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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연대, “길병원 사측은 노동조합과 성실히 교섭하라”

기사승인 2018.12.21  01: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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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같은 교섭태도를 고수한다면, 인천시민들의 거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지부장 강수진)가 19일 오전 7시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 인천지역의 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 정당 등이 함께하고 있는 ‘민주주의 확대·신자유주의 반대·반전평화를 위한 인천지역연대(이하 인천지역연대)’가 성명을 발표해 “길병원노조의 파업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정당한 투쟁”이라며, “길병원 사측은 노동조합과 성실히 교섭하라”고 촉구했다.

인천지역연대는 먼저 “길병원지부는 어제 파업전야제를 진행하면서도 막판까지 교섭타결의 가능성을 열어두었으나, 결국 인천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은 결렬되었고 노조는 파업투쟁에 나서게 되었다”며, “인천지역 시민사회는 이번 파업의 책임이 명백히 길병원 사측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길병원지부의 이번 임단협 요구는 지극히 상식적일 뿐 아니라, 길병원에 대한 ‘비정상의 정상화’ 요구일 뿐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어 “지금까지 인천시민들에게 길병원은 비리경영, 방만경영, 경영진의 병원 사유화, 돈벌이 중심의 병원 경영으로 악명 높았다”며, “이런 병원을 환자중심의 병원, 노동자가 존중받는 병원으로 바꾸고 정상화하자고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었고, 요구안을 만들어 교섭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력충원을 통한 노동조건 개선 및 환자에게 질 높은 의료제공 ▴노동존중 노사관계 정립을 통합 조합 활동 보장 ▴비정규직 정규직화 및 고용안정 ▴합리적 임금체계 마련 및 적정임금 보장 ▴인사제도 전면 쇄신 등” 노조가 이번 임단협에서 제시한 핵심 요구는 다섯 가지라고 설명했다.

▲ 가천대길병원 전경
▲ 가천대길병원 전경

인천지역연대는 “길병원은 병상수 기준으로 소위 국내 'Big5'에 속하는 병원이지만, 이 모든 면에서 비슷한 규모의 다른 상급종합병원들에 비해, 심각하게 미달한다”며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첫 번째, “대표적으로 인력문제를 보면, 길병원은 현재 1,400여 병상에 직접고용 노동자가 2,800여명이다. 그런데 이 인력규모는 길병원보다 병상 수가 250여 병상 작은 수도권 모 대학병원의 수준과 비슷하다”며 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노동자들의 임금도 마찬가지다. 다른 상급종합병원과 비교하여 간호사 초임수준이 1백만 원~4백만 원 정도 낮은데, 근속이 늘어날수록 이 격차는 천만 원 이상까지 벌어진다”며, 인력은 적은 상태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도리어, 임금은 더 적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8월 노조가 실시한 노동조건 실태조사에서 응답자의 52%가 기회가 되면 이직하겠다고 답했다”며, “이런 인력수준과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환자중심의 의료, 질높은 의료서비스가 과연 가능하겠냐?”고 되물었다.

그리고, “교섭과정을 보면, 임단협 요구안 상당수가 합의되지 못했지만, 특히 노동조합 활동과 관련한 조항은 거의 진전이 없는 상황이고, 길병원지부에 따르면 교섭 때마다 사측 교섭위원들이 보인 막말과 불성실한 태도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길병원은 노동조합과 노동자를 병원 경영의 파트너로 인정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인천지역연대는 “결과적으로 이번 교섭이 파국을 맞게 것은, 사측의 노동조합 및 노동자의 기본적 권리에 대한 심각한 무지, 그리고 노동조합과 대화하지 않으려는 권위주의적 태도가 결정적인 요인이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 가천대길병원지부 총파업 투쟁 전야제에서 발언하고 있는, 가천대길병원지부 강수진 지부장

마지막으로 “인천지역 시민사회는 길병원지부의 파업투쟁을 온마음으로 지지한다.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자신의 요구를 제기하며 투쟁하는 것은, 모든 노동자의 기본적 권리”라며, “지난 1999년의 민주노조 설립이사 측의 탄압으로 와해된 이후 길병원에는 노동자의 기본적 권리가 이제야 비로소 도착한 것이다. 나아가 우리는 비리와 불법으로 얼룩졌던 길병원을 정상화·민주화하는데 길병원노조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해 마지않는다”며 격려하고, 노조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길병원 사측에게는 “노동조합과의 교섭에 책임있는 태도로 성실하게 임할 것을 주문하고, 만일 계속해서 지금 같은 교섭태도를 고수한다면, 인천시민들의 거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천지역연대에 소속된 단체는 다음과 같다.

민주노총 인천본부, 건설노조 경인본부, 공공운수노조 인천본부, 공무원노조 인천본부, 금속노조 인천지부,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대학노조 경인강원본부,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 언론노조 인천일보지부, 전교조 인천지부, 화섬노조 인부천지부, 민주택시 인천본부, 건강한노동세상, 남동희망공간, 노동자교육기관, 노동자연대 인천지회, 노동희망발전소, 민주평화초심연대, 사회진보연대 인천지부, 서구민중의집, 청년광장 인천지부, 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인천민예총, 인천빈민연합, 인천사람연대, 인천여성회, 인천평통사, 평등교육실현인천학부모회, 인천평화복지연대, 전국여성노조 인천지부, 천주교 인천교구 노동사목, 노동당 인천시당, 민중당 인천시당, 정의당 인천시당, 사회변혁노동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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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선 kingsj878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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