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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신규간호사의 죽음은 “폭발 직전의 한국 간호 현실을 드러내주는 상징적 징표”

기사승인 2018.02.19  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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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조건 개선과 조직문화 개선 위한 전 조직적 투쟁을 전개할 것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 보건의료노조)가 오늘 ‘서울아산병원 신규간호사 자살사고에 대한 보건의료노조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내고, 설 연휴 첫날인 지난 15일 박모 서울아산병원 신규간호사가 서울 송파구 한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사건에 대해 “폭발 직전의 한국 간호 현실을 드러내주는 상징적 징표”라며, “노동조건 개선과 조직문화 개선 위한 전 조직적 투쟁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먼저 신규 간호사의 자살사건에 대해 “폭발 직전의 간호현실이 폭발했다. 설 연휴 첫날인 지난 2월 15일 박모 서울아산병원 신규간호사(27세, 내과계 중환자실 근무)가 송파구 한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며, “우리는 서럽고 뼈아프게 묻는다. 2017년 9월 우리나라 최대 최고병원인 서울아산병원에 입사한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는 27살의 신규간호사는 왜 투신자살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가?”라며 되물었다.

이어 “자살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수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정황으로 보면 신규간호사 적응교육기간 받은 직무스트레스, 과도한 업무량과 긴 노동시간, 실수에 의한 사고 책임 부담이 신규간호사를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몬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아산병원에 박모 신규간호사의 투신자살사고에 대한 명확한 진상 규명과 확고한 재발방지대책 마련, 유가족에 대한 사과, 자살사고 산재처리와 보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신규간호사 자살사건은 우리나라 최대병원이자 최고병원을 자랑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며 사회적 파장이 크다. 그러나 신규간호사를 죽음으로 내몬 직무스트레스와, 긴 노동시간, 과도한 업무량, 열악한 노동조건과 조직문화는 간호등급 1등급인 서울아산병원만이 아니라, 전체 의료기관에 만연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모 신규간호사는 입사 후 6개월의 신규적응교육기간 동안 살이 5kg 빠질 정도로 끼니를 일상적으로 걸렀고,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한다. 저녁번(evening) 근무를 오후 1시에 출근해서, 다음날 새벽 5시에 퇴근할 정도로 극심한 업무량에 시달렸고, 신규적응교육기간 동안 출근하기를 힘들어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실수로 환자의 배액관(수술 후 뱃속에 고이는 피나 체액을 빼내는 관)이 찢어지는 일이 발생하자 소송에 걸릴까 두려워 밤새 간호사 실수에 관한 소송피해사례를 검색할 정도로 실수에 대한 책임을 떠안아야 한다는 무서움과 불안함도 컸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간호사의 평균 근속연수가 5.4년에 불과하고, 신규간호사의 이직률이 33.9%에 이르는 현실은 연간 간호현장에 투입되는 2만여 명 신규간호사들의 처지가 박모 신규간호사와 다르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며, “‘백의의 천사’라 불리는 간호사가 한국의 간호현장에서는 ‘백의의 전사’가 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건의료노조는 “나이팅게일의 사명감을 안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돌보기 위해 의료기관에 첫발을 내디딘 신규간호사가, 몇 개월을 견디지 못해 이직을 선택하고,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포기하는 비극적 현실은 반드시 극복되어야 한다”며 간호사들의 현실을 설명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화장실 갈 시간도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뛰어다녀야 하고, 업무뿐만 아니라, 회의·교육·행사·평가를 위해 장시간노동을 강요당하고, 경영진이 해야 할 업무와 의사나 약사가 해야 할 업무를 대행해야 하고, 사고나 불법 의료행위로 법적 소송이 걸리면 책임을 져야 하고, 임신순번제에서부터 사직순번제에 이르기까지 온갖 눈치를 봐야 하고, 폭언·폭행·성희롱에 시달리고, 직무스트레스와 감정노동에 영혼이 소진되는 괴로움에 시달리다, 결국 병원을 그만두거나 외국 병원으로 이직을 꿈꾸는 것이 탈출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지금 한국의 간호현장은 폭발 직전이다. 박모 신규간호사의 죽음은 한국의 간호 현실이 폭발 직전 상황임을 드러내주는 상징적인 징표”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는 박모 신규간호사와 같은 슬프고 아픈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노동조건 개선과 업무시스템 개선, 조직문화 개선이 필요하다”며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보건의료노조에서 제시한 개선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밥 먹을 시간도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뛰어다녀야 하는 간호사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저녁번(evening) 근무자가 오후 1시에 출근하여 다음날 새벽 5시에 퇴근하는 일이 더 이상 방치되어서는 안 된다. 하루 8시간으로 정해놓은 법정 노동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16시간 노동이라니? 시간외근무와 장시간노동을 개인의 업무능력 탓으로 돌리지 말고 시간외근무와 장시간노동을 실질적으로 근절할 수 있는 확고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신규간호사에 대한 적응교육기간을 충분히 보장하고, 이 교육기간 동안에는 신규간호사를 정원 인력에서 제외하는 등, 신규간호사 교육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충분한 교육과 훈련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정규인력으로 투입된 신규간호사가 스트레스와 두려움, 업무하중을 버티지 못하고, 이직을 선택하는 게 다반사가 되어버리는 현실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신규간호사의 33.9%가 1년 안에 이직하고 새로운 신규간호사를 채용하는 악순환을 반복할 것이 아니라, 신규간호사가 더 이상 이직을 선택하지 않고 충분하게 교육훈련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숙련성과 전문성을 갖춘 경력간호사가 많이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간호사 업무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의사업무나 약사업무, 심지어는 경영진이 해야 할 업무까지 간호사가 떠안는 것이 현실이며, 각종 회의와 교육, 행사, 평가로 인해 폭주하는 업무량과 견디기 힘든 노동 강도는 간호사를 간호현장에서 떠나보내는 핵심요인이 되고 있다. 간호사가 환자를 간호하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의사인력이 모자라 의사업무를 대행하는, PA간호사제도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

