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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모병원, 집단괴롭힘에 기본적 노조활동까지 봉쇄

기사승인 2015.08.08  13: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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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조 "합법적이고 정당한 홍보활동조차 물리적 충돌로 방해"

2015년 8월 6일(목), 인천성모병원지부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식당에서 직원들에게 홍보물과 요구르트를 배포했다. 굳이 노동관계법을 언급하지 않아도, 홍보물 배포는 많은 사업장에서 노조가 벌이는 기본적인 활동방식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인천성모병원 측은 이러한 합법적인 노조활동조차도 막았다. 

이날 보건의료노조 인천성모병원지부의 홍명옥 지부장은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 간부 등 4명과 함께 병원 직원들에게 선전물과 요구르트를 나눠주었다. 이날 배포한 홍보물은 전국의 병원 노조들이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과 관련된 것으로 '환자존중과 직원존중, 노동존중'이라는 3가지 주제를 담고 있다. 앞서 개미뉴스에서 보도된 것처럼, 인천성모병원은 캠페인의 3대 주제와 관련해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 바 있다.
※ 관련기사 보기☞ 국제·인천성모병원 정상화 위한 시민대책위 발족

▲ 지난 8월 6일, 보건의료노조 인천성모병원지부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구내식당에서 홍보물과 요구르트를 나누어주는 등 선전·홍보활동을 펼쳤다. 노조에 따르면, 노조의 선전·홍보활동은 합법적이고 정당한 노조활동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직원들 역시 노조활동에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을 뿐더러 호의적이었다고 한다.

홍보물을 받아가는 직원들 대부분은 어떠한 거부감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고맙다"는 인사를 건내는 이도 있었다. 이렇게 약 10여분 동안 활동을 이어가고 있을 때였다. 병원의 간부로 보이는 이들과 보안요원 등이 홍보물 배포를 방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노조원들을 에워싸 직원들의 접근을 막으면서 노조원들에게 나가라며 밀쳐내기까지 했다.

노조는 더이상 홍보물을 배포할 수 없게 되자 병원 외부에서 '인천성모병원 바로세우기 서명' 활동을 하던 인천부천지역본부 소속 간부들이 들고 온 피켓을 들고 홍보활동을 이어갔다. 급기야 병원 측은 경찰까지 불러들였고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노조의 홍보활동은 직원들의 식사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평화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순식간에 노조의 홍보활동은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병원 측의 한 간부는 노조원이 밀쳐 넘어져 다쳤다며 응급실로 옮겨졌다.

노조 측에서도 이번 일로 병원에 입원한 사람이 생겼다.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의 사무국장과 부평 세림병원지부의 지부장을 겸하고 있는 이미자 씨는 격돌하는 당시의 상황에서 충격을 받아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당시 그의 혈압(mmHg)이 200(정상치 120에서 80)까지 치솟았다. 혈압약을 먹어도 혈압이 160에서 110일 정도로 건강상태가 악화됐다. 

▲ 노조가 선전·홍보활동을 시작하고 10여분이 지나자 병원 측 간부와 보안요원 등이 몰려와 방해를 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노조를 에워싸 직원들과 접촉하지 못하게 했고, 피켓 홍보를 하는 노조원들을 밀쳐내며 나가라고 요구했다.

병원 측은 합법적일 뿐만 아니라, 정당한 노동조합의 활동을 병원 측은 방해했고 이로 인해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하고 말았다. 무엇보다도, 이번 사태는 인천성모병원이 노조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병원 측은 노조의 기본적인 활동마저 봉쇄하려 들면서 상당한 혐오감을 드러냈다.

고용노동부인천지청의 특별근로감독이 필요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근선 kingsj878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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