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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인하병원노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복직 약속을 지켜라!”

기사승인 2020.06.10  14: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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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하병원 노조원 복직과 성남시의료원 설립 과정 담긴 기념관 설치 촉구

▲ 성남시의료원 기공식 행사 직후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과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등 보건의료노조 간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 보건의료노조

6월 11일 오전 11시, 성남시의료원 정문 앞에서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 인하병원지부(지부장 오영선) 주최로, ‘18년간 성남시의료원 설립에 헌신적인 역할을 한 인하병원노동조합 조합원의 복직과 성남시의료원 설립 과정에 대한 기념관 설치 촉구 기자회견’이 열린다.

지난 2003년 성남 인하병원 폐업으로 시작된 성남시의료원 설립까지 18년 동안 ‘성남시의료원 설립과 복직투쟁’을 진행한 인하병원노조 조합원들이 ‘성남시의료원 내 전국 최초 주민발의 기념관 설치, 인하노조 조합원 원직복직’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것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우선 복직과 공로를 충분히 인정하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지켜라!

성남 인하병원지부는 먼저 “성남시의료원 설립을 위한 함께 뛰었던 이재명 도지사는 성남시장 출마 당시, 공약집에 <의료공공성 확대와 성남 시립병원 설립 및 공로자 우선 채용>이라고 공약했고, ‘인하의료원 조합원들에게는 최우선 복직과 함께 설립의 공로를 충분히 인정하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여러 차례 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재명 경기도지사, 현 은수미 성남시장, 이중의 성남의료원 의료원장 등 그 누구도 인하병원 조합원들에 대한 복직과 관련해 책임 있는 답을 주고 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인하병원지부는 “이날 기자회견 전 오전 10시에 이중의 성남의료원 원장과 면담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면담 진행 여부에 따라, 이후 인하병원지부의 입장도 밝힐 예정이라고 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노봉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 백소영 보건의료노조 경기본부장 등 노동조합 대표자들과 성남지역 시민단체 대표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인하의료원지부 조합원들!

성남시의료원 설립위해 시립병원 설립 추진위원회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면서,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왔다

성남 인하병원지부 조합원들이 복직하고자 하는 성남시의료원 설립은, 2003년 인하의료원을 비롯한 종합병원 두 곳이 폐업하면서 주민 발의로 추진됐다.

성남시의료원 설립 운동의 역사는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진그룹은, 7월 10일자로 일방적으로 성남 인하 의료원을 폐업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인하의료원은 87년 이후 흑자 경영을 유지했으나 한진그룹이 인천 인하대병원을 건립하면서 무리한 재정 투자를 하였고, 한미병원 측과 소송 등을 이유로 의료진 영입 소홀 등 인하의료원에 대한 투자를 제대로 하지 않아 경영 적자가 늘어나기 시작하였고, 이를 이유로 폐업을 발표하면서 600여명에 이르는 직원들의 생존권이 짓밟혔다.

▲ 당시 2003년 7월 예정된 폐업일인 10일 성남인하병원을 다시 살리려는 직원들의 투쟁의 열기와 이를 지지하는 성남시민들의 성원이 계속되고 있었다.

성남인하병원 측은 폐업 결정 이후 이미 환자들을 순차적으로 퇴원시키기 시작, 10일에는 모든 환자들이 병원을 떠났고, 전 직원들이 오전 9시 1층 로비에 모여 '인하병원 사수 투쟁 출범식'을 갖고, 병원에서 성남보건소 인근지역인 세이브죤까지 거리행진을 벌이며 "한진그룹은 인하병원 소유권을 정상화하고, 투자계획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거리행진 후 오전 11시에는 '성남시민 건강권 쟁취 인하,성남병원 폐업 범시민대책위' 출범식에 참가하고 지부장을 포함한 간부 5명의 삭발로써 투쟁의 의지를 밝혔다.

이에 인하의료원 노동조합은 비조합원과 함께 비상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천막농성, 삭발식, 집회, 대시민 선전전을 이어갔고 폐업한지 1개월 만에 무려 12만 명의 반대 서명을 받아 시청과 청와대 등에 전달하였다.

이어, 60여개 단체로 ‘시민건강권 확보를 위한 인하․성남병원 폐업 범시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8월 31일 성남 시민걷기대회를 개최하였는데, 시민 7천여 명이 참석하였다.

병원 측의 악랄한 고소 고발을 비롯한 탄압을 딛고, 시립병원 설립 투쟁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11월 7일 ‘성남시립병원설립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 성남 시립병원 설립을 위한 주민 발의 서명운동을 전개하였다.

주민발의 서명은 통상 서명보다 훨씬 더 까다로움에도 불구하고, 서명운동을 시작한지 불과 20여 일만에 필요한 서명 보다 훨씬 만은 1만8천6백여 명의 서명을 받아 11월 29일 성남시청에 접수하면서 주민발의 운동이 본격화 되었다.

이처럼 지역주민들의 절대적인 호응이 있었던 배경은, 서울대병원 등 대형 대학 병원이 계속 설립되는 분당과 달리 50만 명이 살고 있는 성남지역에는 종합병원이 없는 상황이어서, 진료공백과 시민 건강권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이었다.

이 과정에서 인하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은, 시립병원 설립 추진위원회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면서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온 것이다.

인하의료원 폐업 이후 지난 10년 동안 병원의 적자 운영 논란 등을 이유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지 못하다가, 공공병원 설립 추진위원회 공동대표를 지낸바 있는 이재명 씨가 성남시장으로 당선되면서 시민의 의견을 반영 설립계획을 확정하고, 예산반영과 2012년 2월 관련 조례를 개정한 바 있다.

▲ 당시 이재명 성남 시장이 성남시의료원 기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보건의료노조

성남지역에 공공병원을 설립하자는 운동이 시작된 지 10년, 드디어 2013년 11월 14일 ‘성남시의료원 기공식’이 성남에서 진행되었다.

성남시는 14일 오후 2시 30분, 수정구 수정로 의료원건립 부지(옛 시청건물 자리)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최윤길 시의회의장, 지역구 국회의원 및 지역 단체, 자문병원 관계자와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원 설립 첫 삽을 뜨는 기공식을 진행한 것이다.

당시, 보건의료노조(당시 위원장 유지현)는 기공식 다음 날 성명을 발표해 “성남시의료원 기공식을 축하하며, 차질 없이 완공되어 우리나라 공공의료의 모범 모델로 발전하기를 기원하고 아울러 성남시의료원 설립이 우리나라 취약한 공공의료를 확충하고 활성화하는 촉발제가 되고 획기적 전환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성남시의료원 기공식에 참석한 관계 인사들이 첫 삽을 뜨는 모습 @사진제공 ; 성남시청

성남시의료원 기공식에 참석한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성남시 일반예산 1조 4000억 원 중 50만 성남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서라면 30억 원을 아까운 낭비라고 할 수 없다”며 “공공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착한 적자'는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제3세계 국가 보다도 낮은 공공의료 비중을 창피하게 생각하지는 못할망정 적자를 이유로 있는 공공의료기관 마저 적자를 이유로 폐업하는 이런 잘못된 세상을 성남시민들이 앞서서 고쳐나가도록 하겠다”며 “이제 당당하게 의료는 돈벌이 수단이 아니고, 치료받고 건강하게 사는 것은 국민들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로 이를 보장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이자 우리가 세금을 내는 이유라고 말해야 한다”고 역설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그러면서 “오늘 이 순간을 출발점으로 개인의 건강한 삶을 국가와 지방정부가 책임지는 진정한 공공의료의 첫 발걸음을 시작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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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수 기자 reapg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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