넷째, 간호사의 인권이 획기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 병원 내 갑질문화와 인권유린, 직무스트레스와 태움 문화 등의 악습들은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들의 자존감을 훼손하고 병원에 필요한 공동체문화를 파괴하는 적폐이다. 이 같은 악습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며, 간호사들이 존중받으며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 개선작업이 더 이상 지체되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돌보는 간호사들이 처해 있는 열악한 노동조건과 잘못된 조직문화의 폐해는 결국 환자들에게 돌아간다”며, “보건의료노조는 박모 신규간호사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오늘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보건의료노조는 “▲신규간호사 자살사고 진상규명 ▲재발방지대책 마련 ▲신규간호사 적응교육제도 개선 ▲시간외근무와 장시간노동 근절 ▲직무스트레스와 감정노동 해소 ▲병원 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보건의료노조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한 <의료기관내 갑질문화와 인권유린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하여 대책을 마련하고, 보건의료노조 창립 20주년 기념식과 국내토론회(2/26일), 국제토론회(2/27일), 정기대의원대회(2/28일)에서 이번 서울아산병원 신규간호사 자살사고를 계기로, 간호사 노동조건 개선과 병원 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전조직적 운동을 선포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 소속 지부에서 간호사들의 자살사건은 이번만은 아니다. 또한 신규간호사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지난 2016년 6월 19일 오후 1시경 전남대병원 수술실 25년차 이모 간호사(47세)가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 곁을 떠났다.

이에 대해,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지부는 “20년이 넘도록 병가 한 번 내지 않고 건강하게 일했던 이모 간호사는, 2013년 의료기관인증평가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려야 했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전남대병원지부는 2016년 6월 21일 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대병원 수술실 간호사 사망에 대한 “업무상 재해 인정, 책임자처벌,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었다.

한편, 숨진 박00 간호사 남자친구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호소하기도 했다.

뿐 아니라, 2월 18일부터 청와대 국민청원이 시작돼 이어지고 있다. 19일 오후 3시 20분 현재 12,000명이 넘게 참여했다.

 

<청원 개요>

평창올림픽에, 설날... 

