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장 낙선운동 등 쓰레기(SRF)열병합발전소 문제, 지방선거 이슈로 급부상

원주 쓰레기(SRF)열병합발전소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지방선거를 맞이하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

원주 쓰레기(SRF)열병합발전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원창묵 원주시장의 역점사업이다. 수도권의 화훼단지를 문막에 유치하면서, 화훼단지에 열 공급이 필요하다면서 추진하고 있지만 SRF고형연료보다 더 저렴하고 보편적인 액화천연가스(LNG)로 연료를 대체하자는 주장도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방선거를 불과 몇 달 앞두고 ‘원주 쓰레기(SRF)열병합발전소 저지를 위한 원주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이하 원주 쓰레기발전소저지 범대위)’가 출범하면서, 지방선거의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 1월 30일 오전 11시 원주시청 기자회견실에서 ‘원주 쓰레기(SRF)열병합발전소 저지를 위한 원주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1월 30일 오전 11시 원주시청 기자회견실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연 원주 쓰레기발전소저지 범대위는, 원주시장 낙선운동은 물론 “이번 6.13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모든 출마자들을 상대로 문막 쓰레기(SRF) 열병합발전소에 대한 찬반의견을 분명히 물을 것이며, 이 결과를 전 원주시민들께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6.13 지방선거에서 문막 쓰레기 열병합발전소를 추진하는 후보가 당선된다면, 즉각 원주시장 소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끝까지 투쟁 하겠다”고 밝혔다.

원주쓰레기발전소저지 범대위에는, 원주의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여주의 SRF반대 주민단체 등 26개 단체가 가입하였으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장을 꽉 메운 참석자들로 원주시청 브리핑룸은 열기가 후끈했다.

한편, 원주쓰레기발전소저지 범대위에는 노동당, 녹색당, 자유한국당, 정의당 등 정당도 가입해 있다. 국민의당 당협위원장이 운영하는 연구소도 가입되어 있는 점을 감안하면, 더불어민주당만 제외되어 있는 셈이다.

원주 쓰레기발전소저지 범대위는 “쓰레기소각장과 다름없는 이 시설은 먼지를 포함한 각종 유해물질과 실시간 배출량 측정이 어려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다이옥신, 중금속 등 1급 발암물질을 배출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 원주시민은 치악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라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전국적으로 가장 심각한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로 고통 받고 있다”고 출범 이유를 밝혔다.

▲ 1월 30일 오전 11시 원주시청 기자회견실에서 ‘원주 쓰레기(SRF)열병합발전소 저지를 위한 원주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원주 쓰레기발전소저지 범대위는 “지금까지는 문막주민대책위에서 지난 5년여 동안 외롭게 투쟁해 왔지만, 이제는 평범한 아기엄마들까지 행동으로 나서서 쓰레기발전소를 반대하고 있다”며, 원주 시민의 여론이 SRF열병합발전소에 대해 곱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당 소속의 “차기 원주시장 출마자들도 쓰레기(SRF)발전소 반대를 출마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원주시장에게 “쓰레기(SRF)발전소 추진을 즉각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기자회견장에는 ‘여주 강천면 SRF반대 대책위’ 주민들도 참석하여 눈길을 끌었으며, 참석자들이 너도나도 자유발언을 신청해 원주시장의 그간의 행보에 대해서 조목조목 비판하는 등, 원창묵 원주시장 성토장을 방불케 하였다.

▲ 여주시 강천면에서 왔다는 장예원 씨가 발언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여주시 강천면에서 왔다는 장예원 씨는 “강천면과 문막SRF발전소 건립 예정지는 차로 10분 거리다. 여주의 3배나 되는 발전소를 바로 옆 문막에 건립하려 한다”며 “발전소 건립으로 문막 화훼단지에 피는 꽃은 원주시민의 피와 눈물 꽃”이라며 눈물을 흘리며, 쓰레기(SRF)발전소 추진을 중단해달라고 호소하여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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