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길병원지부 파업 14일째, 인천지노위의 사후 조정합의로 파업 사태 해결

▲ 가천대길병원지부 간부, 대의원이 파업 14일만에 노사 조정합의된 것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천대길병원지부

182병상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실시, 중환자실 조속히 1등급 추진키로

노동존중 노사관계 정립 및 총액임금 9.35% 인상

2019년 신년 첫날 인천지역과 노동계에 기쁜 소식이 날아 들었다.

장기 파업으로 치닫고 있던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 소속 가천대길병원지부의 파업 사태가, 새해 첫날 오전 6시경 인천지방노동위원회의 사후 조정을 통해 극적으로 합의해 타결된 것이다.

가천대길병원 노사는 12월 30일 오후 늦게부터 31일 새벽까지 교섭을 진행해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큰 틀의 원칙을 수립한 후, 31일 사후 조정회의를 통하여 새해 1월 1일 새벽까지 마라톤 회의를 통해 합의에 이른 것이다.

주요 합의 내용은 ▲제도개선 TFT를 통한 인사, 임금, 직장문화 개선 및 인력충원 방안 마련 ▲간호 인력 156명, 간호보조 인력 28명 충원을 통한 간호 2등급 및 182병상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시행 ▲중환자실 1등급 운영 ▲기간제 비정규직 2년 계약 만료 도래할 때 이후 지속 업무의 경우, 정규직으로 공개채용 절차를 밟되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우선권 부여 ▲조합원 교육시간 연 8시간 보장 등 조합 활동 보장에 의한 노동존중 노사관계 정립 ▲임금제도 개선을 포함하여, 임금 총액 9.35% 인상이다.

▲ 가천대길병원지부 간부, 대의원이 모여 조정합의 내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가천대길병원지부

▲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강수진 가천대길병원지부장이 자축하며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있다. @가천대길병원지부

가천대길병원지부는 오늘 오후 2시 응급센터 11층 ‘가천홀’에서 조합원들에게 조정합의된 내용을 설명하고, 오후 4시 승리보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합원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천대길병원지부(지부장 강수진)의 파업으로 인한 장기적인 지역사회 의료공백 우려는 벗어났다. 파업 사태가 해결됨에 따라, 가천대길병원은 새해부터 정상진료에 들어간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노사합의를 바탕으로, 가천대길병원이 노동존중을 통한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교섭 타결을 위한 분위기 마련 차원에서 2018년 12월 31일 오전 10시 30분에 예정됐던 이길여 설립자 자택 앞 결의대회를 긴급히 보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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