모든 국민들이 명절과 축제의 분위기에 한껏 취해있을 때, 한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고인은 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일하던 간호사입니다. 그 분은 죽기 전까지 격무에 시달리며 병원일에 대한 중압감으로 매우 괴로워했다고 합니다. 

중환자실은 늘 인력이 부족합니다. 간호사들은 바쁘게 뛰어다니며 혹여나 실수할까 노심초사하며, 내 실수로 환자가 잘못 될까봐 두려움과 압박감 속에 일을 합니다. 

올림픽에서 실수를 하면 땀흘린 4년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중환자실에서 실수를 하면 최소 1명(환자), 혹은 2명(환자, 간호사)의 인생이 위태로워집니다. 

실수를 한 간호사만의 잘못일까요? 

사람이 하는 일이면 실수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곳이 생명을 다루는 곳이라면 발생가능 한 어떤 실수라도 그것에 대해 대비가 되어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현재 한국의 중환자실은, 소위 국내 최고의 병원이라는 곳에서조차 충분한 간호사 인력이 확보되어 있지 않습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 선수들은 만전을 기해 준비합니다. 

그러나 중환자실은 금메달만큼 귀하고 소중한 인간의 생명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곳이지만 만전은 커녕,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신규 간호사를 오랜 경력의 간호사와 똑같은 수의 환자를 담당하게 합니다. 

운동 경기에서도 1군과 2군, 프로와 아마추어가 있듯이...간호사들도 업무가 미숙한 신입간호사와 업무에 숙련된 경력간호사가 있습니다. 

선진국은 간호사 1인당 중환자 1명을 담당하게 합니다. 중증도가 매우 높은 환자의 경우, 간호사 2명이 한 환자를 담당하기도 합니다. 

밀양세종병원 화재에서도 선진국 수준의 간호사 인력이 확보되어 있었다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허망하게 죽진 않았을 겁니다. 

제발 간호사들을 더이상 벼랑 끝으로 밀어내지 마세요. 

중환자실에서는 간호사 1명당 1명의 환자만 담당하게 해주세요. 

고통스러워 하며 나를 부르는 환자에게 
"잠시만요, 죄송해요. 당신도 위중하지만 저쪽 환자가 더 심각하거든요." 
이런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고 싶지 않습니다. 

* 청와대 국민청원하러 가기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141413#_=_

 

<숨진 박모 간호사의 남자 친구가 페이스 북에 올린 글>

안녕하세요

박00 간호사 남자친구입니다. 우선 새해 설날부터 좋지 않은 소식 전달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이 글은 여자친구 지인 분의 도움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말을 전하는 과정에서 와해되는 부분이 생길 듯하여 제가 직접 적고 지인분 아이디로 글을 올립니다.

너무 갑작스럽게 일이 이렇게 되어버려서 허탈한 마음이 너무 큽니다. 저랑 결혼도 약속했었던 사이라 이 슬픔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습니다. 이 일이 일어나기 전 날 오전 8시에 저는 여자친구로 부터 카톡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나 큰 일 났어, 무서워 어떡해?" 이 말을 듣고 업무를 보던 저는 회사에 반차를 쓰고 여자친구를 보러 달려갔습니다. 병원 기숙사 앞에 도착해서 기다리는데 멀리서 손을 벌벌 떨면서 다가오는 여자친구를 봤습니다.

2년 동안 만나면서 그렇게 무서워하던 얼굴은 처음이었고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무슨 일인지 설명을 듣고 나서 느낌이 좋지 않았기에 아무래도 저랑 같이 있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집에 데려다 주려고 했지만 여자친구는 저에게, "어머니께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도 모르겠고 너무나도 죄송하다" 라고 만 했습니다.

저랑 같이 시간을 조금 보내다가 저녁 시간에 um님(수선생님)과 프리셉터님(사수)을 보러 간다고 했습니다. 걱정이 되었지만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만나서 도대체 어떤 말을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안심을 시켜주시기 보단 또 혼내셨겠죠? 평상 시에도 저와의 대화에서도 "출근하기가 무섭다",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내지?" 라고 했으며 아직도 제 핸드폰에 내용이 저장되어있습니다.

