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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노동자들, 최근 4년간 위탁용역비 950억 절감 소식에 분노

기사승인 2016.07.01  17: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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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항공 허브 컨퍼런스 행사장 앞 500여 명 모여 항의집회 열어

▲ 지난 6월 30일 오전 10시 인천공항 하얏트 호텔에서 인천공항공사가 주최하는 ‘세계 항공 허브 컨퍼런스’ 행사장 앞에서 지부 소속 조합원 500여 명이 집결해 ‘인천공항 노동자 투쟁대회’를 개최했다.(1)

인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6,500명 하청 노동자들의 인건비로 대부분 쓰이는 위탁용역비에서 삭감한 것을 확인돼 인천공항 노동자들의 분노를 샀다. 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혀진 액수는 최근 4년간 무려 950억 원에 달한다.

▲ 지난 6월 30일 오전 10시 인천공항 하얏트 호텔에서 인천공항공사가 주최하는 ‘세계 항공 허브 컨퍼런스’ 행사장 앞에서 지부 소속 조합원 500여 명이 집결해 ‘인천공항 노동자 투쟁대회’를 개최했다.(2)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이하 지부)는 지난 6월 30일 오전 10시 인천공항 하얏트 호텔에서 인천공항공사가 주최하는 ‘세계 항공 허브 컨퍼런스’ 행사장 앞에서 지부 소속 조합원 500여 명이 집결해 ‘인천공항 노동자 투쟁대회’를 개최했다.

▲ 더불어 민주당의 윤후덕 의원이 인천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 (1)
▲ 더불어 민주당의 윤후덕 의원이 인천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 (2)

더불어 민주당의 윤후덕 의원이 인천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위탁용역비에서 총 950억 원을 절감(2013년 284억, 2014년 375억 원, 2015년 271억 원, 2016년 20억 원)했다고 표기되어 있다.

인천공항공사 2015년 매출은 1.8조 원, 2015년 당기순이익 7,716억 원이다.

‘2015년 당기순이익 7,716억 원을 달성하면서도, 노동자들의 임금은 깍았다.’는 얘기다.

지부에서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 소속 하청노동자들에게 인건비 인상의 유일한 기회는 물가인상분이 3% 이상 발생 했을 때이고, 공항공사와 하청업체간 계약금액 변경이 발생했을 때 뿐인데 인천공항공사는 2016년의 경우, 시설유지보수 분야 4급 노임단가가 3급에 비해 인상률이 높아 기본급 역전현상이 일어날 것을 우려해 4급 인상률을 깎겠다는 계획이다. 920억 원을 절감하겠다면서 3급을 인상해서 맞출 생각은 안하고, 4급 인상률을 깎겠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인천공항공사는 하청노동자에 대한 처우 문제에 대해서 노조측에서 문제 제기 할 때마다 언론에는 ‘계획 없다, 사실 아니다’라고 발표되곤 했는데, 서비스 평가 11년 연속 1위이고, 튼튼한 재무구조를 자랑한다던 인천공항공사가 그간 하청노동자와 가족들 생존권이 달린 인건비를 깍아 비용을 절감했다며, 치적 삼아 자랑했다. 이것이 인천공항공사의 추악한 민낯이다.”며 분노했다.

▲ 하청 노동자들에게 인건비로 대부분 쓰이는 위탁용역비를 삭감한 것에 항의하는 현수막,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달린 인건비를 단순한 비용으로 보고 비용을 절감했다고 자랑삼아 하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하고 있다.<상 받을때는 '가족'이고 평상시에는 '비용'이냐>

이어, “우리는 세월호 참사, 구의역 사고를 통해 왜곡된 고용구조가 어떤 불행을 만드는지 지켜봤다. 원청이 아니라 하청을 통해 고용된 노동자들이 많다는 것은 곧 다가올 재앙, 참사를 조금 일찍 표현하는 것이다.”고 경고했다.

인천공항 노동자 투쟁대회에서 인천공항지역지부 박대성 지부장은 투쟁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인천공항을 방문했지만, 인천공항 비정규직 문제는 외면했다. 인천공항 노동자들을 지금보다 2배, 3배 더 조직해서 투쟁으로 우리 문제를 해결하자.” 노동자들의 단결을 호소했다.

또한, 인천공항지역지부 정안석 사무처장은 “4년간 950억 원을 비정규직 노동자 몫에서 착취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물가상승률에 따라 오르게 되어 있는 인건비도 주지 않으려고 꼼수를 쓰는 것이 바로 인천공항공사의 민낯이다.”며 분노했다.

이어, “산재 사고가 발생하면 하청업체는 인천공항공사에 점수가 깎이고, 결국 노동자들의 인건비가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산재 사고가 공개되어 산재 처리 되면 당사자와 같이 일하는 노동자들이 임금이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날 모인 지부 소속 노동자들은 인천공항공사가 반성하고 개선될 때까지, 인천공항공사가 진행하는 모든 행사에서 우리 주장을 계속 알리고 투쟁하자고 결의하면서 대회를 마쳤다.

이 날 ‘인천공항 노동자 투쟁대회’에는 공공운수노조 이봉주 부위원장, 공공운수노조 인천본부 이인화 본부장, 민주노총 인천본부 김창곤 본부장,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 본부 인천지부 이윤희 지부장, 정의당 인천시당 김규찬 공동위원장, 노동당 인천시당 장시정 사무처장 등이 참석해 연대 발언을 했다.

