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강원도 홍천의 봄소식 - 일찍 깨어난 개구리

기사승인 2020.03.12  13:53:37

공유
default_news_ad1

-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 논에 알을 낳고 봄이 왔다고 외친다

경칩(驚蟄)은,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이다. 개구리가 깨어나는 절기로 잘 알려져 있다.

옛 문헌을 보면 경칩에는 개구리 알을 건져 먹거나, 도룡뇽 알을 건져 먹기도 했다.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속설 때문이다. 하지만, 개구리 알을 날로 먹는다고 건강해진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 어쩌면 먹을 게 없던 시절, 가난한 민중의 이야기라고 보는 게 더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우수와 경칩은, 잠들어 있던 만물들이 봄기운에 깨어나는 시기이다. 그런데, 경칩이란 말은 사실 개구리와 어떻게 연관되었을까?

원래 경칩(驚蟄)은 땅 속의 벌레들도 봄비에 놀라 바깥으로 나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놀랄 驚 자에 벌레 蟄 자를 쓴다. 벌레가 깨어나는 절기란 의미가 정확하다. 개구리가 연관된 건 봄이란 표현의 의미일 수도 있겠다.

옛날의 기후가 어떠했는지 정확한 자료가 없으니 비교하기 어렵다. 요즘은 경칩에 개구리가 나와서 알을 낳기도 하지만, 최근의 기후변화로 깨어난 개구리들이 얼어 죽는 사례가 많았다.

올핸 지난 3월 5일이 경칩이었다. 집 앞 미나리 밭에 물이 들어와서 한 밤중에 나가 봤더니, 북방산 개구리와 계곡산 개구리가 산란 중이었다. 암컷 한 마리에 수컷들이 여러 마리 바빴다. 우수한 유전자를 후대에 물려주려던 오랜 습관이다. 올해는 다시 추워져 개구리가 얼어 죽는 일은 없을 듯하다.

<미나리 논에 산란중인 북방산개구리 암컷과 수컷들> 

* 촬영지 ;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장남리

기후배신을 넘어, 개구리들의 이런 아름다운 전통이 내년에도, 백년 뒤에도 이어지길 소망해 본다.

봄이 왔는데 우리 모두가 코로나 때문에 꽁꽁 얼어붙어 있다. 모두 봄이 온다는 희망이 가득한 날이 되길 소망한다.

위의 사진으로는, 북방산개구리와 계곡산개구리의 모습을 명확히 알 수 없어 추가로 사진을 올린다.

▲ 북방산개구리 @출처 ; http://blog.daum.net/onidiras/15863918
▲ 북방산개구리 @출처 ; http://blog.daum.net/onidiras/15863918
▲ 북방산개구리 알 @출처 ; http://blog.daum.net/onidiras/15863918
계곡산개구리 @출처 ; https://blog.naver.com/mtivd75655/120169184640
▲ 계곡산개구리 알 - 다른 산개구리류와 달리 알의 접착성이 좋고, 교질층이 단단해 손가락 사이로 흐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출처 ; https://blog.naver.com/mtivd75655/120169184640

경향신문은 지난 2월 2일,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이 27일 빨라졌다고 밝힌 바 있다.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지리산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일이 전년보다 27일 빨라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일 관측을 시작한 이래 1월에 산란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기후변화가 매우 심각해 위기상황임이 반증된다.

* 기사보기 ; ‘북방산개구리’ 산란 27일 빨라져(경향신문/ 김한솔 기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2022218005&code=610103

 

북방산(北方山)개구리는?

북방산(北方山)개구리는 몸길이가 4~7cm이고 7~8년을 산다. 산(山)개구리 중에서 몸집이 가장 크다. 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하고 산과 계공의 낙엽이나 돌, 산지와 인접한 경작지, 농수로, 하천 등지에서 관찰된다.

귀뚜라미, 거미, 메뚜기, 벌, 달팽이, 파리, 지렁이 등을 먹고 산다. 천적은 뱀이다.

북방계에서 서식하여 북방산개구리로 불린다. 포획금지 야생동물이다.

* Daum백과(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자연박물관) 참조함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4XXE0075054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N9219

 

 

 

<한국산개구리, 북방산개구리, 계곡산개구리의 차이>

 

한국산개구리와 북방산개구리, 계곡산개구리는 이름도 비슷해서 많은 사람들이 혼란스럽게 생각하기 쉬운 종류들이다.

지금까지 보아 온 것을 바탕으로, 이 세 종류를 비교해 본다.

 

* 한국산개구리는 다른 두 산개구리류와 비교적 쉽게 구분이 된다.

- 한국산개구리 ; 눈과 고막사이가 거의 진한 갈색이다. 윗 입술선이 흰빛으로 도두라져 보인다.

- 북방산개구리, 계곡산개구리 ; 눈과 고막사이에 밝은 부분이 있다.

 

* 북방산개구리와 계곡산개구리의 비교

- 북방산개구리 ; 우유 빛의 흰 바탕색을 가짐. 수컷은 울음주머니 있음. 고막 크기가 눈 지름의 1/2 이하

- 계곡산개구리 ; 복부와 턱 밑의 바탕색이 엷은 회색바탕에 흑색의 작은 반문 산재. 수컷은 울음주머니가 없음. 고막 크기가 눈 지름의 2/3이상

- 북방산개구리와 계곡산개구리의 형태적 차이를 알기위한 위 내용은 논문이나 책을 통하여 정리하였으나, 느낌으로는 구분이 되는데, 실제 현장에서 보면 구분이 안 된다.

두 종의 사진을 놓고, 한참을 고민한 끝에 눈을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북방산개구리의 눈에는 흰자가 명확하게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계곡산개구리는 없던지, 있더라도 명확하지 않다.

 

* 사는 곳의 차이

- 한국산개구리 ; 산 가장자리의 웅덩이나 물이 고인 논

- 북방산개구리 ; 습기가 있는 산지

- 계곡산개구리 ; 습기가 있는 산지

 

* 알을 낳는 곳의 차이

- 한국산개구리, 북방산개구리 ; 산 가장자리의 웅덩이나 물이 고인 논

- 계곡산개구리 ; 물이 흐르는 계곡에서 비교적 물 흐름이 느린 곳에 알을 붙여 낳음

▲ 북방산개구리는, 고막의 크기가  눈의 크기와 비슷하거나 조금 작다.
▲ 계곡산개구리는, 고막의 크기가 눈보다 매우 작은 편이다.
▲ 한국산개구리는, 흰 입술선이 도두라 진다. 눈과 고막사이에 밝은 부분도 거의 없다.

 

* 출처 ; Duem cafe 땅돌이네http://cafe.daum.net/gstone1/ETS6/46 )

 

 

 

<언론협동조합 개미뉴스와 함께하는 방법 4가지>

 

1. 기사 공유하기 ; 기사에 공감하시면 공유해 주세요!~

2. 개미뉴스 페이스북 '좋아요'를 눌러 주세요!~

https://www.facebook.com/gaeminews/?pnref=lhc

3. 개미뉴스에 후원금 보내기 ; (농협 351-0793-0344-83 언론협동조합 개미뉴스)

4. 개미뉴스 조합원으로 가입하기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jIWEPBC4xKuTU2CbVTb3J_wOSdRQcVT40iawE4kzx84nmLg

박성율 fastpast123@gmail.com

<저작권자 © 사이트 이름을 입력하세요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