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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모병원의 앞뒤가 맞지 않는 행태

기사승인 2015.08.20  11: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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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측, 응급실 앞 집회는 환자존중 아니야... 그러나 경찰은 괜찮다?

8월 19일 오후 2시부터 보건의료노조는 인천성모병원 입구에서 '인천성모병원의 돈벌이경영 규탄, 노동·인권탄압 분쇄, 노동기본권 보장, 비도덕적 경영진 퇴진, 천주교 인천교구의 사태 해결 촉구'를 위한 집회를 가졌다. 

인천성모병원 측은 환자존중을 주장하면서 응급실 앞에서 집회를 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취지의 배너를 집회 현장에 설치해 맞대응했다. 

▲ 집회장 앞에 설치된 배너. 환자들을 위해 응급실 앞에서 집회하지 말라는 요청이 담겨있다.
▲ 응급실 앞 조형물에 설치된 스피커. 보건의료노조는 집회를 열 때마다 병원 측이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 집회 진행에 방해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집회가 시작되고 참가자들의 연대발언이 이어지자 병원 측은 응급실 앞 조형물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 놓았다. 병원 측은 집회 장소가 응급실 앞이라는 점을 문제삼았지만, 응급실과 다소 거리가 있는 길 건너편에서 집회를 할 때도 병원 측은 시끄러운 음악을 틀었다. 뿐만 아니라, 집회가 응급실 옆으로 난 인도 위에서 주로 진행이 된 반면, 응급실 앞 응급차량이 드나드는 길목은 경찰과 병원측 직원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 인천성모병원 응급실 앞 주차장을 점거하고 있는 경찰

이번 집회는 보건의료노조가 인천성모병원의 돈벌이경영과 노동 및 인권탄압을 규탄하기 위해 마련된 '투쟁결의대회'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7월 1일에 임시대의원 대회를 통해 '직원존중 노동존중 행복한 병원만들기 3대 캠페인'의 일환으로 인천성모병원을 '5대 우선해결사업장'으로 선정하고 집중적인 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이날 보건의료노조는 인천성모병원에서의 집회를 마치고 오후 4시부터 천주교인천교구청이 있는 답동성당 입구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집회에 참가한 '인천성모병원 시민대책위'의 양재덕 공동대표는 천주교인천교구가 성모자애병원을 인수, 인천성모병원으로 운영해오면서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한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성장이 "노동자의 고혈"을 짜낸 결과라며 성토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 김창곤 본부장은 인천성모병원 측 직원들의 위력시위와 집회방해 등을 문제삼으며 "악질 자본가들의 행태"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천주교인천교구를 향해 8월 말까지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못한다면 인천성모병원에서 외래진료와 건강검진을 거부하는 등 불매운동을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표명했다. 

▲ 가톨릭인천교구청이 자리한 답동성당 입구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보건의료노조

이근선 kingsj878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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