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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와 이자 창조의 비밀

기사승인 2024.03.05  17: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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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폐가 무엇인가? 그리고 이자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황선길 

인천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독일 브레멘대학에서 박사학위 취득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는 종류가 매우 많습니다.

동전, 지폐(한국은행권), 수표, 어음, 전자화폐 등이 우리에게 익숙한 화폐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비트코인을 선두로 가상화폐도 통용은 제한적이지만 주식, 부동산 등과 같은 하나의 투자처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를 살펴보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비밀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500원짜리 동전의 금속으로서의 실질 가치는 500원을 넘지만, 오만원권 지폐를 발행하는 데는 종잇 값 그리고 염색과 인쇄에 드는 비용 등을 합친 원가가 오만 원권 지폐에 못 미칩니다(500원짜리 동전 100개의 실질 가치는 사용할 때는 똑같은 가치를 갖는 오만원권 지폐의 그것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큽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종잇조각에 불과한 오만 원권 지폐를 주고받을까요?

오만원권 지폐는 국가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발행하여 강제로 통용되며, 국가의 신용에 기반한 법정화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화폐에 무한한 신뢰를 보냅니다. 따라서 지폐는 신용화폐입니다. 결국 국가의 신용에 따라 그 화폐가 가진 힘도 달라집니다.

화폐는 다양한 기능을 합니다. 물건을 사고팔고 만기가 된 다양한 채무나 잔금 그리고 카드 사용료를 지급하기도 합니다.

또한, 내가 가진 동산이나 부동산이 얼마라는 가치평가의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내 아파트가 3억이라고 평가하는 수단입니다.

이런 기능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화폐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소위 가상화폐가 이런 화폐에 속합니다.

가상화폐는 사용이 매우 제한적이고 법적으로 인정받지도 못합니다. 아무도 서울 아파트가 비트코인으로 평가되거나, 매매된 사례를 들어본 적이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가상화폐는 일정한 범위에서 화폐로 사용이 가능한 것처럼 위장하기도 합니다. 화폐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화폐는, 일반인들에게 화폐로 인정받지 못하기에 통용되지 못하고 결국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은행에 예금을 하면 이자(이자는, 라틴어로 USURAE인데 가축의 새끼를 의미합니다)를 받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자가 어디서 만들어지는지 따지지 않고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착각합니다.

여러분이 1억을 1년 동안 금고에 보관해도 1년 후에는 1억일뿐입니다. 화폐 자체는 아무런 새로운 가치를 만들지 못합니다. 여러분이 받는 이자는 은행에서 부가(잉여)가치를 생산하는 생산적 활동에 빌려주고 받은 이자 중 일부입니다.

따라서, 생산적 활동이 없거나 중단되면 이자가 나올 수 없습니다. 오직 생산적 활동만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대규모 다단계 금융사기가 돌려막기식인 이유가 여기에

그래서 경기가 안 좋을 때 커다란 금융 사건이 평상시보다 더 많이 터지게 됩니다. 대부분의 대규모 다단계 금융사기가 돌려막기식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새로운 가입자의 투자금으로 이전의 가입자에게 약속한 터무니없이 높은 이자를 지급합니다.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더 이상 돌려막기를 할 투자자를 찾기가 힘들어지고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먼저 가입한 투자자는 피고인이 되고, 늦게 가입한 투자자는 피해자가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앞으로 여러분이 금융에 투자하는 경우, 화폐가 무엇인가? 그리고 이자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이 두 가지를 꼭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 황선길 박사는, 독일 브레멘대학에서 ‘로자 룩셈부르크의 공황론’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함

▲ 저서 : 번역본 - 파시즘의 대중심리(빌헬름 라이히), 노동자 평의회(안톤 판네쿡), 자본의 축적, 정치경제학 입문(로자 룩셈부르크) 자본(론) 1(칼 맑스)

 

▲ 위 내용은, 금융사기 없는 세상(2024. 3. 5)에도 실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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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선 kingsj878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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