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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원정단 귀국... 사태 해결의 전환점 만들었다

기사승인 2015.09.18  18: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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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정단, 교황청 인천성모병원 예의주시... 천주교인천교구에 대화 촉구

인천성모병원의 노동·인권탄압 문제의 해결을 위해 지난 9월 7일에 바티칸을 향해 출국했던 보건의료노조의 ‘바티칸 원정 투쟁단(이하 원정단)’이 귀국해 9월 18일 오후 12시 30분에 보건의료노조 회의실(서울 영등포 소재)에서 귀국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원정투쟁을 통해 “인천성모병원 문제해결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 9월 8일(현지시각) 바티칸 원정단 홍명옥 인천성모병원 지부장이 로사나 데또리(Rossana Dettori) 이탈리아공공노조 사무총장을 만나 한국의 투쟁기념품을 전달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보건의료 노조)

원정단은 바티칸 체류기간 동안 전 세계 천주교신자들과 교황청 관계자,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인천성모병원 사태를 알리고 해결을 촉구하는 현수막 시위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원정단은 매주 수요일에 열리는 ‘교황 일반알현’(Udienza generale)과 교황의 삼종기도(Angelus Domini)*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진행된 교황 일반 알현에서 인천성모병원의 노조 및 인권탄압에 대한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펼쳐보이는 원정단 (사진 제공: 보건의료 노조)

더불어 원정단은, 인천성모병원 사태 해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사 및 단체와 만나기도 했다. 원정단이 접촉한 단체 및 인사로는 교황청 인류복음화성(Congregation for the Evangelization of Peoples)을 비롯해 이탈리아 가톨릭 운영기관 사용자협의회(AGEDAE)의 핵심관계자, 주 교항청 대한민국대사, 주 이탈리아 영사 등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과정에서 교황청이 이미 인천성모병원 사태를 인지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원정단은 전했다. 

또한, 원정단은 인천성모병원 등 전 세계 가톨릭 운영기관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아탈리아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노동자조직과 연대해나가기로 약속했다. 원정단은 이번 바티칸 원정 중, 아탈리아의 보건의료서비스계열 연맹인 CISL-FISASCAT***, 이탈리아 공공서비스노조(FP CGIL), 그리고 전 세계의 2천만 사무전문직 노동자를 대표하는 국제 노조네트워크(UNI Global Union) 등과 이러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 9월 11일 CGIL(이탈리아 노동총동맹) 중앙본부 2층 원형 세미나실에서 열린 FP CGIL (이탈리아 공공노조)의 유럽세미나. 이날 홍명옥 인천성모병원 지부장은 개막 전 특별연설을 통해 인천성모병원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연대를 강조했다. (사진 제공: 보건의료 노조)
▲ 9월 11일 CGIL(이탈리아 노동총동맹) 중앙본부 2층 원형 세미나실에서 열린 FP CGIL (이탈리아 공공노조)의 유럽세미나. 원정단이 조사단 파견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 보건의료 노조)

특히, CIL-FISASCAT는 중앙위원회를 통해 보건의료노조에 조직적인 지원과 연대를 약속했다고 전한다.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노조와 인천성모병원 사태 해결을 위해 교황에게 보내는 공동서한을 작성해 교황청 국무성(Segreteria di Stato) 피에트로 파롤린(Pietro Parolin) 추기경과 교황청 카톨릭교육성(Congregation for Catholic Education),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Pontifical Council for Justice and Peace), 보건의료 사목위원회 등 주요 기관에 이를 전달하기도 했다. 원정단은 무엇보다도 CIL-FISASCAT가 보건의료노조와 교황청 간의 지속적인 대화채널 확보에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 FISASCAT 관계자와 원정단이 바티칸의 주요 기관에 보내는 공동서한을 작성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제공: 보건의료 노조)

보건의료노조는 “인천·국제 성모병원을 ‘가톨릭정신’이 살아 숨 쉬는 병원으로 정상화하기 위한 투쟁”을 해나갈 것이라며 “생명의 가치와 인간의 존엄성, 노동자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천주교인천교구를 향해 “문제 해결을 미루지 말고 대화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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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알현(一般謁見, Udienza generale): 로마 또는 바티칸 방문자, 순례자 등을 위한 교황 알현. 성 베드로 대성당 알현실이나 광장에서 수요일마다 열린다. (참고: 천주교용어자료집)
**삼종기도(三鐘祈禱, Angelus Domini): 대천사 가브리엘이 성모 마리아에게 예수의 잉태를 예고한 사건을 기념하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기도로 세 번의 종소리를 듣고 봉송하는 기도라는 의미로 삼종기도라 한다. (참고: 위키피디아)
***CISL-FISASCAT: 이탈리아노총(CISL: Confederazione Italiana Sindacato Lavoratori)에 소속돼 있으며, 이탈리아의 서비스 및 관광 분야의 노동자조합이라는 의미인 ‘Federazione Italiana Sindacati Addetti Servizi Commerciali, Affini e del Turismo’의 두음문자를 따 ‘FISASCAT’로 표기한다. 이탈리아 보건의료 서비스 분야도 여기에 포함돼 있다.

강창대 kangc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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