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식농성 8일차에 합의, 단식농성 마무리
▲ 보건의료노조가 단식농성 6일차인 17일(화) 오전 11시 제천명지병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
제천명지병원 노사는, 단식농성투쟁 8일차인 18일 오후 6시부터 집중교섭을 진행해 19일 0시 30분에 합의내용에 서명했다.
합의내용은 ▲ 병원은 간호간병통합병동 재개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근속2년 미만자 4명은 재 개소시 우선채용하며 급여책정정시 경력을 인정한다 ▲ 미화직 노동자는 간접공용으로 전환하며, 현행 임금수준, 근속기간 인정, 의료비감면 제도, 정년 등을 현재 수준을 보장하며, 불이익이 없도록 한다“ 이다.
▲ 노사합의서 |
이에 대해, 보건의료노조는 오늘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든 소중한 성과로 깊은 감사인사 드립니다. 간호간병통합병동 재개소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보건의료노조가 밝힌 보도자료 전문이다.
[보도자료] 12/19 새벽, 제천명지병원 ‘고용보장’ 노사 합의, 단식농성투쟁을 마무리하며(2024.12.19)
단식농성 투쟁 8일차 새벽 노사합의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든 소중한 성과로 깊은 감사인사 드립니다. 간호간병통합병동 재개소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12월 19일 12시 예정된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는 취소합니다.) ○ 우리노조는 12월 31일자 미화노동자 16명에 대한 집단 해고와 간호간병통합병동의 폐쇄를 목전에 두고 절박한 마음으로 단식농성투쟁을 시작했습니다. 12월 18일 단식농성 8일차, 오후 6시부터 6시간여 동안 집중 교섭을 진행하여 12월 19일 0시 30분에 합의 서명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부당한 처우에 맞서 싸운 우리 조합의 노력과 지역 노동자들과 시민 여러분의 연대, 그리고 정의를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의 지지 덕분에 이루어진 결과입니다. ○ 시민서명 5,000여명으로 우리 투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시민들의 힘을 보았습니다. 정성스럽게 써 내려간 응원의 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찾아 주신 농성장, “제 힘이 부족하다”, “미안하다”며 조용히 말씀 건네시는 시민들, “환장하네” 한탄하시는 시민, “같이 먹고 살아야지”, “힘없는 사람들만 죽어라 하는구나” 개탄하는 시민, “응원합니다” 불끈 쥔 주먹 보여 주시는 시민, 시민들의 정성을 모은 연대기금, 모두에게 힘이 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합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병원은 간호간병통합병동 재개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근속2년미만자 4명은 재개소시 우선채용하며 급여책정시 경력을 인정한다. ▲ 미화직 노동자는 간접고용으로 전환하며, 현행 임금수준, 근속기간 인정, 의료비감면 제도, 정년 등을 현재수준을 보장하며, 불이익이 없도록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병원측이 주장하는 상황과 병원측의 결정에 여러 가지 모순이 존재했고, 일방적 해고 통지, 불공정한 대상 설정, 논의 과정에서도 속시원히 해명되지 않는 불성실한 태도 등 우리노조는 해고사태 논의를 통해 병원측이 노동자를 대하는 태도를 확인했습니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며 진지한 대화를 기대했지만 어려운 과정이었습니다. 2년미만 근속자의 고용보장, 미화 부문의 직영 유지는 병원측의 입장 고수로 그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병원측의 벽은 높았고, 어느새 만들어진 균열은 생각보다 깊었습니다. ○ 우리노조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신규지부의 첫 번째 단체협약서 체결을 위한 단체교섭과 간호간병통합병동 재개소를 위한 활동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 단체교섭을 통해 우리병원 노동자가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활동해 갈 것입니다. 단체협약 요구안은 적정 임금 지급, 임금체계 개선, 적정 인력확보, 교대근무자 처우개선, 복지 향상,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에 공정한 절차와 기준 마련, 노조 활동 보장 등과 관련한 사항을 내용으로 합니다. 우리노조는 이번 합의가 노동조합과 병원간의 신뢰를 회복하는 시작이 되길 바랍니다. 병원측이 이번 일을 계기로 노동자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노동자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진심으로 노력할 것을 기대합니다. ○ 병원측은 간호간병통합병동 재개소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우리노조는 시민들의 염려와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조속한 시일 내에 간호간병통합병동이 재개소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적극 이어가겠습니다. 우리노조는 명지병원이 공공성을 확대하고 지역시민들의 병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가 남아있지만, 지역 노동자와 시민 여러분과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부당함을 바로잡기 위한 여정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여러분의 따뜻한 연대가 사회의 희망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2월 19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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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수 기자 reapgu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