의 악질적인 행태를 낱낱이 알리고, 평화적인 노동 환경을 만들기 위해 모든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교섭장기화 사태는, 직원과 환자 모두가 병원 운영에서 배제되는 금천수요양병원의 총체적 문제이다.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결정 권한을 가진 병원장의 전향적인 태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직원들은 최소한의 노동의 대가를 요구하는 것"이라 목소리 높였다.

지부는 이날 단식에 돌입, 병원 앞 농성 투쟁을 계속 이어간다. 임금 정상화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여 직원들의 의견을 모아갈 예정이다.

다음은, 금천수요양병원지부가 오늘 밝힌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기자회견문]

 

“2023년도 교섭승리” 지부장 단식농성돌입 선포!

“김문경 병원장이 직접 책임지고 해결하라”

○ 2023년도 금천수요양병원지부 임금교섭이 어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 중, 사측의 조정안 거부로 결렬되었습니다. 노조는 파국을 막기 위하여, 조정 기간 중 2차에 걸친 현장교섭에 성실히 임하고 지노위의 조정안을 수락하는 등 끝까지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사측의 무책임한 태도로 인해 2024년 설 명절을 앞둔 지금까지도 2023년도 임금교섭은 체결되지 못했습니다.

○ 보건의료노조 금천수요양병원지부는 임금교섭 타결을 위해 지부가 기존 제출한 임금요구안 중 “근속수당, 식대, 명절수당” 외 모든 요구안을 철회하며 적극적으로 교섭 타결의 의지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병원은 지노위 조정회의에조차 병원장이 참석하지 않는 등, 무책임한 태도로 “임금동결 및 삭감, 구조조정, 폐업” 입장만 고수하고 있습니다.

○ 현재 병원은 2020년 임금인상 이후 사실상 4년째 임금이 그대로입니다. 10년을 근속한 직원의 임금도 최저임금을 따라가는 만성적 저임금 구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느 직원의 경우 7년 동안 겨우 월 8천원의 기본급만 올랐습니다. 장기 재직한 직원의 임금은 수년 동안 제자리걸음인데, 신규 직원 임금은 더 높게 책정하는 일이 반복되어 재직 기간이 길수록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기형적 임금구조의 문제가 심화하는 중입니다.

○ 병원의 재무제표를 분석하면 병원의 매출총이익은 2018년에 비해 5년 동안 4억 7천만원이 증가했으나 직원들의 급여는 오히려 2억 4천만원이 줄었습니다. 그동안 금천수요양병원 노동자들이 더 적은 인력으로 더 많은 일을 해온 것입니다.

○ 간호부의 경우 최근 2년 동안 매년 퇴사율이 100%를 넘겼습니다. 올 1월만 해도 간호부 직원들은 휴일을 반납하며 일하고 있고, 심지어 하루 16시간(데이-이브닝 더블근무)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근무조건에서 병원 노동자들은 환자를 제대로 챙기기 어려운 상황에 몰리게 됩니다. 하지만 금천수요양병원은 계속해서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을 입원 유치하기에, 노동강도가 더욱 높아지고 환자 안전에 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 임금교섭 장기화의 책임은 직원들의 정당한 임금인상 요구에 “재정 상태 악화 및 경영난”을 이유로 “임금동결, 임금삭감, 구조조정, 폐업”을 역제안하며 직원들을 겁박하는 병원에 있습니다. 이러한 병원의 무책임한 태도로 인해 직원들은 저임금과 기형적 임금구조 내에서 고통받고, 환자들 역시 안전하게 치료받을 권리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 서울지방노동위원회조차 조정안을 통해 “근속년수, 경력, 생산성 등 여러 요소를 고려”, “동종 또는 유사 업무에 종사하는 직원 간에 합리적인 이유 없는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임금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함을 인정했습니다. 비정상적 임금구조 정상화를 요구한 금천수요양병원지부가 옳았습니다. 지노위 조정안조차 거부한 병원의 무책임이 이 사태의 원인입니다.

○ 교섭장기화 사태는 직원과 환자 모두가 병원 운영에서 배제되는 금천수요양병원의 총체적 문제입니다.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결정 권한을 가진 병원장의 전향적인 태도 전환이 필요합니다.

○ 직원들은 최소한의 노동의 대가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금천수요양병원지부는 이 기자회견 이후부터 2023년도 교섭승리를 위한 지부장 단식농성에 돌입합니다. 임금정상화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한국노총 공공사회산업노동조합의 협조를 요구하며, 직원들께서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2023년도 교섭 승리를 위해 보건의료노조와 함께 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2024년 2월 6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금천수요양병원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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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선 kingsj878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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