여자친구는 저에게 사수가 가르쳐 주신 것이 없고 다른 간호사분이랑 근무할 때는 너무 많이 배웠다며 저한테 그렇게 자랑을 했습니다. 사수 분께 칭찬을 받고 싶은 마음과 여자친구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하루에 잠을 세 시간씩 자며 공부하고 살이 5키로가 넘게 빠졌습니다.

이브닝 근무를 가면 오후 1시에 가서 다음 날 새벽 5시에 돌아와서 항상 하는 말이, "나 왔어,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 였습니다. 살이 계속 빠지고 그렇게 자신감 넘치던 표정이 나날이 우울해지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해줄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어서 더욱 슬펐습니다.

너무나도 답답한 마음에 저는 여자친구한테 도움이 될 수 있는게 없을까 하는 마음에 간호사 관련 카페에 글도 남겨보고 지인 분들께도 여쭤봤지만 딱히 명확한 답은 없었고 그저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해주라고만 했습니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진작 그만 두라고 했을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무서워하던 제 여자친구를 보듬어 줄 수 없었을까요?

혼자 두면 안될 것 같아 그날은 저와 뜬 눈으로 같이 병원에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밤을 지샜지만 아침이 되어도 두려워하는 모습은 여전했습니다. 날이 개고 오전 7시 경 기숙사에 가겠다는 여자친구를 데려다 주고 저는 다시 돌아와 잠을 잤습니다. 약 1시간 후 여자친구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차분한 목소리로 여자친구는 저한테 병원에 반납하지 못한 약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 약들은 아직도 제 차에 있습니다. 제가 약을 받으러 갔을 때 여자친구는 약간은 진정된 모습이었지만 아직도 많이 불안해 보였습니다.

이때가 제가 여자친구를 마지막으로 본 모습이었습니다.

지금 전 슬픔보단 분노에 차있습니다. 장례식에서 본 분들, 위로 하러 오셨던 분들께 모두 감사드리지만 여자친구를 힘들게 하고 무서움에 떨게 했던 사람들, 기계적으로만 여자친구를 대하고 아무런 가르침 조차 하지 않고 매서운 눈초리로만 쳐다보던 사수 간호사분, 어제 장례식장에서 제가 그렇게 소리를 지르고 화를 표출해도 꿈쩍하지 않던 분 제가 기억합니다.

장례식장에서 영정사진에 여자친구의 면접사진이 걸린 걸 보았습니다. 같이 가서 찍은 사진인데, 너무 멋있었고 누구보다도 아름다웠습니다. 제 핸드폰 배경엔 아직 여자친구가 웃으며 저를 보고 있고 수천장의 사진이 있는데 또 눈물이 날까봐 핸드폰을 보기가 두렵습니다.

오늘 오전 9시, 여자친구의 관을 들고 유골 함을 들면서 저는 평생 느껴 볼 수 없었던 슬픔에 잠겨 다리가 풀리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제가 첫 월급을 받고 여자친구에게 사준 목걸이, 2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차고 다녔던 반지와 여자친구를 보내주었습니다. 저와 미래를 약속했었던 여자친구, 이 억울함을 풀 수 있게 도와주세요. 가는 길 편하고 따뜻하게 보내주고 싶습니다.

제 여자친구의 죽음이 그저 개인적인 이유라고 생각 되지 않습니다. 여태 그동안 간호 업무를 어떻게 관리 했으며 간호부 위선에서는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태움' 이라는 것이 여자친구를 벼랑 끝으로 몰아간 요소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선욱이 누나만 힘든 일 겪었으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른 간호사분들 힘드신 것 매우 잘 알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을 합쳐야 합니다. 도와주세요.(본인의 이메일주소와 연락처가 있어서, 이후의 글은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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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뉴스)전남대병원노조, 이모 간호사의 죽음은 업무상 재해

전남대병원 측, 개인의 질병이다

이근선l승인2016.06.22l수정2016.06.22 20:16

http://www.an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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