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쟁으로 체제를 바꾸지 않는 한 변화는 없다
▲ 이건수 개미뉴스 이사 |
추석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인 2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석열을 굳건하게 지지하던 70대 이상의 지지율도 급락하는 등 보수층의 지지선이 무너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김건희 리스크, 채상병 특검법, 의정갈등과 의료공백의 장기화, 추석 장바구니 체감 물가가 여론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있다.
지지율 20%면 심리적 탄핵 마지노선이라는 평가가 있으며, 10% 언저리의 지지율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문제는 이런 대통령을 두고도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를 했다고 하지만, 지난 선거의 103석에서 오히려 5석을 더 얻어서 108석이나 확보했다. 개헌저지선은 물론 탄핵저지선도 확보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민주당이 투쟁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의 차기 지지도는 40%대 초반으로 국민의힘 어떤 후보에 대해서도 정권 말기까지 안정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 이대로 2년 반 만 더 있으면 2026년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하고, 대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불통과 폭압, 설익은 이념 과잉, 단기적이고 즉흥적인 쑈, 적 만들기와 남 탓으로 일관하기, 현실과 동떨어진 자화자찬.... 윤석열 정권의 지지율 20%를 만들어낸 원동력이다.
문제는 이게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자, 민주당과의 적대적 공존이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비법이라는 점이다. 불과 0.7%의 차이로 정권을 차지한 대통령이 터무니 없는 만용을 부리며 행세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통에 죽어나가는 것은 민중들 뿐이다. 정치경험이 없는 대통령, 어쩌다 대통령이 된 윤석열이 무능을 넘어서 안보위기, 민생위기, 경제위기, 외교위기까지 불러들이면서 지금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그 어느 때보다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그러나, 정세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를 지나 10%를 기록한다 한들 윤석열이 정권의 위협을 느낄 만한 정치상황도 아니며, 윤석열이 국민을 무서워할 만한 대중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윤석열 퇴진 투쟁, 그래 필요하다. 문제는 죽 쑤어서 민주당 줄 게 너무나도 뻔하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민주노총 집행부와 진보당은 민주당에게 투쟁의 성과를 갖다바치는 민주연합의 길로 가고 있다.
정권이 교체되면 세상이 달라질까? 87년 이후 민주당의 주도로 민주화가 된 이후, 수 차례 정권이 바뀌었지만 세상은 바뀐 것이 없다. 민주화는 기득권을 대변하는 특권정당 간의 정권교체 또는 세력교체에 불과했다.
정권교체가 아니라, 체제를 바꾸는 투쟁을 해야 할 때다. 독점자본가와 특권정치가 결탁하여 근로인민대중 위에 군림하는 가짜민주주의 체제가 아니라, 대다수 근로인민대중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나라, 근로인민대중이 정치의 주체가 되는 ‘노동자국가’가 필요하다.
윤석열을 퇴진시키고 ‘노동자국가’ 건설하기 위한 투쟁에 노동자 민중이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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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수 reapgu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