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인천세종병원에서 개그맨 장용 씨 시집 발간 기념 북콘서트 열어

기사승인 2024.11.26  16:48:23

공유
default_news_ad1

- 시집 <나도 썼어 너도 써봐>, 41년 방송 활동 인생의 공감, 풍자, 해학 등 담아

사람들을 웃기는 개그맨이라고 해서 마냥 행복할 수만은 없죠.

수십년간 대중 앞에 서면서 마음에 담은 많은얘기를 한 줄 시로 만들어봤는데그저 ‘피식’ 웃으며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 지난 25일 인천세종병원 비전홀에서 북콘서트를 연 개그맨 장용(사진 맨 앞줄 오른쪽에서 4번째)과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5번째) 등 참석자들이 장용의 시집 ‘나도 썼어 너도 써봐’를 함께 들어 보이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 인천세종병원

인천의 대표 익살꾼이자, 심장병 어린이 돕기 등 나눔 전도사로 활동하는 개그맨 장용이 자신의 시집 ‘나도 썼어 너도 써봐(펴낸 곳 마음시회)’를 들고 독자들과 마주했다.

장용은, 지난 25일 시집 출간을 기념해 인천세종병원 비전홀에서 가진 북콘서트에서 “시간 날 때마다 기록해 뒀던 짧은 글귀를 엮었더니 시집이 되더라”며 “‘누군가는 공감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고 시집 출간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인생 한 줄이면 충분하지 않은가, 대단치 않은 B급 시집”이라며 “책은 읽는 게 아니라, 사는 것”이라고 설명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시집 ‘나도 썼어 너도 써봐’는 41년간 대중 앞에 서 온 장용의 인생 전반을 망라한다. 언제나 행복하고 화려하게만 보인 개그맨·방송인의 이면에 짓눌렸던 감정, 세상에 내뱉고 싶었던 말, 가슴에 숨겨뒀던 얘기를 솔직하게 손 글씨로 담아냈다.

▲‘나는 그렇게는 안 산다’는 사람들이 그렇게 산다 ▲밝은 세상을 찾는 것이 아니라 어두운 생각을 버리는 것이다 ▲말 타고 놀자. 말에 밟혔다. 말 같지도 않은 말에 ▲책을 읽다가...나이가 억울하네, 이제 알다니 ▲신부님의 설교와는 다르다. 아내의 설교에는 대답을 해야 한다 ▲돼지머리는 누가 그렇게 웃겼을까? ▲서툴지? 맞네 사랑 등.

‘B급 시집’이라는 장용의 설명과는 다르게, 시집에 담긴 시는 구절마다 정곡을 찌른다.

그는 어머니에 대한 가슴 뭉클한 사연은 물론, 세대를 뛰어넘어 머리를 ‘탁' 치게 만드는 공감, 대한민국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현상에 대한 다양한 풍자·해학을 짤막한 몇 줄 시에 녹여냈다.

시에 대한 팬들의 한 줄 평도 시집 한 켠을 차지하며 의미를 더했다. 전국 22명의 캘리그라피 작가들도 힘을 보탰다. 시마다 담은 의미를 캘리그라피로 표현하며 조화를 이뤘다.

장용, 인천세종병원 자문위원으로서 나눔 전도사로도 활동

시집 인세 전액 심장병 어린이 돕기 성금으로 기부 예정

인천 토박이로, 인천세종병원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심장병 어린이 돕기 등 나눔에 앞장서는 그의 따뜻한 마음도 엿볼 수 있다. 그는 시집 인세 전액을 심장병 어린이 치료를 위한 의료나눔 기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서평에서 “그의 시들은 모두 짧지만, 그 안에 녹아 있는 사람에 대한 사랑과 이해는 깊고도 넓어 뇌리에 오래도록 남았다”며 “일상을 살면서 한 번쯤 해봤을 법한 생각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장용의 시는 재미있고, 슬프고, 그립고, 아프다”고 했다.

시인 장용은 “내 인생에 시집을 낼 줄 몰랐다. 그동안 출판기념회 사회만 봤지, 주인공은 처음”이라며 “시를 읽는 누군가에게 웃음, 용기, 희망,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집 발간을 기념해, 전국 22명의 캘리그라피 작가들과 함께 전시회 펼쳐

한편, 시인 장용은 이번 <나도 썼어 너도 써봐> 시집 발간을 기념해, 전국 22명의 캘리그라피 작가들과 함께 전시회를 펼친다. 전시회는 다음 달 1일까지 인천세종병원 갤러리 란에서 진행된다.

