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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35만 시민들이 먹는 상수도 취수장 인근에 SRF 제조시설 허가

기사승인 2021.01.04  16: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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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수장에서 900m, 장양초에서는 940m. 상수도사업소에서는 관련 사실도 몰라

▲ SRF 제조시설 부지 인근에서 취수장까지 902m, 인근 아파트까지는 699m, 장양초까지는 941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35만 원주시민들이 먹는 상수도 취수장에서 900m, 장양초에서는 970m, 인근 B아파트까지는 67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SRF(Solid Refuse Fuel) 제조시설이 들어선다.

주민들도 모르는 사이에 SRF 제조시설이 벌써 사업허가와 건축허가를 완료하고, 착공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었다. 착공을 위해서 부지 주변의 나무를 벌채하고, 주민의견 수렴절차를 진행하면서 주민들에게 알려진 것이다.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태장동 산 267 일대에 들어설 시설물은 일반 사업장 등에서 배출되는 폐합성수지를 반입 후 분쇄·선별해 고형연료제품(비성형 SRF)을 만드는 곳이다.

제조된 SRF 고형연료는 각 시멘트회사의 연료로 공급된다. 1일 생산량이 300t 예정인데, 이를 위해 해당 시설에 반입되는 폐합성수지, 폐플라스틱 등은 1000t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 사제리에서도 원주시(공공)가 운영하는 SRF 제조시설이 있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외지에서 반입될 것으로 보인다. 원주가 외지 쓰레기장을 처리해주는 곳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주민들은 쓰레기로 SRF를 성형할 때 발생하는 유독물질과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과의 갈등이 예상되는 시설을 허가하면서 이렇게까지 절차가 진행되도록 행정기관이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가 크다고 할 것이다.

경기도 여주에는 ‘갈등유발 예상시설 사전고지 조례’가 있는데, 원주시에서도 도입이 시급하다.

▲ 원주시민 35만 명이 마시는 수도물의 상수원 취수장에 설치되어 있는 원주시 상수원 보호구역 안내판

왜 유독 원주에만 이렇게 SRF시설이 자꾸 들어서는 것일까?

안 그래도 분지지형이라서 미세먼지 수치가 전국에서 손 꼽을 정도이고,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원창묵 원주시장이 더 이상 SRF 열방합발전소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지 않았나?

원주시장의 SRF 사랑이 각별하다는 것을 사업자들은 모두 알기 때문이다. 원주시장이 SRF를 두둔하면서 한 말들이 있으니, 허가를 내주지 않을 도리가 없는 것이다.

절차가 이렇게까지 진행되었지만, 강력반발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길이 없는 건 아니다. 사업허가와 건축허가가 났지만, 주민 의견수렴 과정에서 사업이 중단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제주의 경우에 몰래 건축허가까지 받고, ‘상수 취수원 오염’을 주장하는 주민들의 반대로 제주지사 원희룡이 허가를 취소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제주시 노형동 SRF 열병합발전소가 그 사례다.

▲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새해 첫 출근 날부터, 원주시청 앞에서 SRF 반대를 위한 일1인시위를 하고 있다.

주민들과 원주 시민들도 행동에 나섰다.

언론에 이 사실이 알려지자, 태장동 주민들과 장양초 학무모, 맘까페 회원 등이 원주시에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SRF 열병합발전소를 무산시킨 경험이 있는 시민사회단체들도 2021년 새해 첫 출근부터 원주시청 앞에서 일인시위를 하는 등 사태의 진상을 원주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캠페인에 들어갔다.

한동안 큰 이슈 없던 원주시에서 또 다시 SRF 소용돌이가 몰아칠 기세다. 

고형 폐기물(SRF ; Solid Refuse Fuel) 연료는 폐타이어, 각종 조이, 목재, 비닐류, 생활쓰레기 등 가연성 물질만 골라 건조와 선형과정을 거쳐 만든 고효율 고체연료라고 한다. 간단히 말하면 생활쓰레기가 주원료가 된다.

특히, SRF 사용 시 배출되는 다이옥신, 벤조피렌 등은 청산가리보다 독성이 1000배나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민들이 반발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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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수 reapg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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