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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농성투쟁 6일차! 명지의료재단은 힘없는 노동자 해고방침 철회하라!

기사승인 2024.12.18  10: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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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순재 제천시농민회장, “고령화되어 있는 제천지역에 간호간병통합병동을 폐쇄하여 제천시민에게 얼마나 큰 피해가 가고 있는가!”

보건의료노조 제천 명지병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 개최

▲ 보건의료노조가 17일(화) 오전 11시 제천명지병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 단식농성투쟁 6일차인 박경섭 제천명지병원지부장(좌)과 김경규 보건의료노조 전략조직위원장(우)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는 12월 17일(화) 오전 11시 제천 명지병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지병원 노동자 28명 집단해고방침을 철회하고 고용안정 보장을 촉구했다.

▲ 김경규 보건의료노조 전략조직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6일차 단식농성 투쟁을 벌이고 있는 김경규 보건의료노조 전략조직위원장은 “이왕준 이사장은 우리노조 면담에서 해고사건 해당 직원들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사가 합리적인 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최단기간 집중논의 한다는 합의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3일간의 집중논의는 재단방침만을 내세우고 비용이 더 들더라도 아웃소싱 하겠다는 주장만을 내세우는 병원측의 불성실 논의로 끝이났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상 어려움으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을 폐쇄하고 미화부 하청 전환을 강행한다는 병원이 고연봉 간호부장을 이 시기에 영입하는 상황을 누가 이해하겠는가”라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지역주민들을 해고하고,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저버린다면, 명지병원측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충북, 체천, 단양 시민단체들과 논의하겠다”고 밝히고, 명지의료재단에 부당해고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였다.

▲ 박경섭 제천명지병원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이어서 함께 6일차 단식농성 투쟁중인 박경섭 제천명지병원지부장은 “단식농성 6일동안 제천 시민분들이 간호간병통합병동 폐쇄 철회와 해고노동자 고용안정 보장을 요구하며 4천여명이 서명에 동참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위기에 최저임금 노동자 28명의 목숨줄을 끊어 놓고 경영진들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병원의 적자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병원에게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365일 24시간 병원을 지킨 노동자에게는 죄가 없습니다. 시민들을 위한 간호간병통합병동을 폐쇄하고 힘없는 노동자를 집단해고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 단식을 시작했으며, 시민을 위한 병원이 될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근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 영주지방본부 제천시설지부장은 “명지병원의 반노동자적인 집단해고 갑질과 시민건강권 외면에 맞서 제천에 소재한 철도노조 5개 지부장이 이 투쟁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민주노총 공공운수와 전국철도노조 산하에 있는 사업장과 건설노조 등과 한국노총 노동자 등 제천지역 뿐만 아니라, 강원지역 노동자들이 명지병원에서 건강검진 시행을 지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단식농성투쟁 중인 노동자들과 해고노동자들에게 힘을 보탤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노정섭 제천단양 공공의료대책위원장은 “지난 13일 제천시 공공의료 설명회가 있었다. 실망 그 자체였다. 제천시민들의 의견을 담아내지 못했,고 자료집 조차 배포하지 않았다. 명지병원은 지역책임의료기관운영이 적자라며 간호간병통합병동 폐쇄와 노동자 해고방침을 발표했다. 이는 합당한 방법이 아니며 제천시민으로부터 강력한 반발에 부딪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돈보다 사람이다. 해고는 살인이다. 목숨을 다루는 병원에서 사회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 해고자의 고용보장이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 더 이상 지켜볼 수만 없다. 우리 대책위는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며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재 제천시농민회장은 “고령화되어 있는 제천지역에 간호간병통합병동을 폐쇄하여 제천시민에게 얼마나 큰 피해가 가고 있는가. 의료비는 점점 올라가 서민들은 살기 어려운데, 유일한 종합병원인 명지병원이 서민을 생각하기보다는 병원이익을 먼저 생각한다면, 제천시민은 어떻게 살아가란 말인가. 시민과 연대단체가 함께 해결될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영호 제천단양민주시민사회단체협의회 공동대표는 “명지병원은 가장 힘없는 노동자들에게 병원 적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법적인 권리를 찾고자 노동조합을 만든 이들에게 병원은 노동조합을 없애려고 노조 가입한 노동자들을 해고한 것인가. 이것이 아니라면 병원과 함께 토론회를 열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우리는 깨어있는 제천시민들과 함께 조직된 노동자의 힘으로 명지병원 노동자들이 노동3권 쟁취의 그날까지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기필코 승리하자”고 연대발언을 이어갔다.

▲ 양승준 보건의료노조 충북지역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양승준 보건의료노조 충북지역본부장은 “목숨을 걸고 해고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지키기 위해 동지들이 투쟁하고 있다. 충북에는 충주의료원과 청주의료원 두 곳의 공공병원밖에 없다. 충북지역은 제천단양북부지역에는 공공병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충북도는 명지병원을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하여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곳 제천지역 시민뿐만 아니라 단양, 영월 지역 주민들도 이곳 명지병원 간호간병통합병동을 이용하고 있으며 통합병동 운영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지사에게 촉구한다”며 “통합병동을 다시 운영할 수 있도록 지도, 감독하고 폐쇄를 강행한다면 지역책임의료기관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재단이사장과 고용노동부 관할 지정창이 나서, 지역 시민들의 건강권과 해고 노동자들의 목숨줄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문은, 함철원 제천명지병원지부 조합원과 신종현 건대충주병원지부장이 낭독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명지병원은 <병들어 서러운 마음은 없게 하리라>는 신념을 실천하기 바란다. 병원은 단순한 기업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시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중요한 공공기관으로 그 운영과 결정은 공공성을 우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병원의 집단해고, 부당해고는 직원들의 기본적 권리 침해이며 환자들에게 제공되는 의료서비스 질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단식농성 투쟁 6일차, 우리는 부당해고를 단행한 경영진에게 경고하며 해고철회, 고용보장을 위해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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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수 기자 reapg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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