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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서 신부와 부역자들 처벌과 함께, 피해자들 명예회복 이루어져야

기사승인 2018.04.06  1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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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문서 신부 등 성모병원 전 간부 3명 ‘횡령 및 배임’ 등 의혹으로 수사 중

4월 4일 오후 1시 30분 천주교 인천교구 정문 앞에서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 이하 보건의료노조)이 함께하고 있는 인천성모ㆍ국제성모병원 정상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이하 인천시민대책위)가 또 다시 기자회견을 열었다.

▲ 4월 4일 오후 1시 30분 천주교 인천교구 정문 앞에서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보건의료노조가 함께하고 있는 인천성모ㆍ국제성모병원 정상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신부 옷을 벗기고 검찰에 고발했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기자회견에서 양승조 인천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우리가 보통 생각할 때 성직자인 목사나 신부들에 대해 좋은 사람들로 생각해 왔다.

그런데, 박문서 신부를 보면서 성직자가 이럴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실망하게 됐다"며,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 양승조 인천시민대책위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이어, “ 천교구와 정신철 주교는 인천성모병원장을 왜 바꿨는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또한, “인천교구 내지 정주교는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인천시민과 노조 측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리고 “신부 옷을 벗기고, 검찰에 고발했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그대로 남아있다”며, 제대로 된 해결을 촉구했다.

나순자 위원장, 홍승모 병원장 신부와 면담했었다

면담 결과에는, 크게 실망

▲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어 발언에 나선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지난 3월 9일 인천성모병원 새 병원장 신부를 면담했다.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인천성모병원병원장과의 면담은 지난 1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지난 12년 동안,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노조탄압을 했던 박문서 전 행정부원장이 뉴스타파의 보도로 횡령과 비리혐의로 휴양, 면직을 받고 새로 임명된 병원장과의 면담이었다”며, 홍승모 병원장 신부와 면담한 사실은 의미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노동조합은 지난 3개월 동안 많은 기대를 가졌었다. 박문서가 면직되었으니 박문서의 부역자들도 그에 합당한 조치가 취해지고, 부역자들 중심으로 만들어진 복수노조 해결과 해고자의 복직의 길이 보일 것이라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면담자리에서 우리가 들은 건, 우리가 기대했던 것 중 박문서에 대해 고소했다는 얘기뿐이었다. 부역자들의 조치와 복수노조, 해고자 복직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더 기가 막힌 건, 부역자들에 대해 승진시킨 사람도 있었고, 과거의 잘못은 묻지 않고, 이후로 잘못한다면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었다”며, 면담 결과에 크게 실망했다고 전했다.

잘못된 과거에 대한 사과와 조합원들에 대한 위로의 말이 우선돼야

이어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4.3추도사는, 아픈 역사에 대해 진정한 해결과 치유를 어떻게 하는 것인지를 보여줬다. 지난 70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4.3의 고통과 진실을 알려온 생존자, 유가족, 제주도민들께 깊은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4.3의 진실을 기억하고 드러내는 일이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의 길을 열어가는 과정임을 확인하고, 국가폭력으로 인한 모든 고통과 노력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깊은 사과와 감사를 전했다.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을 약속했고,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그리고 희생자들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조치도 약속했다”며, 이런 발언은 “인천성모병원의 경영권을 넘겨받아, 지난 12년 동안 병원의 경영을 관리 감독해온 인천교구가 새겨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문서를 처벌하고 새로운 경영진이 왔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지난 12년 동안 과잉진료와 부당청구, 환자유치를 위해 직원들을 영업사원으로 전락시키고, 노조무력화를 위해 집단괴롭힘과 조합원들에 대한 탄압을 일삼았던 잘못된 과거에 대한 사과와 조합원들에 대한 위로의 말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문서 신부와 그 부역자들의 행태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처벌과 함께

