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ESG 경영이란?

ESG 경영 열풍

▲ 조기성 우물네트워크 마켓팅 실장

최근 ESG 경영이 이슈이자 화두입니다.

ESG 경영이 뜨기 전, 최근까지 경영학계와 기업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공유가치창출(CSV)이 대세였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은 학자들마다 내리는 정의가 제각각입니다. 공통된 의견을 종합하면 이렇습니다.

기업도 사회를 구성하는 여러 주체 중 하나인데, 그 영향력을 어마어마하게 크니까, 기업 자체의 이해관계자(주주, 직원, 고객과 소비자)만 고려하지 말고, 그 밖에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책임을 다하라는 의미입니다.

경제적 책임뿐 아니라, 법적, 윤리적, 자선적 책임까지 감당하라는 의미이지요.

기업에게 가혹할 수 있지만, 기업이 성장하는 데 국가와 지역 사회의 도움은 필수적이니 그에 합당한 책임을 다하라는 요구입니다.

대기업마다 사회공헌사업부나 사회공헌사업팀들을 꾸려서 문화나 자선 사업 등을 전담하는 부서들이 생겨났습니다. 기업 이익의 몇 %를 사회에 환원했다는 말이 그런 의미입니다. 그동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기업 입장에서 해도 되고 안 해도 그만인 기업의 선택지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업을 향한 사회의 요구와 압력은 자연스레 더 커집니다. 그러면서 기업에게 요청하기 시작한 것이 ‘공유가치창출’이라는 개념입니다.

공유가치창출(CSV ; Creating Shared Value)이란, 기업이 당면한 경제, 사회적 조건을 개선하면서 동시에 비즈니스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련의 기업 정책 및 경영 활동을 의미합니다.

CSR에서 CSV로 기업을 향한 사회적인 요구와 압력이 한층 확대되고 깊어졌다고 보면 됩니다. CSV는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활동 자체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되도록 하라는 요구입니다.

기업의 체질 개선 문제가 담겨 있고 기업의 비즈니스 핵심 역량에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이슈가 녹아들도록 요청하는 것이지요.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면서 이런 요구를 수용하고 동시에 달성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기후 변화가 지구의 생존 가능성을 위협하고 지구에 사는 인구 절반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도시에 거주하는 이들 대부분이 기업에서 일하니까 기업 경영과 경제 활동은 지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수 없는 위치입니다. 절대적인 책임의 원인 제공자이니까요.

기업을 향한 ESG 경영에 대한 요구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고 역사적이고 시대적인 요청입니다.

 

ESG 경영이란?

ESG는 환경보호(Environment), 사회공헌(Social), 윤리경영(Governance)의 줄임말입니다.

기업이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하며,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윤리경영을 실천하라는 요구입니다.

기업이 경영이나 투자를 할 때 매출 같은 재무적 요소에 더해 ESG같은 사회적, 윤리적 가치를 반영해 경영하거나 투자하는 것이 ESG 경영입니다.

비즈니스에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청하는 시대가 다가온 것이지요. 세계적인 투자 회사와 주식을 구입하는 개인들이, 기업 가치나 투자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ESG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투자 회사들도, ESG 투자 원칙을 내세우면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에 투자를 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이런 현상은 점점 가속화될 것입니다. 지구가 버틸 수 있는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고들 합니다. 전문가들이 ‘지구가 칼날 위에 서 있다’라고 비유하기도 하지요.

ESG 경영이 단순한 유행(트렌드)가 아니라, 인류와 기업이 돌이킬 수 없는 파국과 공멸을 넘어서기 위한 새로운 전환이 되길 바랍니다.

다음 글에서는 ESG 각각의 요소, 환경보호(Environment), 사회공헌(Social), 윤리경영(Governance)에 대해 하나씩 살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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