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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장, SRF쓰레기 발전소 기습 재추진으로 시민들에게 사기꾼 소리 들어

기사승인 2019.09.19  17: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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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선거 때 스스로 기자회견 통해서 밝힌 약속 뒤집고, 건축허가 방침

▲ 오늘 오전 11시, 원주시장의 SRF쓰레기 발전소 기습 재추진에 분노한 원주시민들이 원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원주시장이 공개 기자회견을 통해서 스스로 밝힌 SRF쓰레기 발전소 유치 포기방침을 뒤집고, 느닷없이 건축허가 방침을 밝히면서 원주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SRF쓰레기 발전소는 원주시장이 화훼단지를 유치하면서, 화훼농가를 위한 열 공급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고 원주시는 밝히고 있다.

그동안 SRF쓰레기 발전소가 건설될 문막 동화리 주민들은 찬반 양론으로 나뉘어 극심한 대립을 빚어왔고, 문막에 인접한 경기도 여주시의 강천면에서도 SRF쓰레기 발전소가 추진되고 있어서 여주시장은 물론, 여주시의원들도 반대를 하는 실정이다.

나주, 충주, 여주 등 전국적으로 SRF쓰레기 발전소 건립을 지자체에서 포기하는 등 제동이 걸린 상태지만, 유독 원주만 시장이 스스로의 약속을 뒤집고, 유치에 앞장서고 있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에, 맘까페 '파랑사모'회원들이 원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원주시장의 약속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SRF쓰레기 발전소는 원주화훼단지의 설립을 전제로 한 것이다. 그러나, 화훼단지 추진은 추진 당시부터 투자자를 찾지 못하는 등 현재까지 지지부진한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급기야 작년에는 강원도로부터 사업추진 기한을 1년 연장 받았지만, 현재까지도 부지 매입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며, 11월 29일이면 사업이 종료될 처지에 몰려있다.

그러다가 갑자기 추석 무렵부터 급물살을 타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9월말로 종료되는 SRF쓰레기 발전소에 대한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SRF쓰레기 발전소가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을 받아서 사업추진 과정에서 가산점을 받는다는 게 과연 정당한 것인가 하고 의문이 들겠지만, 법 개정 이전에는 제도의 현실이 그런 상황이었다.

다행히 관련 법이 바뀌면서 올 9월 말이면 SRF쓰레기 발전소에 대한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가 사라진다. 9월말까지 착공신고를 하지 않으면, SRF쓰레기 발전소 추진이 대단히 어렵게 된다는 뜻이다.

화훼단지 부지 매입을 위한 사업자가 나타났다면서 정체모를 개인 명의의 통장 사본을 첨부한 공문이 등장한 것도 최근의 일이다.

지난달 30일, 좌초 위기에 있던 원주화훼단지 사업의 주관사가 토지주 220명을 대상으로 토지매매 잔금 지급을 위한 서류접수 공문을 발송했다. 사업자는 4천억 원 내외의 사업비와 시공에 참여할 건설사도 확보했다며, 600억원이 입급된 정체모를 통장도 첨부했다.

사업자는 2/3 이상 토지확보 시 600억 원을 (주)맥킨리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600억원이 든 통장의 명의는 정체 모를 개인에 불과한 실정이다.

‘시사강원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맥킨리 본사에서는 “‘(주)맥킨리인베스트먼트’라는 회사는 본사와 전혀 관련이 없는, 본인들이 따로 만든 회사로 맥킨리 로고를 불법으로 사용하는 회사는 본사와 무관하다고 홈페이지에 명시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자산회사에 개인이 투자하는 경우, 회사 통장에 돈을 입금해야 하는 것이 정상이며, 이와 비슷하게 5억 원을 가지고 오면 950억 원의 외자를 유치해 주겠다며 유사한 퍼포먼스를 진행한 경우가 2차례나 당사에 확인해 달라고 해 목격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 기자회견에서 삭발을 하고 있는 송덕규 원주녹색연합 대표, 민병권 문막대책위 위원장, 한병수 문막대책위 부위원장

이러한 가운데 원주시가 건축허가 방침을 시의원 간담회 과정에서 밝혔다.

지난 6일 원주시의회 주관으로 열린 원주시 국·소장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원주시는, 사업자가 9월 11일까지 2/3 이상 토지 대금 완료하고 10월 이전에 착공을 시작해 SRF열병합발전소 건축 허가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보고했다.

추석이 지나고 시민들에게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지역인 문막 주민을 비롯한 원주시 학부모연합회, 맘까페 등 원주시민들은 강력 반발하면서 원주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오늘(19일) 오전 10시 30분에는 맘까페인 ‘파랑사모’ 주최로 원주시청 앞에서 집회가 열려, 원주시장을 규탄하는가 하면, 원주시장 면담을 시도했다.

곧 이어서 열린  ‘SRF쓰레기 발전소 반대 원주범시민대책위(이하 범대위)’ 주최의 기자회견에서는 송덕규 원주녹색연합 대표(범대위 공동위원장), 민병권 문막대책위 위원장(범대위 공동위원장), 한병수 문막대책위 부위원장 등은 삭발식을 통해서 강력한 투쟁의지를 보였고, 조창휘 원주시의원은 단식투쟁을 선언했다.

▲ 문막에 인접한 여주 강천면 주민 수십 명도 연대해서, SRF쓰레기 발전소 반대를 외치고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여주 강천면 주민들도 합세한 가운데 문막과 인근한 강천면 주민 수 십명도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연대했다.

이들은 문막과 인근한 강천면도 SRF쓰레기 발전소의 미세먼지와 공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으므로, 강력하게 연대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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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수 reapg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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