그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회복이 진정으로 이루어져야

마지막으로 “박문서와 그 부역자들의 행태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처벌과 함께 그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회복이 진정으로 이루어졌을 때, 인천성모병원이 지역주민들을 위한 병원으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때까지 보건의료노조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부는 도려내야 한다. 쫒아냈다고 해결된 것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발언자로 나선, 이인화 민주노총 인천본부장은 “박문서 신부가 병원에서 쫒겨난 그 이후에 제대로 된 길을 가기를 많이 기다려왔다. 기다림에 지쳐 오늘 다시 기자회견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천주교 인천교구와 인천성모병원장의 사태해결이 미진함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 이인화 민주노총 인천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어 “환부는 도려내야 한다. (박문서 신부)쫒아냈다고 해결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다른 곳은 모르겠지만, 인천에서의 가톨릭의 위상이 땅바닥에 팽겨쳐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정 카톨릭 인천교구가 선을 긋고자 한다면 병원경영에서 손을 떼던가 매각해야만 선을 그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히고, “그렇지 않다면 박문서 신부와 함께 잘못된 일을 저지를 사람들에 대해 단죄와 처벌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마지막 순서로 원종인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장이 인천시민대책위를 대표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기자회견문은 다음과 같다.

▲ 원종인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장이 인천시민대책위를 대표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천주교 인천교구는

인천성모병원과 국제성모병원에 대한 관리감독책임을 지고

즉각 사태 해결에 나서라!

지난 2월 22일 천주교 인천교구(교구장 정신철 주교)가 부당 내부거래와 리베이트 수수, 주가조작, 노동조합 탄압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박문서 신부를 면직시켰다. 그리고 지난해 새롭게 부임한 인천가톨릭의료원장(홍승모 몬시뇰, 인천성모병원장 겸직)은 박문서 신부를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었다. 그러나 천주교 인천교구가 어떠한 이유를 들어 박문서 신부를 면직시켰고 새로운 의료원장은 어떠한 근거를 찾아내어 그를 고소했는지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했다.

그동안 천주교 인천교구는 관리ㆍ감독책임을 회피하며 ‘병원의 문제는 병원에 가서 해결하라’는 말로 병원과 선을 그어왔고 우리 시민대책위가 우려한대로 천주교 인천교구의 그러한 방관과 직무유기는 사태를 걷잡을 수 없이 키워왔다. 그 결과 성직자의 신분으로 온갖 불법과 비리를 서슴없이 저지르고 노동조합을 박해하며 노동자를 탄압하는 박문서 신부와 같은 괴물을 만들어낸 것이다.

일이 이 지경이 되도록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천주교 인천교구는 언론을 통해 박문서 신부의 추악한 불법과 비리행위가 드러나자 부랴부랴 그를 병원 밖으로 빼냈고 급기야 아무런 설명도 없이 사제복을 벗겼다. 이는 박문서 신부가 저지른 불법과 비리행위의 끝에 천주교 인천교구가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사태의 불똥이 교구청으로 옮겨 붙을 것을 염려해 박문서 신부를 희생양 삼아 꼬리자르기를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한사코 병원의 일과 관계가 없다고 말하던 천주교 인천교구가 사제로서는 최고 징계인 면직으로 박문서 신부를 처벌한 것은 결국 그의 잘못을 인정한 것이고 이는 인과적으로 인천교구 내 모든 사제들에 대한 관리감독의 책무를 갖고 있는 인천교구장 역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미를 갖는다.

혹시라도 천주교 인천교구장과 새로 부임한 의료원장이 그저 박문서 신부를 면직시키고 검찰에 고소하는 것으로 할일을 다 했다고 여긴다면 크나큰 오산이다.

죄를 지은 사람이 벌을 받는 것은 마땅한 일이고 자명한 세상의 이치다. 마땅히 받을 벌을 받고 잘못한 일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뉘우치고 진심으로 반성하는 것 그리고 자신으로 인해 다치고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다.

진정한 반성과 회개, 재발방지에 대한 약속이 있을 때에만 죄를 용서받을 수 있고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하지만 천주교 인천교구도, 인천성모병원도, 국제성모병원도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고 그에 대한 반성과 사과의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인천성모병원과 국제성모병원에서 벌어진 온갖 비리와 불법을 바로잡고 두 병원을 정상화시켜 시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으로, 지역사회의 건강을 책임지는 병원으로 바로 세우기 위해 활동해온 우리 시민대책위는 이러한 상황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오늘 이 자리에 섰다.

