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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수산시장 상인과 민중당, '단전·단수 중단' 촉구 및 집단폭행 증언

기사승인 2018.11.08  13: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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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 열고, 수협의 집단폭행 증언

▲ 어제(7일) 오후 2시 20분, 국회 정론관에서 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과 민중당이 공동으로 ‘노량진 수산시장 단전 단수 중단 촉구 및 상인들에 대한 수협의 집단폭행 증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

수협이 일방적으로 구 노량진수산시장 상가에 단전·단수 시킨지 3일째를 맞는 어제(7일) 오후 2시 20분, 국회 정론관에서 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과 민중당이 공동으로 ‘노량진 수산시장 단전 단수 중단 촉구 및 상인들에 대한 수협의 집단폭행 증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은 3일째 단전단수 해제를 요구하는 항의성 집회와 촛불 문화제를 이어가는 와중에, 수협직원들에 의해 수많은 상인들이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되는 등 심각한 인권유린 행위가 발생되었다는 것이다.

수협이 단전·단수 시킨지 2일째인 6일 오후 7시 30분경, 단전·단수조치 해제를 요구하며, 항의표시 차원에서 신 시장으로 들어가는 경매 차량의 통행을 막는 등 상인들의 항의시위가 이어지는 것을 강제해산시키는 도중, 구 시장 상인회인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 윤헌주(49) 위원장을 집단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한다.

▲ 수협 측과 충돌 과정에서 폭행당한 윤헌주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 공동위원장의 상처난 얼굴 모습.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
▲ 폭행당해 쓰러져 있는 최인기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수석부위원장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
▲ 폭행당해 쓰러져 있는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최인기(빈민해방실천연대)
▲ 머리에 상처가 난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

이에 대해 한 상인은, “현대화 TF팀 소속의 8명이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 윤헌주 위원장에 대해 집단으로 주먹과 발을 이용 전치 수주의 상해를 입혔다. 동작서 경찰들이 바라보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들은 연대온 민주노련 최인기 부위원장에게도 무차별 집단폭행을 가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앞서 지난 8월, 수협노량진수산(주)를 방문한 김00 수협회장은 <상인 몇 명이 죽어 나와도 개의치 않을테니, 강하게 밀어붙여라>"라는 말했다며, 이미 피바람을 예고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미약하나마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자리에서, 수협은 폭행사실을 부인하고, 일고의 가치도 없다. 오히려 상인들이 도로를 점유하고 농성을 벌여 경매에 차질을 빚었으며, 매출이 줄었다"는 허위사실을 담은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뿌려댔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매물량감소는 수협의 억지주장과 다르게, 단전단수로 영업행위가 불가하기에 구 시장 상인들이 경매에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은 민중당 이은혜 대변인의 사회로 진행됐다. 소순관 민중당 공동대표(빈민민중당 대표)의 모두발언에 이어, 윤헌주(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씨, 최인기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수석부위원장, 강연화(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씨가 폭행피해에 대해 증언했다.

윤헌주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 공동위원장은 "단수·단전 조치에 대해 상인들이 항의차원으로 수협에 들어오는 경매차량을 막고 있는데, 20여명의 수협직원들이 저를 못 들어가게 제지하면서 넘어뜨리고, 집단 폭행을 가했다. 경찰은 이를 보고도 막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수협은 보도자료를 통해 "9일 오후 5시까지 입주 희망자에 대해서는 신청서를 접수하라“고 최후통첩을 한 상태이고, "신청 종료 후 현대화 시장 잔여 자리는 어업인과 일반인에 배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지막 순서로, 기자회견문은 이연숙(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씨가 낭독했다. 기자회견문 전문은 다음과 같다.

 

<기자회견문 전문>

반인권적인 수협의 집단폭행 사태를 국민 앞에 고발하며

단전·단수, 폭력 철거 중단을 촉구한다. 

어젯밤 노량진 수산시장은 한마디로 생지옥이었다. 

지난 5일 단행된 수협의 단전·단수 조치로 시장은 암흑과 같았고 생선들은 죽어나갔다.

수협은 국민의 기본적 권리인 에너지 사용권, 상인들의 재산권을 짓밟은 것도 모자라 무자비한 폭행으로 상인들을 사지로 몰아넣었다.

수협은 노량진 수산시장 구지역 상인들을 불법점거 세력으로 낙인찍고, 지난 수년 간 용역을 동원한 폭력을 행사해 왔다. 일상적으로 욕설, 성추행 발언으로 상인들을 자극해왔다.

대다수가 50대 여성인 상인들은 정강이가 온전한 사람이 드물 정도다. 시장에서 대치가 있을 때마다 용역 깡패들이, 어떤 때에는 수협직원이 직접 나서 소위 말하는 ‘쪼인트를 까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부위만 노려서 폭행하는 아주 비열한 수법이다.

어젯밤 상황은 이렇다.

단전단수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마무리하고 정리 중이던 시장 상인에게 수협 직원과 깡패들이 시비를 걸더니, 이에 항의하자 일방적으로 몸싸움을 유발했다. 평생을 장사밖에 모르고 살던 상인들이 여성, 남성 가릴 것 없이 건장한 남성들에 둘러싸여 집단 린치를 당했다. 20명이 넘는 상인이 심각한 상해를 입었다.

머리채를 잡고 흔들며 넘어뜨리고, 안전화를 신은 발로 축구공 차듯이 무참히 밟아댔다. 여성 상인들은 그 과정에서 수많은 성추행을 당해야만 했다.  

국민들께 눈물로 여쭤보겠다. ‘불법’이라는 딱지만 붙이면 그것이 폭력 행사를 정당화하는 논리가 된단 말인가? 우리는 인권을 가진 인간이자, 서울시민이기 전에 ‘맞아도 싸고 쫓겨나도 싼’ 존재인가?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무자비한 폭력 상황을 수백 명이나 되는 경찰병력이 지켜보기만 했다는 것이다.  

경찰의 제1 임무가 도대체 무엇인가. 시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다.

하지만, 경찰은 수협의 재산만이 지켜야할 가치인 냥 폭력을 방관했다. 상인들이 눈앞에서 자지러지고 피가 터지고, 으깨어져도 멀뚱멀뚱 지켜만 봤다. 절대적인 물리력 힘을 가진 용역깡패의 폭력행위를 두둔한 것이나 다름없다.  

또, 공공재인 시장에서 벌어진 폭력사태를 비단 상인들과 수협사이의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는 행태다. 경찰의 눈앞에서 폭력남편이 “맞을 짓 했다”며 아내를 두들겨 패도, “가정사의 문제일 뿐”이라고 치부해버리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폭력을 방조하고, 사실상 지원한 경찰을 강력히 규탄한다. 

현재 노량진 수산시장은 수협직원이 상인들보다 숫자가 많으면, 일상적으로 폭행이 벌어지기 때문에 상인들은 해가 지고나면, 혼자서는 돌아다니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또 일상적인 언어폭력과 물리적 폭력으로 우울증에 걸리는 등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현대화 사업 문제 해결과 더불어 상인들에 대한 트라우마 치료 등 조처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를 상태다.  

다시 한 번 강력히 규탄하고 촉구한다. 

- 수협은 반 인권적인 폭력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라.

- 상인들의 생존권을 짓밟는 단전 단수 즉각 중단하라.

- 경찰은 폭력행위를 방조, 지원하지 말고 적극 개입하라.

- 서울시와 정부는 노량진 수산시장문제 직접 해결하라. 

2018년 11월 7일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일동 / 민중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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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선 kingsj878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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