▲ 지난 9월 20일 부천세종병원 개원 42주년 기념 ‘사랑yes 희망yes’ 음악회에서 세종병원 홍보위원인 개그맨 장용 씨가 재능 기부로 이날 음악회 사회를 보고 있다.

 

다음은, 북콘서트에서 진행한 저자와의 대화이다.

 

 

 

- 언제부터 시를 썼고, 그 시를 쓴 계기는?

▲시를 쓴 기간은 2021년부터 3년 7개월 정도다. 페이스북에 하루에 한 줄, 두 줄 올린 글을 시집에 엮었다. 특별한 인기나 유행어도 없이 그렇게 41년간 열심히 대중 앞에 섰다. 대중과 함께라면 언제나 즐거웠다. 근데, 문득 내가 만나는 나에게 허전함을 느꼈다. 그래서 펜을 들었다. 어찌 보면 나에게 쓴 시와 다름없다.

- 시 하나하나가 매우 짧다.

▲일단 내가 키가 작다(웃음). 생각을 길게 하는 것도 좋은데, 짧고 굵게 해보자 했다. 나는 개그맨이다. 개그는 길지 않게, 함축 있게 줄여야 임펙트가 있다. 시와도 맥락이 비슷하다. 본능적으로 짧게 쓴 것 같다.

- 시집에 본인의 예쁜 손글씨가 있다. 또 페이스북의 댓글도 담았는데.

▲요즘 글씨를 잘 안 쓰는 것 같다. 대단한 명필은 아니지만, 우리 한글의 아름다움을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페이스북 친구들의 댓글을 시집에 함께 담은 이유는 말 그대로 훌륭한 댓글이 많아서다. 혼자 보기 아까워서 시집에 같이 담았다. 그래서 이 시집은 나 혼자 쓴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공동 저자인 셈이다.

- 캘리그라피 작가와 협업 계기는?

▲이정하 시인이 이번 시집을 펴내는 데 큰 도움을 주셨다. 제작 과정에서 그가 ‘캘리그라피로 작품을 승화시키면 더 멋지지 않겠는가’라는 아이디어를 줬다. 이후 전국에 많은 캘리그라피 작가들과 연결됐고, 함께 작업을 하게 됐다. 글 쓰는 것보다 더 신나는 과정이었다.

- 시집 인세의 세종병원 기부에 대해

▲그동안 대중이 내게 준 소중한 박수에 어떤 보답을 해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 ‘기부는 사치’라는 보이지 않는 오해도 있지만, 나는 어떻게든 사회에 보답하고 싶었다.

인기가 많아서 큰 프로젝트로 기부하면 좋겠지만, 일단 지금 하는 시집 발간을 활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댓글로 소통하던 팬들도 기부에 대해 진지하게 공감을 내보였다. 무엇보다 난 인천세종병원의 자문위원이다.

그동안 의료진과 연예인이 펼치는 다양한 선행 활동에서 따뜻한 마음을 많이 배웠다. 처음에 반쯤 기부하려고 했다.

며칠 고민했다(웃음). 안 하느니만 못해서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책은 읽는 게 아니라 사는 것이다(웃음). 시집을 구매하신 모든 분과 함께 기부도 하는 셈이다.

 

 

 

 

 

<언론협동조합 개미뉴스와 함께하는 방법 4가지>

 

1. 기사 공유하기 : 기사에 공감하시면 공유해 주세요!~

2. 개미뉴스 페이스북 '좋아요'를 눌러 주세요!~

https://www.facebook.com/gaeminews/?pnref=lhc

3. 개미뉴스에 후원금 보내기 : (농협 351-0793-0344-83 언론협동조합 개미뉴스)

4. 개미뉴스 조합원으로 가입하기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jIWEPBC4xKuTU2CbVTb3J_wOSdRQcVT40iawE4kzx84nmLg

이건수 기자 reapgun@hanmail.net

<저작권자 © 사이트 이름을 입력하세요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