이들은 “노동자, 국민에게 안전한 일자리와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공기업에서 가장 열악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착취해 이윤을 늘리려 했다.”면서 함께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인천공항에는 7,700여 명이 근무하는데 정규직은 1,200여 명으로 15% 정도 밖에 되지않고, 85%에 해당하는 6,500여 명은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

인천공항에 근무하는 6,500여 명은 비정규직 노동자로 무려 85%

인천공항에는 7,700여 명이 근무하는데 정규직은 1,200여명으로 15% 정도가 되고, 85%에 해당하는 6,500여 명은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이다. 따라서 3년마다 재계약이 이뤄져 고용이 불안한 상태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재계약을 하면서 10년을 넘게 일한 경력이 있어도 졸지에 신입사원이 되어 버린다.

인천공항공사는 누가 봐도 공항노동자들에게는 갑이다. 그러나 공사는 정규직 노조와의 교섭에는 참석하겠지만 “노조원의 고용이나 처우에 관한 사항은 노조원의 사용자인 각 용역업체의 일로 공사가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교섭에 응하지도 않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정립하고,

고용 및 업무에서 차별 철폐를 위해 노력한 우수기업이라 

UNGC 노동존중경영 부문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13년 11월 12일 유엔산하 전문기구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라는 국제기구로부터 ‘노동존중경영상’을 받은 바 있다.

UNGC는 공사가 적극적인 대화와 협력에 바탕을 둔 노사 리더십을 통해 갈등과 대립에서 상생화합의 노사관계로 발전시키고, 협력사 직원에게도 교육시설을 확대 제공한 것을 선정 이유로 꼽았다고 한다.

공사는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정립하고, 고용 및 업무에서 차별 철폐를 위해 노력한 우수기업을 뽑는 노동존중경영 부문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이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상은 어떠한가!

인천공항에는 7,700여 명이 근무하는데 정규직은 12000여명으로 15% 정도가 되고, 85%에 해당하는 6,500여 명은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이다. 결과적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통해 이윤내기에만 몰두하는 기업인 셈이다. 노조설립 이후 “비정규직 노조와는 절대 대화하지 않겠다.”며 대화를 거부하는 소통부재의 기업으로 보여지고 있다.

알고 보니 유엔산하 전문기구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라는 국제기구로부터 ‘노동존중경영상’은 비정규직은 제외하고 정규직을 대상으로 심사 평가했다고 한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유령이란 말인가! 공사 근무자 중 다수에 해당하는 85%의 비정규직 노동자들과의 관계는 조금도 반영하지 않은 이런 국제기구의 상이 인정될 값어치가 있는 상인가! 해당하는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의 근로조건들을 반영했다면 ‘노동존중경영상’을 받을 수 있었을까!

그러나 공사는 당시 자랑하듯이 ‘노동존중경영상’ 수상에 대해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보도자료를 배포했었다.

인천공항공사는 정규직화 노력은 고사하고, 비정규직들을 대상으로 옥죄고 있다.

공기업들이 정규직화 노력의 모범을 보이고, 고용불안과 저임금의 열악한 조건에 있는 비정규직들을 보호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 옳다고 보는데 한국의 공기업들은 열악한 조건의 노동자들을 더욱 궁지에 몰고 있다. 정규직들과의 차별을 없애려는 노력은 찾아 볼 수 없다.

이처럼 더 많은 수익을 내기위해 비정규직들을 쥐어짜는 것이 ‘창조경제’라는 것이라면 노동자들은 동의할 수 없을 것이다.

 

지난 2013년 11월 12일 인천공항공사가 유엔산하 전문기구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라는 국제기구로부터

‘노동존중경영상’을 받았다고 홍보한 내용

인천공항공사, 유엔글로벌콤팩트노동존중경영상 수상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2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선정 ‘가치경영대상’ 시상식에서 노동존중경영상을 수상했다.

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UNGC의 가치경영대상은 유엔이 정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협약인 ‘글로벌콤팩트’를 가장 잘 이행한 국내 기업에 주어지는 상이다. 즉, UNGC의 4대 분야인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와 유엔의 중점 과제인 새천년개발목표(MDGs), CSR 국제 표준(ISO26000)의 주요 조항인 지역사회 나눔 등 6개 부문에서 지속가능경영에 기여한 기업이나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정립하고, 고용 및 업무에서 차별 철폐를 위해 노력한 우수기업을 뽑는 노동존중경영 부문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공사는 불합리한 노사관행을 철폐하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넘어서 상생화합의 노사문화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노사는 작년 4월 ‘상생화합 선포식’을 함께 개최함으로써 단결투쟁 일변도의 국내 노사관계 틀을 탈피한 모범사례로 거듭났다. 그 결과 노동부로부터 혁신일터 우수기업으로 인증을 받았으며 인천시 산업평화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또한 공사 직원 뿐 아니라 협력사 직원 자녀까지 수용할 수 있는 ‘공항 꿈나무어린이집’을 올해 초 개원함으로써 직원들이 육아걱정에서 벗어나 공항 운영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다. 아울러 단합・체육행사 지원, 해외공항 견학, 콘도 및 리조트 제공 등 협력사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상생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공사의 노력은 인천국제공항이 8년 연속 세계 공항 서비스 평가 1위를 차지한 숨은 원동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정창수 사장은 “기업시민으로서 노동존중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요소”라면서 “앞으로도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

출처 : 인천국제공항공사

▲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가 집회장 주변에 자신들의 요구가 담긴 현수막을 설치했다. (1)

▲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가 집회장 주변에 자신들의 요구가 담긴 현수막을 설치했다. (2)

이근선 kingsj878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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