두 병원에 대한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천주교 인천교구는 박문서 신부와 그에 부역한 자들이 저지른 범죄와 비리행위가 무엇인지 낱낱이 밝혀 책임을 묻고 처벌해야 한다. 그동안 박문서 신부에게 부역하며 앞장서서 불법과 비리를 저지르고 직원들의 노동ㆍ인권을 짓밟으며 그 대가로 자신들의 이익을 챙겨온 간악한 관리자들이 여전히 병원에서 활개치고 있으며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어 새로운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이는 과거의 잘못을 끊고 새롭게 태어나려는 인천성모병원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다.

그리고 박문서 신부의 불법과 비리가 드러난 이상 박문서 신부에 의해 박해받던 노동조합에 대한 사과와 원상회복이 이루어져야 하고 노동조합 탄압과정에서 억울하게 해고된 해고자 문제도 해결되어야 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성서의 가르침처럼 인천성모병원과 국제성모병원이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틀을 짜야 한다. 그동안 극단적인 돈벌이를 위해 시민들과 직원들에게 과잉진료와 환자유치를 강요하고 건강보험을 부당청구한 잘못된 경영시스템과 부역인사들을 그대로 둔 채 병원이 새로워지길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박문서 신부가 철옹성처럼 쌓아올린 잘못된 경영시스템과 과도한 보직수당으로 관리자들을 길들이며 사조직처럼 운영해온 인사시스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인천성모병원과 국제성모병원은 지금의 모습에서 한 치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천주교 인천교구는 결단해야 한다.

3년 넘도록 지속되어온 이 사태의 끝은 박문서 신부의 면직과 그에 대한 고소, 고발이 아니라 천주교 인천교구의 반성과 사죄 그리고 잘못된 인사, 경영시스템을 걷어내고 정상화를 위한 주춧돌을 놓는 일이다.

천주교 인천교구가 더 이상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지금 당장 인천성모병원과 국제성모병원의 정상화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며 우리 시민대책위는 이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우리가 가진 역량을 모두 동원해 노력할 것을 다시 한 번 밝힌다.

2018년 4월 4일

인천성모ㆍ국제성모병원 정상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

 

 

인천지검, 박문서 신부 등 성모병원 전 간부 3명

‘횡령 및 배임’ 등 의혹으로 수사 중

한편, 지난 4일 인천지검은 국제성모병원과 인천성모병원의 부원장이었던 박문서 신부와 전 기획조정실장, 전 기획예산실장 등 국제성모병원 전 간부 3명을 ‘횡령 및 배임’ 등의 의혹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2월 23일 성명을 발표해 “국제성모병원과 인천성모병원의 부원장이었던 박문서 신부는 환자유치활동, 신규환자 소개할당, 업무시간외 병원홍보활동 등 공격적인 돈벌이경영을 추구했고, 그 과정에서 건강보험 부당청구 의혹, ‘엠에스피(MSP)’라는 개인회사를 만들어 병원과 부당한 내부거래를 한 의혹, 병원수익을 외부로 빼돌리는 배임과 세금 탈루의혹, 의료법이 금지하고 있는 영리행위를 한 의혹,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업체의 주식 13억 원어치를 보유한 의혹, 인천성모병원과 국제성모병원 내 채용비리 의혹, 가톨릭관동대 인수 의혹 등 각종 부정비리 의혹에 휩싸여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 시간외근무를 시키고도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고, 식사시간과 휴게시간 미제공, 환자수에 따라 당일 근무인력 축소 조정, 육아휴직 사용자 부서이동, 여성직원 생리휴가 미부여 등 갑질경영을 일삼아왔을 뿐만 아니라 노조 탈퇴 강요, 노조활동 방해, 단체협약 위반, 집단괴롭힘과 강제 해고 등 각종 노조탄압과 부당노동행위를 주도해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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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선 kingsj878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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