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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노조, 인천공항 수하물 노동자 실태 고발

기사승인 2017.04.28  18: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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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8,000원 받으며,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야하는 ‘중첩 근무’는 문제

▲ 사진출처 ; http://blog.naver.com/kmc767/220593491514

지난 4월 26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이하 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공항 수하물 노동자들의 실태를 고발했다.

지부는 “수하물유지관리 용역(BHS)은 인천공항이 세계에 자랑하는 분야다. 그런데 2016년 1월 3일 수하물 대란 이후 대란의 책임이 모두 수하물 노동자들에게 전가됐다. 우리 지부와 수하물 지회는 수하물 노동자들의 현실을 개선하고자 공항공사와 업체들에 수차례 문제를 제기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다”며 실태를 고발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5월 성수기를 앞두고 수하물 노동자들 고통이 더 커지고 있다. 겉은 화려해도 내부에는 고통 받는 노동자가 있는 곳이 인천공항”이라고 밝혔다.

지부는 약 8,000원 때문에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야하는 ‘중첩 근무’는 너무도 힘든 업무로 이대로는 문제라는 것이다.

지부는 먼저 중첩근무에 대해 설명했다. 중첩근무는 간단히 설명하면 주간조가 1시간 일찍 출근하고, 야간조는 1시간 늦게 퇴근하게 해 일을 더 시키는 것을 말한다.

지부는 “인천공항공사가 2016년 1월 3일 수하물 대란 이후 연말/연시, 연휴기간, 휴가기간 등 승객과 수하물이 몰리는 기간에 수하물유지관리 용역 노동자들에게 ‘중첩 근무’를 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간 근무자는 전날 오후 5시에 출근 후 다음날 오전 8시 퇴근인데 오전 9시까지 1시간 더 근무시키고, 주간 근무자는 오전 8시 출근인데 오전 6시 50분까지 1시간 10분 일찍 출근시켜서 더 일하게 한다. 그래서 오전 8시에서 오전 9시 사이 야간조, 주간조가 같이 근무하게 하는 것이 문제의 중첩근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1시간 추가 근무에 대해서 지급받는 수당이 직급별로 5급이 약 8천 원, 4급이 약 1만 원 정도다. 2015년 수하물유지관리용역 입찰공고에 따르면 5급이 26%, 4급이 37%로 가장 많다.(4, 5급이 63%) 절반 넘는 노동자들이 중첩 근무로 8천 원에서 만 원을 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하물 노동자 대부분 인천공항 인근 영종도가 아니고 서울, 경기도, 인천시내 등에 흩어져 산다. 아침 6시 50분까지 오려면 출퇴근 시간 인천공항 교통편 혼잡을 감안하면 4시 30분에는 일어나야 한다. 아침 일찍 온다고, 늦게 퇴근한다고 식사비를 따로 제공하지도 않는다”며 새벽 출근시키면서 고작 ‘8,000원’ 받으며 누가 이런 일을 하고 싶겠냐고 반문했다.

그리고 “수하물 노동자들이 우리 지부에 가입하기 전 업체는 ‘중첩 근무’를 근무 평점에 반영했기 때문에 노동자들은 어쩔 수 없이 중첩 근무에 응해야 했다. 우리 지부는 작년 수하물 노동자들이 가입한 후, 노조 법률원을 통해 ‘중첩 근무는 일종의 연장근무이며, 각자 선택할 문제지 강요할 수 없다’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지부는 “조합원들에게 <중첩근무에 대한 사측의 강요는 불법이니 개인적으로 선택하라>고 했다”며 이후 많은 노동자들이 중첩근무를 하지 않았으며, 중첩근무는 강요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합원 설문조사 결과, 노동자들 중첩근무를 안 하고 싶다 86%

지부는 설문조사 결과에도 중첩근무를 안 하고 싶다는 응답이 86%나 됐다고 밝혔다. 설문 결과 ‘중첩 근무 안 하고 싶다 86%, 건강에 안 좋다 84%, 피곤하다 93%’로 나왔다는 것이다.

지부 산하 수하물 지회는 지난 3월 24일부터 3월 27일 사이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303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중첩 근무를 안 하고 싶다는 응답이 86%, 하고 싶다는 9%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또 중첩 근무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는 “44%가 매우 위험하다, 40%가 위험하다는 생각이고 12%만 괜찮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또 중첩 근무로 인한 피로도는 “매우 피곤하다, 피곤하다”를 합쳐서 93%가 나왔다고 밝혔다.

5월 연휴기간 앞두고 인력 충원이나 급여 현실화 없이 다시 압박

이에 대해 지부는 “상황이 이렇다면 인천공항공사는 인력을 충원해야 마땅하다. 또 인력이 뽑히기 전, 기존 노동자들에게 중첩 근무를 부득이 시킬 수밖에 없다면 주간조 새벽 출근, 야간 근무조 피로도를 감안하여 현실적인 수당과 식대, 교통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런 대안은 마련하지 않고, 노동자들에게 다시 불법적인 중첩 근무 강요가 자행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5월 연휴기간을 앞두고 다시 인천공항공사의 압박 있다는 것이다.

▲ 2월 성수기 중첩 근무 인원 투입에 대한 1차 하청업체의 경고성 공문

이에 대해 지부는 “인력 충원, 교통비, 식대 인상 등 모든 문제가 인천공항공사가 업체와의 계약 변경을 하면 가능한 일이다. 결국 중첩 근무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은 인천공항공사가 비용은 감당하지 않으면서, 노동자들 몸으로 성수기를 감당하라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첨단을 자랑하고, 1등을 자랑하는 인천공항에서 지금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와 1차 하청업체, 2차 하청업체들은 수하물 노동자들 건강을 해치며, 수하물 대란 위험 떠넘기는 중첩 근무 강요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부는 “불법적인 중첩 근무 강요가 발견되면 그 즉시 법적 조치와 투쟁으로 막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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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선 kingsj878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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