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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에 왠 상여(喪輿)가?

기사승인 2021.07.23  15: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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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 카트노동자, 공사의 방관아래 20명 이상 집단해고 당해

김경욱 인천국제공항 사장은, 카트노동자 고용보장 약속을 이행하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지부장 박대성/ 이하 인천공항지역지부)가 인천국제공항(사장 김경욱)에 상여를 놓고 시위를 하고 있다.

▲ 공항청사 앞 설치된 상여("인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님은, 카트노동자들과의 고용보장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약속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혀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인천공항지역지부에 의하면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항공사)는 올해 카트업무를 담당하는 업체선정을 위해 두 차례 입찰공고를 냈지만, 모두 유찰되고 급기야는 수의계약으로 신규업체를 선정하였다”고 한다.

이는 “2020년 12월 이미 공항공사 측에 기존의 카트담당 업체가 사업운영 포기의사를 밝혔음에도, 공항공사가 안일한 태도로 일관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업무능력 검증조차 없이 당장의 수익만을 고수하는 신규업체가 공항의 카트사업을 맡게 되었고, 현재의 집단해고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천공항지역지부는 “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은, 지난 6월 30일 면담에서 “<카트노동자 고용불안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장의 말뿐인 약속은, 결국 ‘2021년 공공기관 코로나19 집단해고 1호 사업장’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낳게 됐다”고 문제제기 했다.

정규직전환이 아닌, 노동자 탄압과 퇴거요청서로만 응답하는 공항공사!

▲ 공항청사 앞 설치된 상여("공항공사 김경욱사장은 카트노동자 ‘고용보장’ 약속 이행하라!"고 적혀 있다)

인천공항지역지부는 “1년이 넘는 시간동안 공항 내 필수업무이자 상시지속업무인 카트사업에 대한 정규직전환을 요구하였고, 이에 대해 김경욱 사장은 지난 4월 <카트노동자들이 입은 피해는, 정부정책 안에서 구제 받는 게 맞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항공사는 이에 대한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코로나19를 핑계 삼아 강제순환휴직을 강행하는 기존업체의 만행을 묵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신규업체 선정 시기에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여 결국 고용불안 해결을 요구하며 인천공항지역지부 카트분회 분회장이 인천국제공항 내에서 연좌농성까지 진행하였다. 하지만 공항공사는 카트노동자들의 절규를 무시한 채 퇴거요청서로만 답할 뿐”이었다고 비판했다.

공항 내 설치된 ‘상여’의 책임은, 공항공사에 있다!

▲ 상여 옆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지부장 박대성

이어, 인천공항지역지부는 “김경욱 공항공사 사장이 수 없이 남발한 <거짓 약속>에 인천공항지역지부는 공항청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내부에 상여 설치와 함께 1인 시위에 돌입하였다”고 지금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항공사는 상여철거를 요구하기 전에 왜 상여가 설치되었는지, 현재 카트노동자들이 어떤 고통을 겪고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며, “공항에 필수적인 카트업무를 수행하는 카트노동자들을 집단해고하고, 고용이 유지된 노동자들의 강제임금삭감, 휴직 동의 사태의 근본원인은 공항공사에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인천공항지역지부는 “공항공사는 하루빨리 ‘2021년 공공기관 코로나19 집단해고 1호 사업장’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카트분회는, 전 조합원 고용유지를 쟁취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카트분회)가 지난 21일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서울시 중구 정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한편,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카트분회)는 지난 21일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서울시 중구 정동)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청인 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은, 고용승계를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고, 공항공사의 방조 하에 새 하청업체 스마트인포가 7월 16일부터 20명 이상 집단해고하고, 연봉 480~840만원을 강제 임금삭감과 휴직동의가 자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평균연봉 약 1억 원의 공항공사 직원들의 고용, 임금은 보호되지만, 평균연봉 2800만원도 안 되는 하청 노동자들은 약탈당하고 있다”며,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되자마자 야만적인 사태가 공공기관에서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 지난 2017년 5월 12일 오전 10시 30분 문재인 대통령과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인천공항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인천공항 조합원의 발언을 듣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참석자들

한참 지난 2017년 5월 12일 오전 10시 30분 문재인 대통령과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인천공항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지부장 박대성/ 이하 지부) 조합원과 간부 7명이 인천공항 산하 하청업체 소속 간접고용 노동자로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나쁜 일자리로 인한 양극화 문제를 풀기 위해서 공공부문이 먼저 솔선수범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공항공사 사장에게 "오늘 좋은 소식을 가져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인천공항공사 사장인 정일영 사장은, 노동자들의 발언이 끝나고 마이크를 이어받아 “그동안 인천공항을 세계 1위 공항으로 만드는데 노력해온 우리 공항 가족들이 협력사 소속으로 있다 보니, 사기가 저하되고 애로점이 많았다. 정부가 관련된 규제를 풀 것으로 보고 올해 안에 비정규직 노동자들 1만 명을 정규직화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스스로 공항을 방문해 약속한 것이 아직도 지켜지지 않고, 거의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으로 남아 해고당하고 임금이 삭감되는 등 여전히 고통받는 노동자들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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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수 기자 reapg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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